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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기자신문] 나눔은 동행이다… 신현옥 목사의 울림, 소년소녀가장에 희망을 밝히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지난 25일 서울 벤처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 중앙회 2026년 1/4분기 임원회의 및 장학금 수여식’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연대와 책임을 다시금 일깨운 자리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시온세계선교교회 당회장 신현옥 목사는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신 목사는 “진정한 나눔은 일회성 도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지속적인 동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 지원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짊어지는 책임과 관심”이라며 공동체 정신의 회복을 호소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축사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1명 학생이 선정돼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후원 단체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각계각층의 참여 속에서 이어진 지원과 격려는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실질적인 희망을 전하는 자리로 평가됐다. 무엇보다 신 목사의 메시지는 각박해진 시대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 환기시켰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으로 전해진 그의 말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깊은 성찰과 책임의식을 던지는 메시지로 남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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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9
  • [대한기자신문=현장탐방] 거친 파도 너머 ‘나란다’의 비원(悲願), 해운대 인어상에 깃든 천년의 향수
    [부산=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기자] 부산 해운대 동백섬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갯바위 위에 앉아 아스라이 수평선을 바라보는 황동빛 여인을 마주하게 된다. 부산 해운대의 상징 중 하나인 ‘인어상’이다. 단순히 관광객의 눈길을 붙잡기 위한 조형물이라 치부하기엔 그 눈망울에 담긴 서사가 예사롭지 않다. 이 인어상에는 바다 건너 미지의 나라에서 온 공주의 애틋한 망향가(望鄕歌)가 서려 있다. ● 고국을 향한 그리움, 황옥공주 전설 해운대 인어상의 주인공은 인어 나라 ‘나란다’에서 온 황옥공주(黃玉公主)다. 전설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인어들의 나라인 나란다의 황옥공주는 해운대 무궁나라의 은혜왕에게 시집을 오게 된다. 낯선 땅에서의 생활은 행복했으나, 공주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공주가 가련해 보였던 것일까. 나란다의 대신들은 공주에게 신비로운 황옥(黃玉) 한 알을 건넸다. 보름달이 뜨는 밤, 그 황옥을 비추어 보면 고국인 나란다의 전경이 거울처럼 나타난다는 것이다. 공주는 매일 밤 동백섬 해안가 바위에 앉아 황옥을 들여다보며, 거친 파도 너머에 있을 부모님과 고향의 모습을 그리워했다. 이 이야기가 오늘날 해운대 인어상의 유래가 되었다. ■ 가락국 허황옥 신화와의 기묘한 연결고리 흥미로운 점은 이 전설이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의 비(妃)인 허황옥(許黃玉)의 신화와 맥을 같이한다는 점이다. 인도 아유타국에서 건너왔다는 허황옥의 이름 ‘황옥’과 인어 전설 속 ‘황옥공주’의 이름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 보기 어렵다. 학계와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 전설을 두고 고대 해상 교류의 흔적이 구전 설화로 정착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먼 바다를 건너온 이주민들의 고독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이방인의 정서가 ‘인어’라는 신비로운 존재를 빌려 투영되었다는 분석이다. ● 시대의 부침을 견디며 지켜온 자취 현재 우리가 보는 인어상은 사실 두 번째 모습이다. 1974년에 처음 세워졌던 석재 인어상은 1987년 태풍 ‘셀마’의 위력에 휩쓸려 유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89년 청동으로 새롭게 제작된 것이 지금의 인어상이다. 유실된 첫 인어상의 파편은 현재 부산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어, 그 자체가 해운대의 현대사를 증언하는 유물이 되었다. ■ 현대인에게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 해운대 인어상은 단순히 전설의 재현을 넘어,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모여든 현대인들에게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마린시티의 마천루와 대비되는 고요한 인어의 뒷모습은, 우리 모두가 마음속 한편에 간직한 '돌아가고 싶은 어딘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오늘도 인어상은 '억겁의 세월'을 견디며 바다를 본다. 그 시선 끝에는 잃어버린 낙원 나란다가 있을까, 아니면 우리가 잊고 지낸 순수한 본연의 모습이 있을까. 동백섬의 파도 소리는 지금도 황옥공주의 전설을 실어 나르며 해운대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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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2026-01-22
  • [대한기자신문]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 한중 정상회담이 베이징에서 열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1월 5일 오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을 국빈 방문 중인 이재명 한국 대통령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시진핑 주석은 회담에서 한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이재명 대통령과의 두 차례 상호 방문이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잘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이 우방이자 이웃 국가로서 보다 빈번한 교류와 방문, 긴밀한 소통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중국이 한중 관계를 주변국 외교의 중요한 위치에 두고 있으며, 한국에 대한 정책에서 일관성과 안정성을 유지해 왔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이 우호 협력의 방향을 확고히 하고 상호 이익과 윈윈 원칙을 수호함으로써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건전한 궤도 위에 올려 양국 국민의 복지를 증진하고, 지역 및 세계 평화와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시 주석은 중국과 한국이 오랫동안 ‘조화를 중시하고 획일성을 초월한 조화’라는 원칙을 견지해 왔으며, 사회 체제와 이념의 차이를 넘어 상호 성공과 공동 발전을 이뤄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러한 전통을 계승해 상호 신뢰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서로의 발전 경로를 존중하며,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배려하는 가운데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견을 적절히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제20차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에서 향후 5개년 발전 계획이 심의·승인됐으며, 이는 세계 각국에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는 청사진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이 긴밀한 경제 관계와 깊이 얽힌 산업·공급망을 바탕으로 상호 이익이 되는 협력을 유지하고 있다며, 발전 전략 조율과 정책 공조를 강화해 공동 이익을 확대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공지능, 녹색 산업, 실버 경제 등 신흥 분야에서 협력 성과를 창출하고, 청년·언론·스포츠·싱크탱크·지방정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인적 교류를 확대해 긍정적인 담론이 여론의 주류로 자리 잡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국제 정세와 관련해 시 주석은 세계가 급변하는 가운데 국제 질서가 더욱 복잡하고 불안정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과 한국이 지역 평화 유지와 세계 발전 촉진에 중요한 책임을 공유하고 있다며, 역사의 올바른 편에 서서 전략적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80여 년 전 중국과 한국이 일본 군국주의에 맞서 싸우며 막대한 희생을 치렀던 역사를 언급하며, 오늘날 양국이 제2차 세계대전 승전의 결실을 지키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기 위해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경제 세계화의 수혜국으로서 보호주의에 공동으로 반대하고 진정한 다자주의를 실천해 평등하고 질서 있는 다극 세계와 포용적인 경제 세계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 국민에게 새해 인사를 전하며, 한중 양국이 오랜 역사와 전통을 공유한 가까운 이웃 국가라고 강조했다. 그는 양국이 일본 군국주의 침략에 공동으로 저항했으며, 한국은 중국이 한국 독립운동 유적지를 보호해 준 데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수교 이후 한중 양국이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해 풍성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며,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새해 첫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의 전면적인 회복과 발전을 공고히 하고, 차이를 존중하면서 공통점을 모색해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심화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은 중국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하며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한다고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한중 경제·무역 협력이 양국의 경제·사회 발전에 긍정적인 역할을 해왔다며, 중국의 제15차 5개년 계획이 제공하는 기회를 활용해 실질 협력을 더욱 확대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인적 교류를 증진해 상호 이해와 신뢰를 강화하고, 다자간 협력을 통해 세계의 번영과 발전에 기여할 의지를 표명했으며, 올해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 회담 후 양국 정상은 과학기술 혁신, 생태환경, 교통, 경제무역 협력 등 총 15개 분야에 걸친 협력 문서 서명식을 공동으로 참관했다. 한편 회담에 앞서 시진핑 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는 인민대회당 북홀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환영했다. 이 대통령이 도착하자 중국 인민해방군 의장대의 사열이 진행됐으며, 양국 정상은 사열대에 올라 양국 국가 연주와 함께 톈안먼 광장에서 21발의 예포를 받았다. 이후 양국 정상은 열병식을 함께 관람했다. 이날 저녁 시진핑 주석과 펑리위안 여사는 인민대회당 금각전에서 이재명 대통령 부부를 위한 환영 만찬을 주최했으며, 왕이 외교부장이 관련 일정에 함께했다.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 이번 한중 정상회담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이번 한중 정상회담은 양국이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 협력의 방향성을 분명히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정치·경제·문화·인적 교류 전반에 걸친 협력 확대는 한중 관계의 안정성과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다. 특히 상호 존중과 실용 협력을 강조한 점은 동북아 평화와 공동 번영에 긍정적 신호로 평가된다.”고 밝혔다. 단, 본 기사에 사용된 원문과 사진은 신화통신의 보도 내용을 토대로 「대한기자신문」에서 후편집 및 각색한 것임을 밝힙니다./바이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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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6
  • [대한기자신문] 한중 외교의 기준선, ‘전략적 자율성’이라는 선택
    [이창호|대한기자신문 대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중국 국빈 방문을 앞두고 진행한 국영 중국중앙방송(CCTV)과의 인터뷰에서 대만 문제와 관련한 한국 정부의 기본 입장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다. 그는 “대만 문제에 있어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며, 한중 수교 이후 유지돼 온 외교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2일 공개된 인터뷰에서 “나 역시 ‘하나의 중국’을 존중한다”고 밝히며, “한국과 중국의 관계는 수교 당시 이미 합의된 원칙 위에 서 있다. 이는 매우 기본적이고 원론적인 입장으로, 한국 정부는 그 기준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대만 해협을 둘러싼 긴장 국면 속에서도, 한중 관계의 출발점이자 신뢰의 토대가 되는 외교적 합의를 존중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특히 외교에서 원칙은 선택이 아니라 신뢰의 조건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1992년 8월24일 한중 수교의 출발점이었고, 그 합의는 오늘날에도 여전히 유효하다. 이 대통령은 이를 명확히 하면서도, 한국 외교가 어느 한쪽에 종속되는 방식이 아니라 국익을 중심으로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과거 ‘안미경중’이라는 다소 단순한 공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대한민국 스스로의 ‘전략적 자율성’이 중요하다는 인식의 전환을 선언한 것이다. 이번 인터뷰에서 주목할 대목은 중국에 대한 평가 방식이다. 이 대통령은 중국을 과거의 추격자가 아닌, 이미 여러 분야에서 한국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앞서가는 국가로 인식하고 있었다. 게다가 인공지능과 첨단 산업, 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의 역량을 냉정하게 평가하면서, 경쟁과 협력이 동시에 가능한 현실을 직시했다. 이는 감정이나 이념이 아닌, 구조와 흐름을 읽는 실용 외교의 시선이다. 시진핑 국가주석에 대한 언급 역시 외교적 수사에 그치지 않았다. ‘시야가 넓은 지도자’,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국가를 이끄는 인물’이라는 평가는 개인적 호감의 표현이라기보다, 중국 정치 시스템과 지도력에 대한 경험적 평가에 가깝다. 특히 농담을 주고받은 일화를 언급한 대목은 정상 외교에서 신뢰가 어떻게 형성되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외교는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시작된다. 이 대통령이 강조한 “한중 관계가 대립이나 충돌로 가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발언은 매우 현실적이다. 미중 전략 경쟁이 구조화된 상황에서, 한국이 선택해야 할 길은 어느 한편에 서는 것이 아니라 충돌을 관리하고 협력의 공간을 확장하는 것이다. 그 핵심에 ‘전략적 자율성’이 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정상 간 소통의 정례화 제안이다. 최소 연 1회 정상회담을 통해 지속적으로 대화하자는 제안은, 관계를 사건 중심이 아닌 구조적 관리의 대상으로 보겠다는 뜻이다. 이는 단기적 성과보다 중장기 안정성을 중시하는 접근이다. 청와대 복귀 이후 첫 외신 인터뷰를 중국 언론에 준 선택 역시 상징적이다. 이는 특정 국가를 편든다는 신호가 아니라, 한중 관계를 불필요한 오해와 갈등의 영역이 아닌 관리와 협력의 대상으로 다루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이번 방중이 모든 문제를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방향이다. 이재명 정부 외교의 출발점은 이념이 아니라 국익이며, 감정이 아니라 구조다. 한중 관계는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문제다. 그 관리의 핵심 언어가 바로 ‘전략적 자율성’이다. 이 기준선이 흔들리지 않는 한, 한중 관계는 다시 깊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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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3
  • [대한기자신문=특별기고] 한중관계의 새로운 원년, ‘실용’과 ‘존중’으로 문을 열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발행인] 2026년의 시작과 함께 들려온 이재명 대통령의 방중 소식은 지난 몇 년간 경색되었던 한중관계의 해빙을 알리는 선명한 신호탄이다. 2017년 이후 9년 만에 이루어지는 이번 국빈 방문은 윤석열 정부 시절의 '가치 외교'에서 벗어나,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실용주의 현실주의(Pragmatic Realism)'로의 전면적인 전환을 상징한다. 필자는 이번 방중이 단순한 관계 복원을 넘어, 미중 패권 경쟁 속에서 한국이 능동적 중재자이자 실리 추구자로 거듭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확신한다. ◈ 경제 안보의 실질적 복원, ‘한한령’의 해소 가장 시급한 과제는 10년 가까이 지속된 ‘사드(THAAD) 트라우마’와 비공식적 제재인 ‘한한령’의 완전한 해소다. 이번 방중에는 삼성, SK, 현대차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대거 동행한다. 이는 공급망 협력과 디지털 경제 분야에서의 실질적 성과를 도출하겠다는 의지다. 특히 한중 FTA 서비스·투자 후속 협상의 가속화와 70조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연장은 우리 경제의 대외 불확실성을 제거하는 핵심 열쇠가 될 것이다. 중국의 거대한 내수 시장은 여전히 우리 기업들에게 포기할 수 없는 '기회의 땅'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중국 역할론 북핵 문제와 남북 관계 교착 상태를 타개하기 위해 중국의 건설적 역할은 필수적이다.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출범으로 미북 대화의 가능성이 열리고 있는 작금, 이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을 통해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려는 시도는 매우 시의적절하다. 중국은 북한 교역의 90%를 차지하는 최대 파트너다. '동북아 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 아래 중국의 협조를 끌어내는 것은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한 전략적 지렛대가 될 것이다. ◈ 상해 임시정부의 정신과 역사적 동질성 이번 일정 중 상해 방문은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2026년은 김구 선생 탄신 150주년이자 상해 임시정부 수립의 역사적 의미가 깊은 해다. 이를 통해 한중 양국이 과거 항일 투쟁의 역사를 공유한 '운명 공동체'였음을 재확인하는 것은 정서적 유대를 강화하는 강력한 소프트 파워가 될 것이다. 다만, 이를 일본과의 관계 악화나 특정 진영으로의 쏠림으로 해석하는 우를 범해서는 안 된다. ◈ ‘전략적 균형’이 곧 국익이다 이재명 정부의 외교는 미일 동맹의 적정함을 유지하면서도 중국과의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내실화하는 '균형의 핵심'을 발휘해야 한다. 중국은 우리에게 중요한 기회다. 상호 존중과 국익 중심의 실용적 태도로 접근한다면, 이번 방중은 한중관계의 '질적 도약'을 이루는 역사적 이정표로 기록될 것이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이념에 매몰된 외교가 아니라,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유능한 외교'다. 이재명 대통령의 베이징 행보가 5천만 국민의 삶에 따뜻한 온기를 불어넣는 실익 있는 결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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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2
  • [전문]이재명 대통령 2026년 신년사
    [서울=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2026년 병오년(丙午年) 새해 첫날 신년사를 통해 국정 운영의 분명한 방향을 제시했다. 그는 “국민주권 정부가 지향하는 목표는 명확하다”며 “붉은 말이 대지를 가르듯, 힘차게 전진하는 한 해를 만들어 2026년을 ‘대한민국 대도약의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그동안 국민이 감내해 온 인내와 노력이 이제는 성과로 이어져야 할 시점임을 강조하며, “회복의 단계를 넘어 실질적인 결실을 거두는 시대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신년사는 취임 이후 처음으로 발표한 공식 신년 메시지로, 집권 2년 차를 맞아 국정 전반에 대한 책임 의식과 미래 비전을 함께 담아냈다는 평가다. 특히 그는 국가 정상화와 민생 안정에 머무르지 않고, 구조적 성장과 도약을 통해 대한민국의 새로운 성장 경로를 열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는 지속 가능한 발전, 그리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가 2026년 국정 운영의 핵심이 될 것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다음은 이 대통령 신년사 전문.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붉은 말의 해, 병오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해 정부를 믿고, 함께 위기의 파도를 건너 주신 우리 국민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부터 전합니다. 허물을 벗고 다시 태어나는 ‘푸른 뱀’의 해, 을사년은 우리 모두에게 걱정과 불안을 이겨낸 회복과 정상화의 시간이었습니다. 내란으로 무너진 나라를 복구하는 일이 무엇보다 시급했습니다. 신속한 추경, 민생 회복 소비 쿠폰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소비심리는 7년 7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회복했고, 경제성장률 또한 상승 추세입니다. 주식시장은 코스피 4,000을 돌파했고 수출은 연간 7,000억 달러의 새로운 기록을 세웠습니다. 우려 섞인 좌절이 기대 섞인 전망으로 전환되고 있습니다. 어렵게 확보한 GPU 26만 장, 150조 원에 달하는 국민성장펀드, 여야가 합의한 ‘AI시대의 첫 예산안’은 첨단산업과 중소벤처기업 발전을 뒷받침할 중요한 발판이 될 것입니다. ‘민주 대한민국’의 국제사회 복귀와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성장과 도약을 향한 우리의 지평을 크게 넓혔습니다. 특히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로 우리 경제를 짓누르던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되었다는 점도 고무적입니다. 핵 추진 잠수함 건조부터 우라늄 농축, 사용후핵연료 재처리 권한 확대까지, 르네상스를 맞이한 우리 한미동맹이 경제 부흥의 든든한 뒷받침이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희망적인 변화는 ‘빛의 혁명’으로 입증된 주권자의 집단지성이 국정 운영의 중심에 자리 잡기 시작했다는 점입니다. 국민추천제, 국민사서함, 타운홀미팅부터 국무회의와 업무보고의 생중계까지,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일상으로 만들고, 국정의 투명성을 높이는 혁신을 앞으로도 결코 멈추지 않겠습니다. 자랑스러운 국민 여러분, 여러분께서 마음을 모아주신 덕분에 무너진 민생경제와 민주주의를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 겨우 출발선에 섰을 뿐입니다. 남들보다 늦은 만큼 이제 더 빠르게 달려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2026년 새해, 국민주권 정부의 목표는 분명합니다. 올 한 해를 붉은 말처럼 힘차게 달리는 해로, ‘대한민국 대도약의 원년’으로 만들겠습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외교, 안보 등 모든 분야에서 대대적인 도약과 성장을 반드시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을 통한 성장의 과실은 특정 소수가 독식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사회 곳곳에 남아있는 편법과 불공정을 확실히 없애고 ‘반칙과 특권 없는 사회’를 만드는 일에도 매진하겠습니다. 국가만 부강하고 국민은 가난한 것이 아니라 국가가 성장하는 만큼 국민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나라,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상생·성장하는 대도약을 이뤄내겠습니다. 대도약의 유일한 기준은 오직 ‘국민의 삶’입니다. 우리 국민의 인내와 노력이 담긴 ‘회복의 시간’을 넘어, 본격적인 ‘결실의 시간’을 열어젖히겠습니다. 국민들께서 ‘작년보다 나은 올해’를 삶 속에서 직접 느끼실 수 있도록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역량을 쏟아붓겠습니다. 어둠을 물리친 K-민주주의의 찬란한 빛이 국민의 일상 속까지 따스하게 스며들 수 있도록 만들어 내겠습니다. 국민 한 분 한 분의 표정이 더 밝아지는 나라, 대한민국 위상에 걸맞은 삶의 질을 누리는 그런 나라를 향해, 더욱 속도를 높이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우리 대한민국은 그동안 초고속 산업화 시대의 ‘성공의 공식’을 따라 온 힘을 다해 압축 성장을 일궈냈습니다. 자원이 부족했던 대한민국은 특정 지역, 특정 기업, 특정 계층에 집중 투자하며 세계 10위 경제 대국의 빛나는 성취를 달성했습니다. 그러나 이제 이러한 성장전략의 한계가 명백하게 드러나고 있습니다. 고도성장을 이끈 ‘성공의 공식’이 우리의 발목을 잡는 ‘성공의 함정’이 되었습니다. 불평등과 격차가 성장을 가로막고 경쟁과 갈등이 격화되는 이 악순환 속에서 자원의 집중과 기회의 편중은 이제 성장의 디딤돌이 아니라 걸림돌이 되고 있습니다. 성장의 패러다임을 완전히 바꿔야 합니다. 익숙한 옛길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대전환하는 것이야말로 우리 대한민국을 대도약의 새로운 미래로 이끌 지름길입니다. 그래서, 다섯 가지 대전환의 길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수도권 1극 체제‘에서 ‘5극 3특 체제’로의 대전환은 지방에 대한 시혜나 배려가 아니라,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이끌 필수 전략입니다. 수도권에서 거리가 멀수록 더 두텁게, 더 과감하게 지원하겠습니다. 지난해 완료한 해수부 이전은 시작일 뿐입니다. 서울은 경제 수도로, 중부권은 행정수도로, 남부권은 해양 수도로 대한민국 국토를 다극 체제로 더욱 넓게 쓰겠습니다. 에너지가 풍부한 남부의 반도체 벨트부터 인공지능 실증도시와 재생에너지 집적단지까지, 첨단산업 발전이 지역의 발전으로 연결되는 구조를 설계할 것입니다. 인재와 기술 양성을 위한 교육투자, 삶의 질을 높여줄 광역교통과 문화시설 투자, 여기에 관광 정책까지 하나로 잇는 집중 투자를 통해 ’지방 주도 성장‘의 기반을 촘촘하게 실현해 내겠습니다. 둘째, ‘일부 대기업 중심 성장’에서 기회와 과실을 고루 나누는 ‘모두의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온 국민이 힘을 모아 관세 협상을 성공적으로 타결했지만, 그로 인한 혜택이 일부 대기업 위주로 돌아가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연간 수십조 원 규모의 방산, 원전 수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제 공동체의 역량과 국민 전체의 노력으로 이뤄낸 공동의 경제적 성과가 중소·벤처 기업까지 흐르고, 국민들의 호주머니까지 채워줄 수 있어야 합니다. 지난해 출범한 ‘국민성장펀드’는 국민 누구나 나라의 성장 발전에 투자하고, 성장의 열매를 고루 나눌 수 있는 전환의 마중물이 될 것입니다. 70년대 한국 경제의 성장은 도전하는 기업가 정신이 이끌었고 2000년대 IT 강국으로의 도약은 혁신하는 벤처 정신이 이끌었습니다. AI시대부터 에너지 대전환까지, 기존의 질서가 흔들리는 지금이 ‘창조적 파괴’를 이끌 혁신가들에게는 무한한 기회가 될 것입니다. 정부는 ‘고용 중심 사회’에서 ‘창업 중심 사회’로의 전환에 발맞춰 청년 기업인과 창업가들이 자유롭게 담대하게 도전하며 마음껏 혁신의 길을 개척할 수 있도록 아낌없이 지원하겠습니다. 실패가 오히려 성공의 자산이 되어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나라, 어떤 아이디어도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스타트업·벤처기업 열풍 시대, 중소기업 전성시대를 열어가겠습니다. 셋째, 생명을 경시하고 위험을 당연시하는 성장에서 안전이 기본인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산재 사망률 OECD 1위’라는 이 불명예스러운 기록 앞에서 세계 10위 경제 대국이라는 성취는 결코 자랑스러울 수 없습니다. 아침밥 먹여 보낸 가족이 저녁에 돌아오지 못하는 그런 나라에서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높다 한들 다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생명 경시에 대한 비용과 대가를 지금보다 훨씬 비싸게 치를 수 있어야 합니다. 일하고 싶지 않은 위험한 일터로 가득한 나라에서는 기업의 지속적 성장도, 나라의 지속적 발전도 요원합니다. 근로감독관 2천 명 증원, 일터 지킴이 신설을 통해서 안전한 작업환경과 생명 존중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반드시 만들어 가겠습니다. 안전한 일터에서 이뤄낸 성장이야말로 국민 행복을 담보하는 지속 가능한 성장입니다. 네 번째로, 상품만 앞세우는 성장에서 문화가 이끄는 매력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K-콘텐츠 수출이 이차전지도 전기차도 넘어서는 시대, 문화에 대한 투자는 사회공헌이 아니라 이제 필수 성장전략입니다. 문화가 곧 경제이자 미래 먹거리이며 국가경쟁력의 핵심 축이 됐습니다. K-팝 팬덤이 K-뷰티 매니아로 성장합니다. K-드라마 시청률이 K-푸드 판매율을 끌어올립니다. 문화를 매개로 산업이 성장하는 선순환이 일어납니다. K-컬처가 한때의 유행에 머무르지 않도록, 대중문화의 뿌리가 되는 기초예술을 비롯해 문화 생태계 전반을 풍성하게 만드는 일에 온 힘을 기울이겠습니다. 9조 6천억 원까지 대폭 증액한 문화 예산을 토대로, K-콘텐츠가 세계 속에 더 넓고 깊게 스며들도록 하겠습니다. 다섯째, 마지막으로 전쟁 위협을 안고 사는 이 불안한 성장에서 평화가 뒷받침하는 안정적인 성장으로 대전환하겠습니다. 굳건한 평화는 성장의 다른 말이고, 튼튼한 안보가 번영의 동력입니다. 적대로 인한 비용과 위험을, 평화가 뒷받침하는 성장으로 바꿔낸다면 지금의 ‘코리아 리스크’를 미래의 ‘코리아 프리미엄’으로 전환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남북 간 군사적인 긴장 완화와 신뢰 회복 조치를 일관되게 추진하고, 미국·중국 등 국제사회와 한반도 평화·안정의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페이스메이커’로서 북미대화를 적극 지원하고 남북 관계 복원을 거듭 모색할 것입니다.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진화한 한미동맹, 강력한 자주국방을 토대로 한반도 평화 공존이 의미 있는 한 걸음을 내디딜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세계를 향해 더 넓게 뻗어나갈 것입니다.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더욱 확고히 하고, 협력을 통한 공동번영의 모델을 세계의 모범으로 만들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앞에서 말씀드린 다섯 가지 대전환의 원칙은 낭만적 당위나 희망 사항이 아닙니다. 성장 발전 전략의 대전환을 이뤄내지 못한다면 대한민국이 저성장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절박한 호소의 말씀을 드리는 것입니다. 더 이상 선택의 여지가 없습니다. 더 이상 머뭇거릴 여유도 없습니다. 이제 실천과 행동의 시간입니다. 2026년이 ‘대전환을 통한 대도약의 원년’으로 기록될 수 있도록, 오직 국민만 믿고 뚜벅뚜벅 나아가겠습니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국민 여러분, 지난해 외교무대를 누비며 ‘국력을 키워야겠다’라는 말씀을 자주 드렸습니다. 제가 말씀드리는 국력이 단지 경제력이나 군사력만을 뜻하진 않습니다. 굴곡진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증명하듯 국력의 원천은 언제나 국민이었습니다. 5,200만 국민 한 명 한 명이 행복해질수록, 저마다의 꿈과 희망, 도전이 넘쳐날수록 우리 대한민국의 국력은 더욱 커지는 것입니다. 올 한 해 국민주권정부는 ‘국가가 부강해지면 내 삶도 나아지느냐’는 우리 국민들의 절박한 질문에 더욱 성실하게 응답하겠습니다. 지나간 7개월보다 앞으로의 4년 5개월이 더 기대되는 정부가 되겠습니다.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라는 각오로 작은 변화의 성과들을 하나하나 눈덩이처럼 키워나가겠습니다. 당장의 성과가 보이지 않는 개혁의 과정도 피하지 않겠습니다. 미래를 위한 인내심과 진정성으로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겠습니다. 이 모든 지난하고 위대한 과업이 국민 통합과 굳건한 국민의 신뢰 위에서만 가능하다는 점을 잘 알고 있습니다. ‘국민 모두의 대통령’으로서 더욱 겸손한 자세로 국정에 임하겠습니다. 절망의 겨울을 희망의 봄으로 바꿔내신 우리 국민들의 그 저력을 믿습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께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 함께해 주십시오. 지난해 힘을 모아 민주주의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낸 것처럼, 이제 전 세계가 따라 배울 ‘성장과 도약의 새로운 표준’을 함께 만들어 냅시다. 대한민국 대도약, 결국 국민이 합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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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6-01-01

실시간 경제 기사

  • [대한기자신문] 기도는 하는 게 아니라 듣는 것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우리는 기도를 “하는 것”이라고 배워왔다. 말을 꺼내고, 소원을 나열하고, 간절함을 쏟아내는 행위. 그래서 기도는 언제나 ‘내가 무엇을 말하느냐’에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 질문이 생긴다.기도는 정말 말하는 것일까.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어떤 과정이 빠져 있는 것은 아닐까. 우리는 대화할 때, 말하는 것만으로는 관계가 깊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안다.상대의 말을 듣지 않으면, 그 대화는 독백에 불과하다. 기도도 마찬가지다.끊임없이 말하기만 하는 기도는, 어쩌면 하늘을 향한 독백일지도 모른다. 진정한 기도는 말하는 순간이 아니라, 말을 멈춘 이후에 시작된다. 기도를 마치고 난 뒤의 침묵.그 짧은 고요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듣는 상태’에 들어간다. 자신의 욕망과 불안을 내려놓고, 어떤 방향으로 살아가야 할지에 대한 미세한 울림을 감지하는 시간. 그것이 바로 기도의 본질에 가깝다. 많은 이들이 기도를 통해 답을 얻고 싶어 한다.하지만 답은 늘 말 속에 있지 않다. 오히려 답은 침묵 속에서, 자기 자신과 마주하는 순간에 떠 오른다. 기도는 신에게 설득을 시도하는 시간이 아니라, 자신을 정리하는 시간이다. 혼란스러운 감정들을 내려놓고,진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어떤 삶을 선택해야 하는지를 스스로에게 묻는 과정이다. 그래서 기도는 ‘요청’이 아니라 ‘경청’이다. 기도를 오래 한 사람일수록 말이 줄어든다.짧아진 문장, 단순해진 표현, 그리고 길어진 침묵. 그들은 더 이상 많은 것을 말하지 않는다.대신 더 깊이 듣는다. 삶이 복잡해질수록 우리는 더 많이 말하려 한다.설명하고, 설득하고, 요구한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인생의 중요한 갈림길에서는 말이 아니라 ‘들음’이 방향을 결정한다. 기도 역시 그렇다. 진짜로 들어야 할 것은 어딘가에서 들려오는 거창한 음성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었지만 소음에 가려져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일지도 모른다. 기도는 하늘을 향한 외침이 아니라, 자신의 내면으로 내려가는 길이다. 말을 줄이고, 마음을 비우고, 조용히 귀를 기울일 때 비로소 기도는 시작된다. 그래서 기도는 하는 것이 아니라,듣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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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0
  • [대한기자신문] 산불 진화용 임도, 적극 개설해야
    [대한기자신문 송면규논설위원(박사)] 매년 봄이 되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재난이 있다. 바로 산불이다.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이 겹치는 봄철에는 작은 부주의 하나가 대형 산불로 번지며 막대한 피해를 초래한다. 수십 년 전부터 “산불 조심”이라는 표어와 캠페인이 전국 곳곳에서 이어지고 있지만, 산불 발생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따라서 이제는 단순한 예방 홍보를 넘어 보다 실질적이고 구조적인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산불 대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도’다. 불이 번지기 전에 초기에 진압하는 것이 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이다. 이를 위해 산불 진화용 헬기 투입과 함께 지상에서의 신속한 접근이 필수적이다. 특히 소방대원과 장비가 빠르게 현장에 도달할 수 있도록 하는 임도(소방 도로)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다행히 많은 지자체에서 산불 예방과 진화를 위한 임도 개설을 확대하고 있다. 이는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그러나 현실에서는 여전히 해결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일부 지역(예, 예봉산)의 경우, 사유지라는 이유로 임도 입구를 차단해 차량 통행을 막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로 인해 긴급 상황에서도 소방 인력이 현장에 접근하지 못하거나 우회해야 하는 비효율이 발생하고 있다. 이처럼 특정 지역의 사례를 보면, 해당 임도는 단순한 사유지를 넘어 산불 진화는 물론 등산로, 조림 작업로 등 다양한 공익적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근이 제한된다면, 이는 개인의 재산권 보호를 넘어 공공의 안전과 직결된 문제로 재검토되어야 한다. 산불은 한 지역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적 재난이다. 따라서 대응 역시 공공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 지자체는 단순히 산불 예방 구호를 외치는 데 그칠 것이 아니라, 실제 현장의 접근성 문제를 점검하고 제도적 보완에 나서야 한다. 필요하다면 설사 사유지라 하더라도 공익적 목적의 통행권 확보 방안, 보상 체계 마련 등 현실적인 대안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 또한 기존 임도의 실태를 전수 조사하여 활용 가능 여부를 점검하고, 미개설 지역에 대해서는 선제적인 도로 개설을 추진해야 한다. 산불은 언제 어디서 발생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만큼, 사전에 촘촘한 대응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제 산불 대응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 ‘조심하자’는 구호만으로는 부족하다. 실제로 불이 났을 때 얼마나 빠르게 접근하고 진화할 수 있는지, 그 현실적인 기반을 갖추는 것이 핵심이다. 산불로부터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소방 도로와 임도의 적극적인 개설과 활용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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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이슈 FOCUS
    2026-03-30
  • [대한기자신문] 나눔은 동행이다… 신현옥 목사의 울림, 소년소녀가장에 희망을 밝히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지난 25일 서울 벤처대학원대학교에서 열린 ‘전국소년소녀가장돕기 시민연합 중앙회 2026년 1/4분기 임원회의 및 장학금 수여식’은 우리 사회의 소외된 이웃을 향한 따뜻한 연대와 책임을 다시금 일깨운 자리였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 축사를 맡은 시온세계선교교회 당회장 신현옥 목사는 담담하면서도 깊이 있는 메시지로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신 목사는 “진정한 나눔은 일회성 도움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지속적인 동행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소년소녀가장들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 지원을 넘어, 사회 전체가 함께 짊어지는 책임과 관심”이라며 공동체 정신의 회복을 호소했다. 그의 발언은 단순한 축사를 넘어 우리 사회가 지향해야 할 가치와 방향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21명 학생이 선정돼 장학금이 전달됐으며, 후원 단체와 관계자들이 함께 자리해 나눔의 의미를 더했다. 각계각층의 참여 속에서 이어진 지원과 격려는 형식적인 절차를 넘어, 실질적인 희망을 전하는 자리로 평가됐다. 무엇보다 신 목사의 메시지는 각박해진 시대 속에서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의 본질적 가치를 다시 환기시켰다. 조용하지만 단단한 울림으로 전해진 그의 말은 단순한 행사장을 넘어, 우리 사회 전반에 깊은 성찰과 책임의식을 던지는 메시지로 남았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 헤드라인뉴스
    • 경제
    2026-03-29
  • [대한기자신문] 전쟁은 왜 반복되는가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최근 미국이 이란 영토에 대한 대규모 공습을 감행하며 양국 간 충돌이 전면전 양상으로 비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두고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이를 단순한 중동 지역 분쟁이 아니라,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장기 전략 속에서 이해해야 한다는 시각이 제기되고 있다. 이 같은 해석은 국제정치학의 고전적 틀인 “세력 전이 이론(Power Transition Theory)”을 통해 보다 입체적으로 설명될 수 있다. 세력 전이 이론은 국제체제에서 지배적 패권국과 신흥 도전국 간 힘의 격차가 축소될 때, 갈등과 전쟁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 이론을 정립한 A.F.K. 오르간스키는 국제질서가 단순한 균형이 아니라 ‘위계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으며, 그 정점에 있는 국가가 질서를 유지하려 한다고 보았다. 반면, 급부상하는 국가는 기존 질서에 도전하며 자신의 이익에 부합하는 새로운 규칙을 요구하게 된다. 이 틀에서 현재의 미국-이란 충돌을 바라보면, 이란 자체는 ‘도전국’이라기보다는 보다 큰 구조 속에서 ‘전략적 매개체’로 기능하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즉, 미국의 군사적 행동은 단순히 이란의 핵 문제나 지역 패권 경쟁 때문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기 위한 간접적 압박 수단이라는 것이다. 중동은 여전히 세계 에너지 공급의 핵심 축이며, 이 지역에 대한 통제력은 중국의 경제적 성장과 직결된다. 따라서 미국이 이란을 압박함으로써 중동 질서에 개입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중국의 전략적 공간을 제약하는 효과를 낳을 수 있다. 이러한 ‘우회적 견제 전략’은 역사적으로도 반복되어 왔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 영국은 독일의 부상을 견제하기 위해 유럽 주변 지역에서 영향력을 유지하려 했고, 냉전 시기 미국은 소련과의 직접 충돌을 피하면서도 제3세계 지역에서 간접 경쟁을 벌였다. 이러한 사례는 패권 경쟁이 반드시 양자 간 직접 충돌로만 나타나지 않음을 보여준다. 물론 현재의 상황을 전적으로 세력 전이 이론으로만 설명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다. 이란의 국내 정치, 종교적 요인, 지역 내 복잡한 이해관계 역시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충돌을 보다 넓은 구조적 맥락에서 바라보려는 시도는 국제정세를 읽는 데 있어 중요한 통찰을 제공한다. 결국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개별 전쟁의 승패가 아니라, 이러한 충돌이 축적되면서 국제질서가 어떤 방향으로 재편되는가 하는 점이다. 세력 전이의 시기는 언제나 불안정성을 동반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질서가 형성되는 계기이기도 하다. 지금 벌어지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충돌 역시, 단순한 지역 분쟁을 넘어 21세기 세계 권력 구조 재편의 한 단면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시대에 필요한 것은 군사적 대응을 넘어서는 전략적 절제와 다자적 협력이다. 세력 전이가 필연적으로 전쟁으로 귀결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국제사회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에 따라, 갈등은 관리될 수도, 폭발할 수도 있다. 따라서 지금이야말로 힘의 논리를 넘어 질서의 지혜를 고민해야 할 시점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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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0
  • [대한기자신문]AI 시대 생존법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기계가 인간의 언어를 이해하고,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만들며, 판단의 영역까지 넘보는 시대가 현실이 되었다. 인공지능은 더 이상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미 우리의 손 안, 일터의 시스템 속, 그리고 사고와 창작의 과정 깊숙이 들어와 있다. 우리는 자각하지 못한 채 AI와 함께 생각하고, 선택하며 살아가고 있다. 그러나 이 새로운 동반자는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인공지능은 단순한 도구를 넘어, 우리가 세상을 이해하는 방식 자체를 바꾸고 있다. 효율성과 속도가 최우선 가치가 되고, 무엇이 ‘좋은 판단’인지에 대한 기준마저 기술의 논리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 문제는 이 변화가 조용히, 그러나 매우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이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흔히 두 가지 극단 사이에서 흔들린다. 하나는 기술에 대한 두려움이다. 일자리를 빼앗기고, 인간의 역할이 축소될 것이라는 불안이다. 다른 하나는 기술에 대한 맹신이다. AI가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것이라는 기대다. 하지만 이 두 태도 모두 위험하다. 두려움은 사고를 멈추게 하고, 맹신은 판단을 포기하게 만든다.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그 사이의 균형 잡힌 시선이다. AI를 인정하되, 그것에 종속되지 않는 태도. 기술을 활용하되, 인간의 기준을 내려놓지 않는 자세다. AI 시대의 생존은 속도의 문제가 아니다. 더 빠르게 계산하고, 더 많은 정보를 기억하는 능력은 이미 기계가 인간을 앞섰다. 인간에게 남은 영역은 전혀 다른 차원에 있다. 무엇을 질문할 것인가, 어떤 맥락에서 판단할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의 결과에 책임질 수 있는가 하는 문제다. 특히 ‘질문하는 능력’은 앞으로 가장 중요한 인간의 경쟁력이 될 것이다. AI는 주어진 질문에 대해 놀라운 답을 내놓지만, 무엇을 물어야 하는지는 여전히 인간의 몫이다. 피상적인 질문은 피상적인 답을 낳고, 깊이 있는 질문만이 새로운 통찰을 만든다. 결국 미래를 좌우하는 것은 정보의 양이 아니라 질문의 질이다. 또 하나 중요한 것은 ‘맥락을 읽는 힘’이다. AI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단하지만, 인간은 상황의 의미를 해석한다. 같은 정보라도 어떤 맥락에서 바라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결론이 나온다. 인간의 역할은 바로 이 해석의 영역에서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남는 것은 ‘책임’이다. 기술은 선택을 돕지만, 그 결과에 대한 책임까지 대신 지지는 않는다. AI가 추천한 판단이라 하더라도, 그것을 선택하는 순간 그 책임은 여전히 인간에게 있다. 이 점을 잊는 순간, 우리는 도구의 사용자가 아니라 도구의 일부가 된다. AI가 많은 것을 대신하는 시대일수록, 인간은 더 많이 생각해야 한다. 더 많이 묻고, 더 깊이 고민해야 한다. 효율이 모든 것을 설명하는 시대일수록, 우리는 의미를 되찾아야 한다. 결국 AI 시대의 생존법은 단순하다. 기술보다 앞서려 애쓰기보다, 인간으로서의 본질을 더 단단히 붙드는 것이다. 질문하는 힘, 맥락을 읽는 능력, 그리고 책임지는 태도. 이 세 가지는 자동화될 수 없는 인간의 영역이다. 우리는 지금 거대한 전환의 한가운데 서 있다. 그리고 그 변화 속에서 가장 중요한 질문은 여전히 남아 있다. AI와 함께 살아가는 시대에, 우리는 어떤 인간으로 남을 것인가. 그 답은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답을 찾아가는 과정 자체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의 가장 중요한 생존 방식이라는 점이다. ☞위 내용에 관해 조금 더 관심 있는 분은 필자가 집필한 “AI 시대 생존법”을 교보문고 등에서 e-Book으로 만나볼 수 있음을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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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8
  • [대한기자신문] 굶주림과 선거, 누가 이길까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전쟁이 시작될 때 사람들은 늘 같은 질문을 던진다. “누가 이길 것인가.” 최근 중동에서 벌어진 충돌을 두고도 같은 질문이 이어진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상대로 군사행동에 나서면서 국제정치는 다시 거대한 불확실성 속으로 들어갔다. 그러나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것은 단순한 군사력만이 아니다. 전쟁은 언제나 두 개의 시간표 위에서 동시에 진행된다. 하나는 전장의 시간표이고, 다른 하나는 정치의 시간표다. 오늘의 전쟁 역시 그렇다. 미국의 정치 일정은 분명하다. 11월 중간선거가 기다리고 있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선거는 전쟁만큼이나 냉혹한 시험대다. 전쟁이 길어지면 국민은 묻기 시작한다. 왜 싸우는가, 언제 끝나는가, 그리고 그 대가는 무엇인가. 전쟁은 종종 지도자의 결단을 필요로 하지만, 선거는 국민의 인내를 필요로 한다. 반면 이란의 시간표는 정치가 아니라 생존에 가깝다. 극심한 경제 제재와 물 부족, 식량난은 이미 사회 깊숙이 균열을 만들고 있다. 국가가 버티는 힘은 군사력보다도 결국 국민의 삶에서 나온다. 빵이 부족한 사회에서 전쟁은 애국심을 자극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체제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거울이 되기도 한다. 그래서 이 전쟁을 바라보는 두 가지 시선이 있다. 한쪽에서는 “배고픈 나라가 오래 버티기 어렵다”고 말한다. 경제와 식량이 무너진 국가는 결국 내부에서 먼저 흔들린다는 논리다. 역사적으로도 전쟁의 패배는 종종 전장에서가 아니라 시장과 식탁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나 다른 쪽에서는 “선거를 앞둔 지도자가 더 오래 버티기 어렵다”고 말한다. 민주주의 국가에서 전쟁은 언제나 여론과 함께 싸워야 한다. 국민의 지지가 흔들리면 강대국의 군사력도 정치적 한계에 부딪힌다. 전쟁이 길어질수록 질문은 늘어나고, 질문이 늘어날수록 지도자의 선택지는 줄어든다. 결국 이 전쟁은 두 가지 압박 사이의 싸움이 될지도 모른다. 굶주림이 먼저 무너질 것인가, 아니면 선거가 먼저 결론을 내릴 것인가. 전쟁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종종 탱크와 미사일을 떠올린다. 그러나 역사는 반복해서 말해왔다. 전쟁의 진짜 무기는 식량과 여론, 그리고 시간이라고. 따라서 지금의 질문은 조금 바뀌어야 한다. 누가 더 강한가가 아니라, 누가 더 오래 버틸 수 있는가. 굶주림과 선거 사이에서, 결국 승자는 그 질문에 가장 오래 답할 수 있는 쪽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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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6
  • [대한기자신문]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NFVEF), ‘디지털 전환 시대 시니어 리스킬링 전략’ 분과 세미나 개최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 업스킬링·리스킬링 위원회가 오는 5일 서울 비즈허브 서울센터에서 「디지털 전환 시대의 업스킬링·리스킬링 전략」을 주제로 분과 세미나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초고령화와 디지털 전환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중장년·시니어 인력의 지속가능한 고용과 역할 전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포럼 출범 이후 위원회가 주관하는 첫 공식 분과 세미나로, 산업·학계·공공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해 생애주기 기반 직업역량 강화 전략과 정책 방향을 논의할 예정이다. 첫 발제는 신혜진 박사(뉴욕주립대 버팔로)가 맡는다. 그는 「중장년 디지털 직무역량 이해와 진단도구」를 주제로, 디지털 전환 환경에서 요구되는 역량을 단순 기술 습득이 아닌 ‘업무 맥락 기반 직무역량’으로 정의하고, 디지털 직무역량 유형검사(DTTI)를 활용한 진단 기반 업스킬링·리스킬링 전략을 제시할 계획이다. 디지털 실행·환경·보안·분석·창조·소통 등 핵심 영역을 중심으로 개인의 흥미와 유능감을 함께 진단하는 접근이 맞춤형 교육 설계의 핵심 도구가 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이어 김진실 한국스킬문화연구원 원장(위원회 위원장)은 「디지털 전환 시대 시니어 리스킬링 전략」 발표를 통해 고령자 계속고용 시대에 필요한 HR 재설계 방향을 제안한다. 김 원장은 시니어 리스킬링을 기술 재교육 차원을 넘어 재고용 이후 역할 전환과 기여 방식의 재구조화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할 예정이다. 특히 훈련–상담–직무 매칭–시간·소득 보전–성과 평가를 연계한 통합 모델을 제시하며, OECD 국가 비교 연구 결과를 토대로 정책적 시사점을 설명할 계획이다. 토론에는 강순희 씨앤피컨설팅 고문(전 근로복지공단 이사장)과 문상균 직업능력연구원 박사가 참여해 제도 설계, 기업 현장 적용 가능성, 평가 체계 개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어지는 자유토론에서는 현장 경험 공유와 협력 방안이 모색될 예정이다. 위원회는 이번 세미나를 계기로 성인 학습자를 위한 진단 기반 맞춤형 업스킬링·리스킬링 모델 개발과 전문가 양성, 정책 제언 활동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관계자는 “이제 업스킬링·리스킬링은 사후 대응이 아니라 개인과 조직이 커리어를 주도적으로 재설계하는 전략이 되어야 한다”며, 평생직업교육 생태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행사 개요 – 일시: 2026년 3월 5일(목) 14:00~16:00 – 장소: 비즈허브 서울센터 201호 – 주최: 국가미래직업교육포럼(NFVEF) 업스킬링·리스킬링 위원회 – 후원: 한국스킬문화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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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2026-03-03
  • [李昌虎 政論] 미·일 밀착과 공급망 재편의 파고..., ‘한·중 경제협력’의 실용적 복원이 답이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냉혹한 국제 질서 속에서 명분보다 실익을 앞세운 전략적 유연성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근 글로벌 통상 환경은 ‘격변’이라는 단어로도 부족할 만큼 가파르게 변하고 있다. 미·중 갈등의 고착화와 블록화 경제의 심화는 수출 주도형 국가인 한국에 유례없는 도전 과제를 던지고 있다. 특히 미국 주도의 공급망 재편 과정에서 우리 기업들이 직면한 불확실성은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러한 국면에서 우리는 냉정하게 자문해야 한다. 과연 중국과의 경제적 거리를 두는 것이 우리의 미래 먹거리를 보장하는가? 결론부터 말하자면,지금이야말로 한·중 경제협력의 ‘골든타임’이자 실용주의적 복원을 위한 최적의 기회다. ○ 구조적 변화를 직시하는 혜안이 필요하다 한·중 관계가 한국의 중간재를 중국이 조립해 세계로 수출하는 ‘수직적 분업’ 단계였다면, 현재는 첨단 기술과 서비스가 융합되는 ‘수평적 경쟁 및 협력’의 단계로 진입했다. 중국의 기술 자립 속도가 빨라지면서 우리 산업의 위기감이 고조된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이를 단순한 '위협'으로만 치부해 관계 절연의 구실로 삼는 것은 전략적 패착이다. 중국은 여전히 세계 최대의 소비 시장이자, 이차전지 소재와 핵심 광물 등 글로벌 공급망의 상류(Up-stream)를 장악하고 있는 거대 경제체다. 미국조차 ‘디커플링(탈동조화)’의 한계를 인정하고 ‘디리스킹(위험 완화)’으로 선회하는 마당에, 지정학적 인접국인 우리가 앞장서서 중국과의 경제적 칸막이를 높일 이유는 전혀 없다. 오히려 중국의 내수 진작 정책과 첨단 제조 산업의 고도화 과정을 우리 기업의 새로운 진출 기회로 삼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 ‘안미경중’을 넘어선 ‘정경분리’의 재정립 작금의 외교적 상황은 한·미·일 밀착으로 기우는 양상이 뚜렷하다. 안보적 측면에서의 가치 외교도 중요하지만, 경제는 생존의 문제다. 정부는 안보와 경제를 철저히 분리 대응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 중국 역시 자국 경제의 연착륙을 위해 한국의 기술력이 절실한 상황이다. 서로가 서로를 필요로 하는 이 ‘상호 의존성’의 틈새야말로 협력의 모멘텀을 되살릴 지점이다. 특히 환경, 에너지, 바이오, 디지털 전환 등 양국이 공통으로 직면한 사회적 과제들은 새로운 협력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게다가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수소 경제 협력이나 고령화 사회에 대비한 실버 산업의 공동 대응은 정치적 갈등 소지가 적으면서도 막대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분야다. 이를 위해 한·중 FTA 후속 협상과 서비스·투자 분야의 개방을 가속화해 제도적 안전판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 ● 민간 교류의 복원과 정부의 뒷받침 경제 협력의 실질적인 동력은 결국 민간에서 나온다. 지난 몇 년간 경색된 한·중 관계 속에서 우리 기업들은 보이지 않는 규제와 정서적 맞춤 허들에 시 물켜왔다. 이제 정부가 나서서 ‘정치적 리스크’를 걷어내 주어야 한다. 고위급 경제 회담을 정례화하고, 지방 정부 간의 경제 특구 협력을 활성화해 중소기업들이 마음 놓고 뛸 수 있는 마당을 만들어야 한다. 또, 중국 내 '애국 소비' 열풍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 제품의 프리미엄화와 현지 맞춤형 전략을 재점검해야 한다. 중국의 MZ세대가 무엇에 열광하는지, 디지털 플랫폼 기반의 유통망이 어떻게 재편되고 있는지에 대한 정밀한 분석이 선행되어야 한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에 안주하지 않는 혁신적 접근이 뒷받침될 때 한·중 경제협력은 비로소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다. ● 실리를 위한 용기 있는 선택 국제 관계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아군도 없다. 오직 영원한 국가 이익만이 존재할 뿐이다. 지금의 한·중 관계는 갈등의 잔재를 털어내고 새로운 상생 모델을 정립해야 하는 중차대한 기로에 서 있다. 미·일과의 공조를 공고히 하면서도 중국이라는 거대 시장을 지렛대로 활용하는 ‘전략적 자율성’을 발휘해야 한다. 지금이 바로 기회다. 감정적 대응보다는 이성적 판단을, 명분보다는 실리를 우선하는 담대한 외교적 행보가 절실하다. 한·중 경제협력의 복원은 단순히 과거로의 회귀가 아니라, 불확실한 대전환의 시대에 한국 경제의 생존력을 높이는 가장 확실한 보험이다. 정부와 기업, 그리고 학계가 머리를 맞대고 이 ‘기회의 창’을 열어젖혀야 할 때다. ▲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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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4
  • [대한기자신문]디지털 발자국
    [대한기자신문 송면규 논설위원(박사)] 우리는 매일 같이 흔적을 남기며 산다. 다만 그 흔적은 더 이상 흙길 위의 발자국이나 종이에 남은 글씨가 아니다. 검색창에 입력한 단어, 무심코 누른 ‘좋아요’, 메신저로 보낸 한 줄의 말, 회원가입을 위해 체크한 동의 버튼까지. 이 모든 것이 모여 디지털 발자국이 된다. 디지털 발자국의 가장 무서운 특징은 의식하지 않아도 남는다는 점이다. 현실의 발자국은 시간이 지나면 비에 씻기고 바람에 사라지지만, 온라인에 남겨진 기록은 그렇지 않다. 삭제했다고 믿는 게시물조차 서버 어딘가에 백업으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고, 캡처와 공유를 통해 전혀 다른 맥락으로 재생산되기도 한다. 특히 문제는 이 발자국들이 ‘조각난 나’의 모습이라는 점이다. 우리는 온라인에서 항상 완전한 인간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화가 난 상태에서 쓴 댓글, 피곤할 때 올린 짧은 글, 농담으로 던진 한 문장이 그 사람의 전부처럼 저장된다. 디지털 공간은 맥락을 기억하지 않는다. 오직 결과만 축적할 뿐이다. 기업과 플랫폼의 시선에서 디지털 발자국은 자산이다. 사용자의 취향, 소비 습관, 정치적 성향, 감정의 흐름까지 데이터로 분석된다. “개인 맞춤 서비스”라는 이름으로 제공되는 편리함 뒤에는, 우리가 언제 무엇을 보고 어떤 선택을 할지 예측하려는 거대한 시스템이 작동하고 있다. 편리함은 무료가 아니다. 우리는 데이터로 대가를 지불한다. 그렇다고 해서 디지털 발자국을 두려움의 대상으로만 볼 필요는 없다. 잘 관리된 발자국은 나의 이력이 되고, 신뢰가 되며, 기회가 되기도 한다. 문제는 무의식적 축적이다. 생각 없이 남긴 기록은 나를 보호하지 못한다. 반대로, 의식적으로 남긴 기록은 나를 설명하는 언어가 될 수 있다. 이제 질문은 단순하다. “이 기록은 미래의 나에게 어떤 의미로 남을까?” 글을 올리기 전 10초, 댓글을 달기 전 한 번의 멈춤, 동의 버튼을 누르기 전의 짧은 확인. 이것만으로도 디지털 발자국의 방향은 달라진다. 완벽하게 지울 수 없다면, 최소한 의도적으로 남기는 삶을 선택해야 한다. 우리는 이미 디지털 세계 속에서 살고 있다. 중요한 것은 발자국을 남기지 않는 것이 아니라, 어떤 발자국을 남길지 선택하는 능력이다. 미래의 누군가가 이 흔적을 통해 나를 만났을 때, 부끄럽지 않은 모습이기를 바라는 마음. 그것이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윤리이자, 최소한의 자기 보호일 것이다. ☞위 내용에 대해 조금 더 관심 있는 분은 필자가 집필한 “디지털 발자국”을 e-Book으로 만나보실 수 있음을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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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3
  • [토요칼럼=자기계발] 비전과 실행의 함수, 기적을 만드는 행동의 메커니즘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폴 부르제의 이 말은 현대인들에게 단순하지만 강렬한 진리를 시사합니다. 우리가 가슴 속에 품은 원대한 '비전'이 단순한 공상에 머물지 않고 현실의 '기적'으로 치환되기 위해서는, 반드시 그 사이를 잇는 강력한 촉매제인 '행동'이 필요합니다. ● 비전, 뇌에 새기는 미래의 설계도 비전은 단순히 "부자가 되고 싶다"거나 "유명해지고 싶다"는 막연한 욕망이 아닙니다. 그것은 내가 도달하고자 하는 상태를 구체적으로 시각화하고, 그 가치를 명확히 규정하는 정신적 이정표입니다. 심리학적으로 비전을 갖는다는 것은 우리 뇌의 '망상활성계(RAS)'를 활성화하는 작업입니다. RAS는 수많은 정보 중 우리에게 중요한 정보만을 필터링해 주는 역할을 합니다. 명확한 비전을 세우는 순간, 우리 주변에 널려 있던 기회와 자원들이 비로소 유의미하게 보이기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흔히 말하는 '운'이나 '기적'의 첫 번째 단추입니다. ● 행동, 관성을 깨는 임계점의 돌파 많은 이들이 비전을 세우는 단계에서 멈춥니다. 하지만 기적은 책상 위가 아니라 현장에서 일어납니다. 요컨대 물이 99도에서 100도가 되는 순간 끓기 시작하듯, 현실의 변화를 끌어내는 데는 반드시 '행동의 임계점'을 넘어서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저항의 최소화,거창한 시작보다는 '당장 할 수 있는 작은 일'부터 실행해야 합니다.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뇌의 에너지를 덜 쓰게 하여 지속 가능성을 높입니다. ▪︎피드백의 루프, 행동은 곧 데이터를 생성합니다. 계획만 세울 때는 알 수 없었던 문제점과 해결책이 행동을 통해 드러납니다. 이 수정 과정이 반복될 때 비전은 더욱 견고해집니다. ● 왜 '반드시' 기적이 일어나는가? 우리가 '기적'이라 부르는 현상은 사실 축적된 노력과 우연의 일치(Serendipity)가 만나는 지점에서 발생합니다. 비전을 갖고 행동하는 사람은 단순히 한 방향으로 걷는 것이 아니라, 그 과정에서 수많은 사람과 연결되고 새로운 변수를 창출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확률이 '0'이지만, 행동하는 사람에게는 아주 작은 가능성이라도 존재합니다. 또 그 행동이 지속될 때, 확률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수준으로 상승하며 마침내 우리가 기적이라 부르는 결과에 도달하게 됩니다. ● 지금 당신의 발끝을 보십시오 비전은 먼 하늘에 있지만, 발은 땅을 딛고 있어야 합니다. 거창한 담론에 매몰되어 오늘 할 일을 미루고 있지는 않습니까? 기적은 준비된 자에게 오는 것이 아니라, 움직이는 자에게 찾아오는 선물입니다. 오늘 당신이 내딛는 작은 한 걸음은 내일의 거대한 파동을 만드는 시작점이 될 것입니다. 당신의 비전이 살아 숨 쉬는 행동으로 이어질 때, 세상은 당신을 돕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할 것입니다. 기적은 우연의 산물이 아니라, 비전과 실행이 결합한 필연적 결과입니다. ▲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대표(의장), 한중기자연맹 회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 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Marquis Who’s Who 등재 저자,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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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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