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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기자신문]“창작과 비평, 연구와 출판이 살아 있는 공동체로” 부산교대문학협회 제2대 회장 송명화 교수 인터뷰
    인터뷰 일시 : 2026년 6월 10일 인터뷰 장소 : 에세이문예사 편집국 인터뷰어 : 권대근(에세이문예 대표) 인터뷰이 : 송명화(부산교대문학협회 제2대 회장) 권대근/ 먼저 부산교대문학협회 제2대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듣고 싶습니다. 송명화/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산교대문학협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문학적 성장과 창작의 깊이를 함께 고민해 온 공동체입니다. 초대 회장을 맡아 협회의 기틀을 세우신 권대근 회장님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기반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토대 위에서 협회를 한 단계 더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학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권대근/ 부산교대문학협회는 부산교대수필동인회에서 출발해 지금의 협회로 성장했습니다. 협회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송명화/ 가장 큰 힘은 ‘배움과 창작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대부분이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정을 통해 문학적 기초를 다졌고, 이후 실제 등단과 작품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차원을 넘어 서로 작품을 비평하고 토론하면서 문학적 안목을 키워 왔다는 점이 큰 자산입니다. 시, 수필, 평론, 아동문학 등 장르도 다양해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권대근/ 회장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입니까. 송명화/ 첫 번째는 협회지 발간입니다. 회원들의 작품과 비평,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축적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동인지 수준이 아니라 지역 문학 담론을 생산하는 전문 문예지 형태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신진 문인 발굴입니다. 좋은 재능이 있어도 발표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예창작 강좌, 합평회, 등단 멘토링 시스템 등을 강화해 새로운 문인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는 학술성과 현장성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문학이 감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문학적 성찰과 사회적 담론을 함께 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미나와 비평 프로그램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권대근/ 앞으로 외부 문학단체와의 협력도 계획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송명화/ 네. 문학은 고립될 때보다 교류할 때 더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본격문학가협회, 한국도서비평가협회, 한국수필비평가협회, 다스림동인회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공동 세미나, 전국 문학 교류전, 합동 출판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부산 지역 문학의 외연을 넓히고 싶습니다. 지역 안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적 네트워크 속에서 부산 문학의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대근/ 디지털 시대에 맞춘 새로운 문학 활동도 구상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송명화/ 그렇습니다. 이제 문학도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온라인 문학 강좌와 비대면 합평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적 한계를 줄이고,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청년층에게 문학이 어렵고 낡은 장르가 아니라 삶을 성찰하게 하는 살아 있는 예술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권대근/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학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송명화/ 문학은 일부 문인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민들이 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지역 문화기관과 대학 평생교육기관과 협력해 시민 문학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학과 철학, 예술, 치유를 연결하는 융합형 콘텐츠 개발도 적극 추진하려 합니다. 권대근/ 마지막으로 부산교대문학협회 회원들과 지역 문학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송명화/ 문학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교대문학협회가 단순한 모임을 넘어 서로의 문학과 삶을 깊이 응원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더 치열하게 읽고 쓰며, 지역 문학의 수준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부산교대문학협회가 부산을 대표하는 본격문학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송명화 신임 회장은 부산교대문학협회를 창작과 비평, 연구와 출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문 문학공동체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밝혔다. 지역 문학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전국 단위의 문학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그의 구상은 앞으로 부산문학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 헤드라인뉴스
    • 교육
    2026-06-11
  •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추천, 이 한 편의 시, 장정애 '비닐봉지와 바람'
    비닐봉지와 바람 장정애/ 시인 비닐봉지가 좋아하는 것, 바람 텅 빈 가슴을 부풀려 바람의 손길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떠돈다 너의 손을 떠난 뒤 나는 자유라고 믿었지만 그 길 끝에는 나뭇가지에 걸려 찢어지는 아픔, 물길에 휩쓸려 몸을 적시는 슬픔이 있었다 나는 얇은 날개 펴고 날고 싶었지만 새가 아닌 쓰레기였고 구름을 닮고 싶었지만 하늘에 상처를 남겼다 바람은 나를 밀어냈고 자연은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완벽한 자유는 누군가에게 완벽한 고통일 수 있다는 것을 ▼장정애 부산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졸업 계간 에세이문예 편집부장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문학발전 유공 기념동장 수상 제1회 빛과언어문학상 수상 에세이문예 올해의 작가상
    • 문화•스포츠
    • 문예•책
    2026-06-09
  • [특별기고] 대체불가 대한민국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발행인] 세계 지도를 펼쳐보면 국토는 결코 넓지 않다.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문화·기술 강국으로 우뚝 섰다. 많은 외국인들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보며 묻는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이 같은 기적을 이룰 수 있었는가?” 그 답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지난 1년간의 회복과 성장, 그리고 앞으로의 국가 비전을 설명했다.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섰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였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은 불과 수십 년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를 갖춘 국가로 성장했다.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냈고, 산업화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켰으며, 민주주의를 통해 국가 시스템을 성숙시켜 왔다. 그 과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세계 경제 침체, 팬데믹과 공급망 위기 등 수많은 시련이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위기를 만날 때마다 더 강해졌다. 세계가 놀랄 정도의 회복력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힘은 국민에게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서로를 돕는 공동체 의식, 그리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창의성과 학습 능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다. 지금 세계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첨단기술 경쟁,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지정학적 갈등은 국가 경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대한민국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배터리와 바이오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AI와 디지털 산업은 새로운 국가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K-팝, K-드라마, K-영화, K-푸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계인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제품만 수출하는 나라가 아니라 기술과 문화, 가치와 경험을 함께 수출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 일자리, 지역 균형 발전, 사회적 갈등은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숙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늘 그래왔듯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해결책을 찾아왔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우리는 이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성장한 역사 자체가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국내 성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국가로 발전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세계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때 우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라는 점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를 가진 국민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대체불가다. 자원 때문도 아니고 영토 때문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국민의 열정과 창의성, 그리고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온 역사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가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간다면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세계 속에서 더욱 빛나는 나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의 국가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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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6-06-09
  • [특별기고]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갖는 의미와 동북아 질서의 변화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국제정치에서 정상외교는 국가 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 전략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외교적 행위이다. 특히 중국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단순한 양국 간 우호 교류를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외교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방문은 북·중 관계의 전통적 우호를 재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동북아 안보 질서와 경제 협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외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은 오랜 역사적 유대와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양국은 국경을 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도 긴밀한 연계성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 지도자의 방북은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날 동북아는 미·중 전략 경쟁의 심화,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의 장기화, 북한 핵 문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세계 질서가 다극화 체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각국은 새로운 전략적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자국의 핵심 이익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거나 충돌 가능성이 확대될 경우 중국 역시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북은 단순한 우호 방문이 아니라 역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안정 관리 외교’의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북·중 관계의 강화와 함께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외교 행위라기보다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균형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는 적지 않다. 북한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적 기반 확대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중국은 동북지역 진흥 전략과 연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향후 접경지역 개발, 물류 인프라 구축, 경제 협력 확대 등은 동북아 경제 네트워크 형성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국 역시 이러한 변화를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북·중 관계의 진전을 단순한 밀착 구도로 해석하기보다는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중 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외교적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이며 문화와 인적 교류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중국과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다층적인 외교 채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동북아 질서는 더 이상 냉전 시대의 이분법적 대립 구도로 설명하기 어렵다.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한국, 북한 등 주요 행위자들의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현실에서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지역 질서를 주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앞으로의 동북아는 경쟁과 갈등을 관리하면서도 협력의 공간을 확대하는 새로운 다자주의 질서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상호 존중과 공동 번영의 원칙 위에서 안정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동북아 질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다. 이는 동북아 미래 질서의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외교적 신호'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 환경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상징적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동북아의 평화는 어느 한 국가의 승리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공동의 자산이다. 이번 방북이 지역의 안정과 상호 신뢰 증진, 그리고 공동 번영을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 헤드라인뉴스
    • 정치
    2026-06-06
  • [대한기자신문] 부산을 해양수도로, 위대한 부산시민 일 잘하는 전재수 부산시장 선택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대기자] 부산 시민들의 선택은 결국 ‘발전’이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시민들의 압도적 기대 속에 승리를 거두며, 부산은 새로운 도약의 시대를 맞게 됐다.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권 교체나 인물 교체를 넘어, 침체된 부산 경제를 되살리고 대한민국의 미래 해양전략 중심도시로 부산을 키워야 한다는 시민들의 강한 열망이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해양수산부의 부산 이전 추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온 전재수 당선인은 ‘해양수도 부산’의 비전을 현실로 만들 적임자라는 신뢰를 얻었다. 부산 시민들은 이미 오래전부터 “대한민국의 첫 관문도시 부산이 왜 수도권에 밀려야 하느냐”는 문제의식을 공유해 왔다.북항 재개발, 가덕도신공항, 북극항로 개척, 해양금융과 물류산업 육성 등 부산의 미래 성장 동력은 결국 해양산업에 있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왔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은 단순한 정부 부처 이전 이상의 상징성을 갖는다. 이는 부산을 실질적인 대한민국 해양행정 중심도시로 격상시키는 역사적 전환점이기 때문이다. 전재수 당선인은 국회의원 시절부터 부산 발전 현안을 누구보다 집요하게 챙겨온 정치인으로 평가받아 왔다. 여야를 넘나드는 협상력과 정책 추진력을 바탕으로 지역 현안을 실질적으로 해결해 온 점도 시민들의 신뢰를 이끌어냈다. “말보다 일로 보여주는 정치인”이라는 시민들의 평가가 이번 선거 결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특히 시민들은 정부·여당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산 발전의 속도를 높여줄 수 있는 인물이라는 점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지역 정치권 안팎에서는 향후 부산발전 역시 탄력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일 잘하는 전재수 의원의 당선으로 해양 물류 금융 관광 산업에 대한 국가 차원의 집중 지원과 규제 완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되며, 이는 부산의 글로벌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부산은 앞으로 북극항로 시대의 핵심 거점도시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 기후 변화와 국제 물류 질서 재편 속에서 북극항로의 경제적 가치가 커지는 가운데, 세계 최고 수준의 항만 인프라를 갖춘 부산은 동북아 해양물류 중심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맞고 있다. 전재수 당선인의 해양산업 중심 정책은 이러한 미래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이번 선거는 결국 “부산을 다시 뛰게 하자”는 시민들의 집단적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산업도시의 영광을 되찾고 청년이 떠나지 않는 도시, 대한민국 해양수도로 우뚝 선 부산을 만들겠다는 시민들의 열망이 선거혁명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부산광역시장후보 전재수 선거캠프 부산문화예술본부특위 권대근 공동위원장은 “일 잘하는 부산시장, 힘 있는 부산시장 전재수 시대의 출범과 함께 부산은 이제 다시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중심축으로 나아갈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희망이 눈앞에 펼쳐지고 있다. 위대한 시민들의 탁월한 선택으로 새로운 부산의 항로가 이미 열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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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2026-06-04
  • 대한기자신문, 누적 접속자 150만 명 돌파… 신뢰받는 인터넷 언론으로 성장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대한기자신문이 누적 접속자150만 명(2026년 06월04일 오후 2시 06분)을 돌파하며 국내 인터넷 언론의 새로운 성장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기자신문은 창간 이후 공정성과 객관성을 바탕으로 정치,경제,사회,문화,국제교류,교육 분야의 다양한 뉴스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보도해 왔다. 특히 현장 중심의 취재와 전문가 칼럼,심층 분석 기사 등을 통해 독자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신뢰를 쌓아왔다. 최근에는 한·중 교류와 국제협력 분야의 특화된 콘텐츠를 비롯해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정책 제안,교육·문화 분야의 심층 보도를 확대하면서 독자층을 넓혀가고 있다. 또 모바일 환경에 최적화된 뉴스 서비스와 다양한SNS플랫폼 연계를 통해 접근성을 높인 점도 방문자 증가의 주요 요인으로 평가된다. 대한기자신문 발행인인 이창호 대표는“150만 명이라는 숫자는 단순한 방문자 기록이 아니라 독자 여러분의 관심과 신뢰가 만들어낸 소중한 성과”라며“앞으로도 사실에 기반한 공정한 보도와 사회적 가치를 실현하는 언론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한기자신문은 언론의 공익적 기능을 강화하고 건전한 여론 형성에 기여하기 위해 국내외 전문가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으며,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문화 콘텐츠 개발에도 힘쓰고 있다. 누적 접속자150만 명 돌파를 계기로 대한기자신문은 더욱 품격 있는 저널리즘과 차별화된 콘텐츠를 통해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언론으로 도약할 계획이다.
    • 헤드라인뉴스
    • 정치
    2026-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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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기자신문]“창작과 비평, 연구와 출판이 살아 있는 공동체로” 부산교대문학협회 제2대 회장 송명화 교수 인터뷰
    인터뷰 일시 : 2026년 6월 10일 인터뷰 장소 : 에세이문예사 편집국 인터뷰어 : 권대근(에세이문예 대표) 인터뷰이 : 송명화(부산교대문학협회 제2대 회장) 권대근/ 먼저 부산교대문학협회 제2대 회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소감부터 듣고 싶습니다. 송명화/ 감사합니다. 무엇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부산교대문학협회는 단순한 친목 모임이 아니라 문학적 성장과 창작의 깊이를 함께 고민해 온 공동체입니다. 초대 회장을 맡아 협회의 기틀을 세우신 권대근 회장님의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의 기반이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 토대 위에서 협회를 한 단계 더 전문적이고 지속 가능한 문학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권대근/ 부산교대문학협회는 부산교대수필동인회에서 출발해 지금의 협회로 성장했습니다. 협회의 가장 큰 강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송명화/ 가장 큰 힘은 ‘배움과 창작이 함께 움직이는 구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회원 대부분이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과정을 통해 문학적 기초를 다졌고, 이후 실제 등단과 작품 활동으로 이어졌습니다. 단순히 글을 쓰는 차원을 넘어 서로 작품을 비평하고 토론하면서 문학적 안목을 키워 왔다는 점이 큰 자산입니다. 시, 수필, 평론, 아동문학 등 장르도 다양해 서로에게 좋은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권대근/ 회장으로서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싶은 사업은 무엇입니까. 송명화/ 첫 번째는 협회지 발간입니다. 회원들의 작품과 비평, 연구 성과를 체계적으로 기록하고 축적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단순한 동인지 수준이 아니라 지역 문학 담론을 생산하는 전문 문예지 형태로 발전시키고 싶습니다. 두 번째는 신진 문인 발굴입니다. 좋은 재능이 있어도 발표 기회를 얻지 못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문예창작 강좌, 합평회, 등단 멘토링 시스템 등을 강화해 새로운 문인을 적극적으로 육성하려고 합니다. 세 번째는 학술성과 현장성을 결합하는 것입니다. 문학이 감성에만 머무르지 않고 인문학적 성찰과 사회적 담론을 함께 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세미나와 비평 프로그램도 더욱 활성화할 계획입니다. 권대근/ 앞으로 외부 문학단체와의 협력도 계획하고 계신다고 들었습니다. 송명화/ 네. 문학은 고립될 때보다 교류할 때 더 성장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한국본격문학가협회, 한국도서비평가협회, 한국수필비평가협회, 다스림동인회 등과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입니다. 공동 세미나, 전국 문학 교류전, 합동 출판 프로젝트 등을 추진해 부산 지역 문학의 외연을 넓히고 싶습니다. 지역 안에 머무르지 않고 전국적 네트워크 속에서 부산 문학의 위상을 높여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권대근/ 디지털 시대에 맞춘 새로운 문학 활동도 구상 중이라고 하셨습니다. 송명화/ 그렇습니다. 이제 문학도 시대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해야 합니다. 온라인 문학 강좌와 비대면 합평 시스템을 도입해 공간적 한계를 줄이고,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려고 합니다. 특히 디지털 콘텐츠에 익숙한 청년층에게 문학이 어렵고 낡은 장르가 아니라 삶을 성찰하게 하는 살아 있는 예술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싶습니다. 권대근/ 시민들과 함께하는 문학교육 프로그램도 준비 중이라고 들었습니다. 송명화/ 문학은 일부 문인들만의 전유물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시민들이 문학을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서로 공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앞으로 지역 문화기관과 대학 평생교육기관과 협력해 시민 문학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문학과 철학, 예술, 치유를 연결하는 융합형 콘텐츠 개발도 적극 추진하려 합니다. 권대근/ 마지막으로 부산교대문학협회 회원들과 지역 문학인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부탁드립니다. 송명화/ 문학은 결국 사람을 이해하려는 노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교대문학협회가 단순한 모임을 넘어 서로의 문학과 삶을 깊이 응원하는 공동체가 되었으면 합니다. 앞으로 회원들과 함께 더 치열하게 읽고 쓰며, 지역 문학의 수준을 높이는 데 힘을 보태겠습니다. 부산교대문학협회가 부산을 대표하는 본격문학 공동체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송명화 신임 회장은 부산교대문학협회를 창작과 비평, 연구와 출판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전문 문학공동체로 발전시키겠다는 비전을 분명히 밝혔다. 지역 문학의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전국 단위의 문학 네트워크를 구축하겠다는 그의 구상은 앞으로 부산문학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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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1
  • [대한기자신문]부산교대 문창반, 문인 3인 배출, 시인 이은주, 수필가 민상기 정영자 에세이문예 신인상 당선, 지역 문학의 새 얼굴로 주목
    부산교대 문예창작반이 또다시 신예 문인을 배출하며 지역 문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부산교대 문창반 소속 이은주 씨가 시인으로, 민상기 씨가 수필가로, 각각 문단에 등단하고, 시인인 정영자 씨는 수필가로 재등단하는 성과를 거두었다. 이번에 등단한 세 사람은 앞으로 부산교대문학협회와 한국본격문학가협회 소속 회원으로 활동하며 창작 역량을 더욱 넓혀갈 예정이다. 특히 지역 문학 현장에서 활발한 작품 활동과 문학 교류를 통해 부산 문학의 미래를 이끌어갈 신진 작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시인 이은주 부산교대 문창반은 오랜 기간 문학 인재를 길러온 지역의 대표적인 문학 교육 공간으로 평가받고 있다. 현재 약 30여 명의 수강생이 시와 수필 창작을 중심으로 체계적인 교육을 받고 있으며, 문학적 감수성과 창작 능력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정진하고 있다. 수필가 민상기 시창작론은 문학평론가이자 문학박사인 권대근 교수가 맡아 시의 본질과 현대시 창작 방법론을 지도하고 있으며, 수필창작론은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수필창작 담당교수인 송명화 박사가 강의하고 있다. 두 교수의 전문적인 지도 아래 수강생들은 작품 합평과 창작 실습을 병행하며 문단 진출의 꿈을 키워가고 있다. 수필가 정영자 특히 부산교대 문창반은 단순한 취미 교실을 넘어 지역 문학의 인재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문학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실제로 다수의 수강생들이 문예지 신인상과 공모전, 신춘문예 등을 통해 등단하며 창작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에 등단한 이은주 시인과 민상기 정영자 수필가 역시 꾸준한 창작 수련과 합평 과정을 거치며 자신만의 문학 세계를 구축해 왔다. 이들은 앞으로 부산교대문학협회(회장 송명화)와 한국본격문학가협회(회장 권대근)의 다양한 문학 활동에 참여하면서 작품 발표와 문학 행사, 지역 문화 발전에 적극 기여할 계획이다. 송명화 회장은 “문학은 인간과 삶을 깊이 이해하는 길이며, 이번 등단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이라며 “앞으로도 지역의 우수한 문학 인재들이 지속적으로 배출될 수 있도록 창작 교육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권대근 회장 역시 “좋은 문학은 치열한 독서와 성실한 창작에서 나온다”며 “세 분의 등단은 개인의 성취를 넘어 부산교대 문창반의 교육 역량을 보여주는 결실”이라고 평가했다. 문학의 꿈을 품은 이들이 모여 배우고 성장하는 부산교대 문창반의 이번 신예 문인 3인의 탄생은 지역 문학의 저변을 넓히고 미래 문학을 밝히는 의미 있는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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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0
  •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추천, 이 한 편의 시, 예닮 정영자의 '만남'
    만남 예닮 정영자/시인, 수필가, 에세이문예 운영위원장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날 은빛 머리 경비원님의 퇴직 소식을 듣고 작은 선물 하나 고르러 나선 길 진열대 앞에서 낯익은 석순을 만났다 우리는 봄꽃 아래서 웃었고 장맛비 속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 삼십 년의 계절을 함께 건넜다 늘 그 자리에 있을 줄 알았던 친구는 이 년 전 뇌출혈로 쓰러진 뒤 의료 파업 속에서 끝내 한마디 남기지 못한 채 돌아오지 못할 강을 건넜다 세월은 하얗게 쌓여가지만 나는 아직도 친구를 만난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에도 마트에서 선물을 고를 때에도 사람들 사이로 네가 웃으며 걸어올 것만 같아 보이지 않아도 함께 있고 닿을 수 없어도 마음속에 살아 있는 이름 "석순아, 잘 있었나?" 바람결 어디선가 네 목소리 들려오는 듯하다 "응, 나 여기 있어." 그 한마디면 족하다. ▼예닮 정영자 부산교육대학교 교육대학원 인문교육 석사 졸업 서울문예운동 시 등단(2011년), 계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저서 ‘한 세상 동행하는 풍경들’ 2016년 외, 사)세계화예작가친선협회 부이사장, 예닮중앙회장, 부산영남지방회 회장,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계간 에세이문예 운영위원장 ▼ 권대근(문학평론가) 해설 정영자의 「만남」은 상실의 경험을 과장된 감정이나 비극적 수사에 의존하지 않고, 일상의 사소한 계기를 통해 자연스럽게 환기해 낸다는 점에서 돋보인다. 시는 경비원의 퇴직 선물을 고르러 간 평범한 장면에서 시작되지만, 그 순간 우연히 마주한 친구의 이름은 곧 삼십 년의 시간을 불러내는 기억의 통로가 된다. 이러한 전개는 기억이 특정한 사물이나 장소를 매개로 갑작스럽게 현재화되는 인간 의식의 작동 방식을 설득력 있게 형상화한다. 특히 "우리는 봄꽃 아래서 웃었고 / 장맛비 속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으며"와 같은 구절은 오랜 우정의 시간을 계절의 이미지로 압축하면서도 독자들이 자신의 경험을 투사할 수 있는 보편성을 획득한다. 구체적 체험에서 출발해 보편적 공감의 차원으로 나아가는 시적 확장력이 이 작품의 중요한 미덕이다. 또한 이 시는 죽음을 단절이 아니라 관계의 지속으로 이해하는 성숙한 생명 의식을 보여준다. 친구는 육체적으로는 사라졌지만, 화자의 기억과 일상 속에서는 여전히 살아 있는 존재로 남아 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마트 진열대 앞, 사람들 사이를 스치는 찰나의 장면들은 보이지 않는 존재가 현재의 삶에 동행하는 방식을 섬세하게 드러낸다. 특히 마지막의 "응, 나 여기 있어"라는 짧은 응답은 죽은 자와 산 자의 경계를 넘어서는 상상적 대화를 가능하게 하며, 상실의 슬픔을 위안과 화해의 정서로 승화시킨다. 절제된 언어와 자연스러운 서사, 그리고 기억의 존재론적 의미를 따뜻하게 포착한 이 작품은 인간관계의 본질과 우정의 지속성을 감동적으로 형상화한 수작이라 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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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10
  • [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추천, 이 한 편의 시, 장정애 '비닐봉지와 바람'
    비닐봉지와 바람 장정애/ 시인 비닐봉지가 좋아하는 것, 바람 텅 빈 가슴을 부풀려 바람의 손길 따라 이리저리 흔들리며 떠돈다 너의 손을 떠난 뒤 나는 자유라고 믿었지만 그 길 끝에는 나뭇가지에 걸려 찢어지는 아픔, 물길에 휩쓸려 몸을 적시는 슬픔이 있었다 나는 얇은 날개 펴고 날고 싶었지만 새가 아닌 쓰레기였고 구름을 닮고 싶었지만 하늘에 상처를 남겼다 바람은 나를 밀어냈고 자연은 나를 받아주지 않았다 그제야 알았다 완벽한 자유는 누군가에게 완벽한 고통일 수 있다는 것을 ▼장정애 부산 출생 한국방송통신대학교 국문과 졸업 계간 에세이문예 편집부장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문학발전 유공 기념동장 수상 제1회 빛과언어문학상 수상 에세이문예 올해의 작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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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09
  • [특별기고] 대체불가 대한민국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발행인] 세계 지도를 펼쳐보면 국토는 결코 넓지 않다. 석유와 천연가스 같은 풍부한 자원을 가진 나라도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의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는 경제·문화·기술 강국으로 우뚝 섰다. 많은 외국인들은 대한민국의 발전을 바라보며 묻는다. “대한민국은 어떻게 이 같은 기적을 이룰 수 있었는가?” 그 답은 분명하다. 대한민국은 이제 세계가 쉽게 대체할 수 없는 나라가 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대체불가 대한민국’이라는 화두를 제시하며 지난 1년간의 회복과 성장, 그리고 앞으로의 국가 비전을 설명했다. 위기 속에서도 대한민국은 다시 일어섰고, 국민과 함께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사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도전의 역사였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 시작한 대한민국은 불과 수십 년 만에 세계 10위권 경제 규모를 갖춘 국가로 성장했다.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냈고, 산업화를 통해 경제를 발전시켰으며, 민주주의를 통해 국가 시스템을 성숙시켜 왔다. 그 과정은 결코 쉬운 길이 아니었다. 외환위기와 금융위기, 세계 경제 침체, 팬데믹과 공급망 위기 등 수많은 시련이 있었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위기를 만날 때마다 더 강해졌다. 세계가 놀랄 정도의 회복력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 냈다. 대한민국의 진정한 힘은 국민에게 있다. 어려움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도전 정신, 서로를 돕는 공동체 의식, 그리고 변화에 빠르게 적응하는 창의성과 학습 능력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이다. 지금 세계는 거대한 전환기를 맞고 있다. 인공지능(AI)의 급속한 발전, 첨단기술 경쟁, 공급망 재편, 기후위기, 지정학적 갈등은 국가 경쟁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는 대한민국에게 또 다른 기회가 될 수 있다. 대한민국은 이미 반도체 분야에서 세계를 선도하고 있으며, 배터리와 바이오 산업에서도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AI와 디지털 산업은 새로운 국가 성장 전략의 중심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문화 분야 역시 마찬가지다. K-팝, K-드라마, K-영화, K-푸드는 단순한 유행을 넘어 세계인의 생활문화로 자리 잡고 있다. 이제 대한민국은 제품만 수출하는 나라가 아니라 기술과 문화, 가치와 경험을 함께 수출하는 국가가 되었다. 이것이 바로 대체불가 대한민국의 경쟁력이다. 물론 해결해야 할 과제도 적지 않다. 저출산과 고령화, 청년 일자리, 지역 균형 발전, 사회적 갈등은 우리 앞에 놓인 중요한 숙제다. 그러나 대한민국은 늘 그래왔듯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며 해결책을 찾아왔다. 중요한 것은 자신감이다. 우리는 이미 불가능을 가능으로 만들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세계 최빈국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선진국으로 성장한 역사 자체가 대한민국의 저력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국내 성장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국제사회와 협력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한 책임 있는 역할을 수행하며, 인류 공동의 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국가로 발전해야 한다. 대한민국이 세계와 함께 미래를 만들어 갈 때 우리의 위상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오늘날 세계는 빠르게 변하고 있다. 그러나 변하지 않는 사실이 하나 있다. 대한민국은 위기에 강한 나라라는 점이다. 그리고 대한민국 국민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지혜와 용기를 가진 국민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대한민국은 대체불가다. 자원 때문도 아니고 영토 때문도 아니다. 대한민국을 대체할 수 없는 이유는 국민의 열정과 창의성, 그리고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온 역사에 있다. 대한민국의 미래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오히려 지금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다. 우리가 서로를 믿고 함께 나아간다면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세계 속에서 더욱 빛나는 나라,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대체불가의 국가로 우뚝 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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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09
  • [대한기자신문] 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28) 최혜영 ’활시위에 응축된 물질 상상력‘
    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28) 최혜영 ’활시위에 응축된 물질 상상력‘ 김예순의 ‘활시위’ 최혜영/문학평론가 문학은 상상력의 예술이다. 그것은 현실을 넘어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는 힘이며, 인간 존재를 깊이 인식하게 하는 근원적 동력이다. 임마누엘 칸트는 상상력을 “흩어진 감각의 파편들을 종합하여 의미 있는 형식을 구성하는 자발적 능력”으로 보았다. 우리가 한 편의 수필에서 깊은 울림을 느끼는 순간은 바로 그러한 창조적 사유가 작동하는 때다. 또한 가스통 바슐라르는 상상력을 현실의 단순한 모사가 아니라 세계를 새롭게 변주하는 창조적 힘으로 규정하였다. 문학에서 상상력은 감각과 경험을 하나의 미학적 형상으로 통합하는 인식의 가교이다. 김예순의 「활시위」는 이러한 물질적 상상력이 역사적 체험과 결합하여 깊은 수필적 감동으로 승화된 작품이다. 작가는 청령포라는 역사적 공간에서 단종의 비극적 운명을 마주한다. 그러나 청령포는 단순한 답사의 장소가 아니다. 이 작품에서 청령포는 인간 존재의 고독과 상실이 응축된 상징적 공간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작품의 중심에는 바슐라르가 말한 물의 상상력이 자리한다. 삼면을 감싸고 흐르는 서강은 세상과 단절된 어린 왕의 운명을 상징하는 물줄기이다. 작가는 단종의 눈물과 탄식, 그리고 왕방연의 시조를 강물 위에 포개 놓음으로써 인간의 슬픔을 자연 속에 스며들게 한다. 바슐라르에게 물은 흐름과 침잠, 기억과 정화의 원소이다. 작품 속 강물 또한 역사의 상처를 품은 채 흐르며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기능한다. 물의 상상력은 세조의 피 묻은 적삼과 정순왕후의 자줏빛 염색 이야기로 확장된다. 적삼의 핏자국은 권력욕이 남긴 죄의 흔적이자 인간 탐욕의 비극적 결과를 상징한다. 반면 정순왕후가 붉은 치마를 물들인 자줏빛 염색은 상실과 고통을 견디며 살아가는 인간 의지의 표상이다. 작가는 단종의 눈물과 세조의 핏자국, 정순왕후의 자줏빛 물을 하나의 이미지 계열로 연결함으로써 액체가 지닌 기억의 힘을 드러낸다. 이로써 역사적 비극은 추상적 관념에 머물지 않고 구체적인 물질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독자의 감각 속에 생생하게 되살아난다. 이와 함께 작품을 떠받치는 또 하나의 축은 대지의 상상력이다. 청령포를 둘러싼 육육봉의 험준한 산세와 어소, 그리고 망향탑은 모두 운명의 무게를 드러내는 상징적 존재들이다. 바슐라르에게 흙은 존재를 지탱하는 근원이자 인간을 붙드는 무거운 물질이다. 특히 망향탑은 단순한 돌무더기가 아니다. 그것은 고향을 향한 단종의 그리움과 절망이 응축된 존재의 흔적이다. 작가는 돌과 산이라는 물질을 통해 유배된 왕의 실존적 고독을 공간 속에 새겨 넣는다. 흐르는 강물이 시간의 지속을 상징한다면, 침묵하는 대지는 그 비극을 오래도록 기억하는 저장소가 된다. 그러나 작품은 비극의 무게에만 머물지 않는다. 육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관음송과 노산대는 단종의 슬픔을 품어주는 자연의 상징으로 등장한다. 깊게 뿌리내린 관음송은 고난 속에서도 삶을 견디는 존재의 의지를 보여주고, 노산대는 그리움과 희망이 머무는 정신적 공간으로 기능한다. 작가는 자연과 인간의 교감을 통해 역사적 비극을 단순한 상실의 서사가 아니라 존재에 대한 성찰의 차원으로 끌어올린다. 인간의 권력 투쟁은 결국 역사 속 한순간의 흔적으로 사라지지만, 그 슬픔을 묵묵히 품어주는 자연은 오랜 시간 기억을 간직한다. 작품은 바로 이 지점에서 유한한 인간과 지속하는 자연 사이의 실존적 역설을 드러낸다. 이러한 물질적 사유의 여정은 작품의 마지막 문장에서 강렬하게 응축된다. “슬픈 역사가 강물 따라 흐르는 청령포에서 숨을 멈추게 하는 하루의 아련함이 당겨진 활시위처럼 팽팽해진다.” 여기서 ‘활시위’는 단종의 비극과 역사의 상처, 그리고 그것을 바라보는 작가의 사유가 응축된 미학적 결정체이다. 시위를 당기는 순간의 팽팽한 긴장감은 역사를 단순히 관조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그것은 과거의 슬픔을 현재의 감각으로 전환하여 독자의 내면을 향해 화살처럼 날아든다. 작품 제목인 「활시위」는 단순한 비유가 아니라 역사와 인간, 기억과 사유를 하나로 묶는 핵심 상징인 셈이다. 김예순의 「활시위」는 역사적 공간인 청령포를 물과 대지의 상상력으로 재구성하여 인간 운명의 비애와 생명의 지속성을 탁월하게 형상화한 작품이다. 특히 물질 이미지들이 마지막 ‘활시위’의 상징으로 수렴되면서 작품 전체에 강한 응집력을 부여한다. 그 결과 역사는 과거의 사건을 넘어 현재의 감각으로 되살아나고, 수필은 단순한 체험의 기록을 넘어 고도의 미학적 성취를 이룬 예술로 승화된다. 이는 수필이 지닌 상상력의 힘과 문학적 가능성을 새삼 확인하게 하는 수작이라 할 수 있다. ▮최혜영 주요 약력 △에세이문예 평론 등단(2007) △문학평론가 △문학언어치료학박사 △한국본격수필비평가협회 회장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에세이문예 부주간 △에세이문예 수필계간평 집필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감사 △부산문인협회 이사 △권대근문학상 자문위원 △대한신학대학원대학교 연구교수 역임 △한국에세이 평론상 △부산수필문학협회 작품상 △부산북구문인협회 작가상 수상 △공저, 『오늘의 수필 비평1,2,3』 ▮김예순 <활시위> 하늘은 맑고 푸르기만 해 서강을 비추는 햇살에 눈이 부시다. 강원도 영월로 역사 속 어린 단종의 삶에서 죽음까지 사유해 보는 문우들과의 기행이다. 경자년 오월의 넷째 토요일, 강원도 영월로 조선의 6대 왕 단종을 만나러 간다.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의 꽁무니가 아직도 감춰지지 않았다. 조심스러운 가운데 버스를 타고 또 나룻배를 타고 역사의 현장인 청령포에 들어서니 단종의 그 애타던 그리움이 온몸을 휘감아 온다. 세종의 손자인 단종. 세종은 아들을 열여덟이나 두었으나 맏아들인 세자에게 원손이 없어 애를 태우던 차에 현덕빈 권씨에게서 원손을 얻었다. 단종은 태어난 지 이틀 만에 어머니를 잃고 쓸쓸한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왕실의 어여쁨은 독차지했다. 세종은 어린 세손의 장래를 근심하여 성삼문과 박팽년, 신숙주 등에 세손을 잘 보살필 것을 간곡히 부탁했다. 단종이 12세 되던 해 아버지 문종이 재위 3년 만에 병으로 세상을 뜨자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다. 이를 못마땅하게 여긴 작은아버지 수양대군은 ‘계유정난’을 일으켜 정인지, 한명회, 권남 등과 결탁하여 이듬해 단종을 보필하던 영의정 황보인과 좌의정 김종서 등을 암살한다. 동생인 안평대군을, 누명을 씌워 강화도로 유배 보내고는 얼마 후 사약을 내린다. 곧 수양대군은 최고 권력자가 되니 단종은 허수아비 왕이 되어 버렸다. 수양대군을 막을 자는 아무도 없었다. 결국 단종은 3년 만에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물려주니 수양대군이 7대 왕인 세조다. 다음 해 성삼문, 박팽년, 이 개, 하위지, 유성원, 유응부 등이 단종의 복위를 계획하였지만, 합류했던 김질의 배반으로 발각되어 처참히 죽게 되니 이들이 사육신이다. 이 사건으로 단종은 노산군으로 강봉되고 영월 청령포에 유배된다. 30여 년 전 역사의 현장을 보기 위해 오대천 계곡을 끼고 오대산 상원사로 향하던 일이 생각난다. 예고 없이 내린 눈에 발이 푹푹 빠져 걸음을 걷지 못할 정도의 어려움 속에서 동행한 스님의 기지로 양말을 껴 신기도 하고, 또 새끼줄로 신발을 옥여 매어 간신히 상원사에 도착했다. 거기서 단종을 폐위시킨 세조에게 내린 천벌을 보았다. 법당의 한편에 속죄하듯 누워있는 피고름 묻은 세조의 명주 적삼은 내내 지워지지 않는 역사의 한 장면이었다. 권력이 무엇인지 권력 앞에서는 친구도 조카도 없는 소용돌이 속 역사는 알면 알수록 깊어지는 느낌이다. 단종 유배지 청령포는 아픈 역사와 절경으로 1971년 12월 16일 강원도 기념물 15호로 지정되었다가 2008년 12월 26일 명승 제50호로 변경되었다. 청령포는 영월군 남면 광천지 남한강 상류에 있다. 강의 지류인 서강이 휘돌아 흘러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있고 한쪽으로는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있어 마치 한반도처럼 생긴 지형이다. 17세 어린 단종이 그 시절 한양에서 영월 이곳까지 머나먼 길을 쫓겨 내려갈 때의 슬픈 심정은 어찌 글로 다 표현하겠는가. 첩첩으로 서서 길을 막는 산중의 소나무와 빙 둘러싼 서강은 무슨 말로 단종에게 인사를 했을까. 그러나 이곳 생활도 잠시 경상도 순흥에 유배되어 있던 넷째 작은아버지 금성대군이 다시 단종 복위를 꾀하다 실패하니 노산군은 다시 서인으로 강등되었으며 단종의 나이 17세인 1457년 10월 죽임을 당하였다. 몇 년 전 원도심 B 서원 인문학 카페에서 수신인은 상관없이 편지글 쓰기가 있었다. 나의 마음도 이별의 아픔을 겪은 뒤라 그리움에 젖은 설음까지 구구절절이 정순왕후에게 쓴 편지 생각이 난다. 단종의 비 정순왕후는 판돈령부사 여량부원군 송현수의 딸로 1454년 왕비로 책봉되었다. 삼 년 뒤 단종이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기고 영월로 유배되자 정순왕후도 궁궐에서 쫓겨나 부인으로 강봉 되었고 그 후 단종을 영영 만나지 못하였다. 단종의 죽음을 알게 된 정순왕후는 매일 정업원 지금의 청룡사의 뒤 산봉우리 동망봉에 올라 영월을 바라보며 통곡했다고 한다. 정순왕후가 산봉우리에 올라 곡을 하면 백성들도 따라 울었다. 양반 가문의 딸로 또 왕비로 살았지만, 궁을 떠난 후에는 스스로 일을 해서 생계를 이을 수밖에 없었다. 손재주가 있은 덕에 옷감에 자줏물을 들이는 염색 일을 도우면서 입에 풀칠이나마 할 수 있었고, 그런 생활 속에서도 모진 목숨이 여든을 넘게 살았다. 1698년 노산으로 강봉 되었던 단종이 복위되자 정순왕후도 부인에서 왕후로 복위되었다. 죽은 지 200년 만의 일이었다. 그런 애절함이 있었기에 능호도 사능思陵이라고 하였을까. 사필귀정이듯 조선 왕릉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록까지 되었다. 지금도 육지의 섬인 청령포는 나룻배 없이 갈 수 없는 곳이다. 우리 일행이 오랜 세월을 이고 선 소나무 길과 낮은 담장을 지나 단종의 어소에 다다르니 곳곳에 단종의 흔적이 그의 눈물처럼 서려 있다. 두고 온 왕비 송 씨를 생각하며 주변에 있던 막돌을 하나씩 주워 만들었다는 망향탑이다. 지금은 600년도 넘은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은 우리나라 소나무 중에서 키가 가장 크다고 한다. 하늘을 향해 양쪽으로 뻗은 가지에 앉아 시름을 달래기도 했다는 단종. 밤이며 구슬픈 단종의 울음소리를 들었다는 관음송이다. 우리 일행은 계단으로 된 가파른 산길을 한참 오른다. 청령포에서 제일 높은 곳이라 했다. 여기는 노산대로 단종이 자주 올라와 서쪽 하늘을 바라보며 한양과 두고 온 정순왕후를 그리워하였다고 한다. 생각만으로도 뼛속 깊은 서러움이 서린다. 560여 년 전 단종이 지은 ‘자규시’의 구절이다. 한 마리 원한 맺힌 새가/ 궁중에서 나온 뒤로/ 외로운 몸 짝없는 그림자가 푸른 산속을 헤맨다.⋯⋯하늘은 귀머거린가 애달픈 이 하소연 어이 듣지 못하는지 어찌 수심 많은/ 이 사람의 귀만 홀로 밝은가 이런 어린 단종에게 형을 집행하려고 사약을 가지고 온 의금부도사 왕방연도 차마 고하지 못하고 눈물만 흘리고 있었다. 이를 보다 못해 평상시 단종을 모시던 이가 목을 졸라 죽이고, 그것도 모자라 옥체는 동강에 버렸다. 이에 왕방연은 하늘이 부끄러워 한양으로 떠나지 못하고 강가에서 시조 한 수를 남겼다. ‘천만리 머나먼 길에 고운님 여의옵고/ 내 마음 둘 데 없어 냇가에 앉았으니/ 저 물도 내 맘 같아서 울며 밤길을 흐르누나’ 누구라도 옥체를 거두면 삼족을 멸한다는 어명에도 영월의 호장 엄홍도가 단종의 장사를 지내겠다고 강에 떠 있는 옥체를 수습해 산에 몰래 매장한 덕택에 단종은 다행히 장릉에 모셔졌다. 중종 11년 단종의 묘를 찾고 25년 후 영월 군수 박충원이 봉분을 만들어 제사를 지냈다. 단종이 돌아가신 뒤 241년 만의 일이었다. 2007년 4월, 단종을 추모하는 단종문화제 기간에 그를 보내는 국장을 550년 만에 치렀다. 해마다 영월에는 단종제를 지낸다. 올해는 세계적인 재앙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종제는 열리지 않는다고 했다. 정순왕후처럼 애절한 마음이 되어 청령포에서 글을 읽고 있는 단종과 만난 날이다. 슬픈 역사가 강물 따라 흐르는 청령포에서 숨을 멈추게 하는 하루의 아련함이 당겨진 활시위처럼 팽팽해진다. <김예순 수필집 『움직이는 시간의 순간들』중에서> ▮김예순 주요 약력 △‘시와 수필’ 시 등단 △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사)부산문인협회 회원 △(사)국제PEN한국본부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신서정문학회 부회장 △부산수필문학협회 감사 △부산남구문인협회 이사 △한국본격문학가협회 회원 △부산수필문학 작가상 △부산신서정문학회 작품상 △부산남구문인협회 작가상 △부산펜문학 작품상 △한국에세이 작가상 △수필집 ‘내 마음의 정원’, ‘움직이는 기억의 시간들’ △시집 ‘시 속에 피는 꽃’
    • 문화•스포츠
    • 문예•책
    2026-06-08
  • [대한기자신문] 남서울대 빈대욱 교수, 영등포구 '문화예술 명예구청장' 위촉… "일상 속 문화도시 구현"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남서울대학교 빈대욱 교수(남서울평생교육원 학장)가 영등포구의 핵심 문화 비전을 이끌 '문화예술 분야 명예구청장'으로 위촉됐다. 대학의 전문성을 지역사회 행정에 직접 접목하는 민관 협력의 일환이다. 영등포구는 지난 5일 구청장실에서 빈대욱 교수를 민선 8기 문화예술 분야 명예구청장으로 위촉했다고 밝혔다. 명예구청장 제도는 주민의 구정 참여를 확대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반영하기 위해 영등포구가 운영 중인 소통 행정 제도다. 구는 빈 교수가 문화예술 및 평생교육 현장에서 축적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역 문화 정책을 혁신할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설명했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이날 위촉식에서 "문화예술 분야의 전문성을 갖춘 빈 교수님이 구민과 행정을 잇는 소통의 가교가 되어, 영등포구가 품격 있는 문화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고견을 들려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빈대욱 신임 명예구청장은 "대학과 평생교육 현장에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모든 구민이 일상에서 문화의 즐거움을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정책을 제안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빈 명예구청장은 향후 정기 간담회 참석과 주요 문화예술 사업 현장 방문 등을 통해 구정 자문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 남서울대학교 측은 이번 위촉을 두고 "대학 교원의 지자체 명예구청장 위촉은 대학과 지역사회가 상생하는 모범적 거버넌스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 헤드라인뉴스
    • 경제
    2026-06-07
  • [대한기자신문] 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27) 송명화 ‘잠김의 심연, 부력의 시학’
    평론가가 추천하는 명수필(27) 송명화 ‘잠김의 심연, 부력의 시학’ 이정숙의 ‘잠김과 부력’ - 표현 26년 봄호 송명화/ 문학평론가 이정숙의 <잠김과 부력>은 삶을 떠받치는 부력에 대한 찬가이자, 인간이 상처와 침잠을 딛고 다시 떠오르는 방식에 대한 탐색으로 읽힌다. 이 작품에서 부력은 살아내려는 의지이며, 생존의 사투를 견디게 하여 끝내 자신의 근원으로 돌아오게 하는 힘이다. 제목에서 잠김과 부력은 대등하게 놓여 있으나, 작품의 무게중심은 결국 부력 쪽에 실려 있다. 잠김은 어린 시절 물에 휩쓸렸던 공포, 제주의 역사적 상처, 해녀의 잠수, 삶의 고난 등으로 형상화된다. 반면 부력은 그러한 침잠의 상태를 견디게 하고 다시 삶의 자리로 떠오르게 하는 힘으로 기능한다. 이처럼 상처와 회복의 구조를 물의 이미지로 치환한 방식은 이 작품의 중요한 미학적 쾌미라 할 만하다. 바슐라르가 <물과 꿈>에서 물을 인간 무의식의 심연과 연결시켰듯, 이 수필에서 물은 어린 시절 물에 빠졌던 기억이 침잠해 있는 내면의 공간으로 기능한다. 특히 물이 가진 몽상의 작용은 침잠에서 멈추지 않고, 용해와 정화의 원소로 확장된다. 공포를 녹여내는 상상적 의식으로 몸을 씻어내며 두려움을 극복하는 장면은 이 작품의 압권 중 하나다. 결국 그녀는 다시 떠오른다. 그리고 그 이후의 바다는 ‘양수의 기억을 복기시킨 편안함’으로 변모한다. 죽음의 물이 모성적 생명의 물로 전환되는 이 대목은 후반부 새의 귀환과도 긴밀하게 호응하며, 작품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 상징 구조로 묶어낸다. 해녀는 이 작품에서 매우 중요한 모티프다. 잠김을 두려워하지 않고 다시 떠오르는 존재, 물과 대립하지 않고 경계를 오가는 존재이기 때문이다. ‘부력을 뚫고 잠기고, 부력을 품고 오르는 빈틈없는 생존의 사투’라는 표현은 인간 존재의 원형적 투쟁을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특히 ‘숨을 울음과 바꿔내는 소리’로 형상화된 숨비소리는 바다의 울음과 해녀의 숨이 합쳐진 청각적 이미지로, 인간과 자연이 만나는 가장 시적인 순간을 만들어낸다. 감각과 존재의식을 동시에 흔드는 이러한 표현은 이 작품이 지닌 서정적 깊이를 배가시키며, 독자에게 오래 잔향을 남긴다. 바슐라르의 관점에서 보면 이 수필의 핵심은 결국 물의 이미지가 변화하는 과정에 있다. 공포와 심연의 물이 모성의 물로 변모함으로써, 작가는 물을 치유와 귀환의 장으로 경험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미지 변환의 유연성과 사유의 깊이는 작품의 높은 문학성을 담보하는 요소라 하겠다. 한편 작품 속 ‘새’는 자유로운 영혼 혹은 의식을 상징한다. 새는 멀리 날아갈 수 있는 존재이지만, 작가는 “아무리 멀리 날아가도 돌아와야 할 곳이 있다”고 말한다. 잠김은 물속, 부력은 수면, 새는 하늘이라는 수직적 구조 속에서 새는 부력의 궁극적 형상으로 자리한다. 즉 새는 잠김을 극복한 존재이며, 자유의 이미지이자 제주의 기억과 슬픔, 생명력을 품고 날아가는 상승의 존재다. 그러나 이 새가 귀속과 귀환의 의미를 동시에 품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깊은 울림을 준다. 물의 심상이 지배하는 작품 속에서 이처럼 상승과 귀환을 동시에 포괄하는 상징 구조는 작품의 철학적 밀도를 한층 높이며, 독자에게 존재론적 성찰의 여운을 남긴다. 또한 ‘바다는 눈물이 모인 곳’, ‘땅에서 흘러간 슬픔이 모두 모이면 이런 냄새일까’ 같이 시적 감각을 보여주는 대목들이 곳곳에 보인다. 이미지와 감각을 앞세우면서도 의미망을 넓혀가는 이러한 문장들은 존재와 치유에 관한 철학적 사유를 자연스럽게 문학 속에 스며들게 한다. 개별적 현상과 행위에 대한 개성적 해석과 깊은 사유로 철학성을 획득했다는 점에서 이 작품은 상당한 수필적 성취를 보여준다. 특히 사유와 감각이 하나의 문장 안에서 함께 살아 움직인다는 점은 이 수필의 큰 미덕이다. 총 17개 문단을 담아내다 보니, 서사의 명료성과 논리적 연결이 느슨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다. 특히 도입부의 벽돌과 봄꽃 이미지는 이후 전개되는 부력의 의미망과 다소 거리감이 있어 독자로하여금 그 연관성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서게 한다. 그러나 작가는 서사의 엄격한 인과 대신 의식의 흐름에 따른 연상과 몽상을 적극적으로 허용함으로써 사색적이고 명상적인 분위기를 형성하고, 수필에서 연상과 몽상이 하나의 미학적 전략으로 기능함을 보여주었다. 수필 <잠김과 부력>은 존재의 상처와 회복의 과정을 물의 상상력 속에서 길어 올림으로써 흔히 수필에 부족하다고 말해지는 상상력 부분에서 의미있는 진전을 보여주는 중요한 작품이라 하겠다. ■송명화 주요 약력 △수필가, 문학평론가, 문학언어치료학 박사 △경남 남해 출신 △전남일보 신춘문예 수필(2005) △에세이문예 문학평론(2010) △제8대 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초대 한국본격수필비평가협회 회장 △한국도서비평가협회 부회장, 부산교대문학협회 회장 계간 [에세이문예] 주간, 사)부산광역시문인협회 부이사장, 부산교대 평생교육원 문예창작반 지도교수 △수필집 <순장소녀>(세종도서), <꽃은 소리 내어 웃지 않는다>(문학나눔), <나무의 응시 풀의 주름>(아르코창작기금) 등 6권 △이론서 <본격수필 창작이론과 적용> △김만중문학상(수필), 우하박문하문학상(평론), 한국에세이평론상(평론), 평사리문학대상(수필), 신격호샤롯데문학상 대상(수필) 등 수상 잠김과 부력 이정숙 서귀포가 들썩거렸다. 제주의 숨결에서 무엇을 찾아낼지 궁금한 기대가 차오른 상태였고, 사나흘에 걸쳐 비와 바람이 그곳을 미리 깨워 둔 때문이었다. 떠나온 전주에는 아직도 비바람이 거세다는데, 함께한 사람들이 덕을 쌓아서 그럴까. 끄느름하지만 바람마저 차분한 봄날에 그렇게 발을 디뎠다. 특별한 색과 모양을 가진 벽돌들을 만날지 모르겠다는 생각을 먼저 떠올렸다. 글쓰기는 집 짓는 일인데, 한동안 낯익은 벽돌들만 매만지고 있었다. 제주에 대한 설명이 곁들여진 처처를 돌아보는 시간은 이전의 방문에서는 발견하지 못한 벽돌들이 하나둘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벽돌들을 어떻게 품어 안고 가야 할까, 하는 고심이 시작되었다. 뭍에서는 겨울인 듯 봄인 듯 엉거주춤 시간의 이름을 결정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서귀포는 이미 봄을 선언한 이후였다. 매화, 산수유, 수선화, 목련이 제각각 봄과 거래한 대로 꽃을 피웠다. 어느 집 울안에는 완두콩이 이른 꽃을 피웠고, 먼나무는 거리마다 꽃처럼 빨간 열매를 달고 유혹하고 있었다. 봄이어서 선뜻 유혹당했다. 걸음을 옮겨 거대한 물이 가두어진 바다로 다가갔다. 해변의 소리라고 모두 같을까? 빈틈없이 바다로 에워싸인 제주의 소리를 듣기 위해 큰 바위에 이슥하게 앉았다. 망망대해를 바라보았다. 시간이 숨 가쁘게 흘러갔다. 하늘인지 바다인지 모를 모호한 경계가 눈동자 속에 만들어지는 걸 느꼈다. 쪽빛 하늘이 출렁이는 바다로 내려와 합치를 이루는 순간, 발랄한 소녀와 할머니가 하나로 포개졌다. 할머니가 소녀를 받아들이는 무조건의 환대는 아니었다. 서로가 사랑을 생성해야 섞일 수 있었다. 불만과 후회가 훼방을 놓는다면 일치를 이루기는 쉽지 않은 일. 날씨를 받아들여 바다가 색을 바꾸고, 바꾼 색을 받아들여 삶을 꾸린 일이 수용이고 포용이었다. 푸르게 밀고 왔다가 온 길에 흰빛을 뿌리며 풀어지듯 소리를 놓고 돌아가는 파도를 보고 있자니 의도적으로 봉쇄시킨 밑바닥 기억이 올라왔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 하굣길, 갑작스레 불어난 냇물에 한참을 휩쓸려가다가 겨우 빠져나왔다. 기억 속 물은 소름 끼치게 차갑고 깊어서 얼음 속 블랙홀에 갇혔고, 수백의 물귀신한테 잡힐 것 같은 공포로 떨었다. 살짝만 깊어도 물 근처에 가는 것도, 배를 타는 것도 두려움이 앞장서 긴 세월 담을 쌓았다. 물을 두려워하자 물 부족 현상이 나타났다. 정신이 허든거리며 갈증이 났다. 어느 날 하루에도 서너 번씩 씻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왜지? 씻고 난 뒤의 개운함 때문인 줄로만 알았는데 무의식 속에 자리한 공포를 없애려는 용해의 과정이었다. 따뜻하게 흘러나오는 물줄기 하나하나가 나를 끌어가려는 물귀신의 손아귀를 하나씩 없애며 차가운 기억을 지우고 있었다. 공포 속으로 빨려 들어가지 않으려는 부력이었다. 제주를 칠흑의 심해 속으로 가라앉지 않도록, 어떻게든 일상을 꾸려가도록 손잡아준 부력은 무엇이었을까. 한 사람의 상처와 공포에도 치유의 부력이 필요한데, 제주는 숫자로 가늠하기 어려운 상처와 공포를 이겨내야 했다. 제주의 삶이 이어지고 있음은 제주가 품은 거대한 부력이 있었기 때문일 터이다. 자리를 옮겼다. 서귀포항 인근, 80살에 가까워 보이는 할머니가 물질 장비를 질질 끌고 힘겹게 걸었다. 걸음걸음에 신산辛酸이 굵은 방울로 한 점 한 점 뚝뚝 떨어진 듯했다. 땅에서는 그렇게 허리와 다리를 파고드는 아픔을 견디며 걸음을 옮기지만, 바다에 몸을 넣으면 그냥저냥 물질을 할 수 있으시단다. 부력 덕분이다. 부력은 한 번에 이용할 수 없다. 한 번에 써버리면 잠김을 이해하지 못하게 된다. 생을 부지해주는 부력이 그렇다. 배가 망망대해에 내려주면 실으러 올 때까지 일해야 한다. 차디찬 물속에서 2분 가까이 숨을 참아가며 물질하고 부력의 계단을 밟고 물 밖으로 떠올라 테왁(해녀들이 사용하는 부력 도구)을 끌어안고 2~3분 호흡을 고른다. 그리고 다시 잠긴다. 그 일을 대여섯 시간 동안이나 반복한다. 나는 얼마나 숨을 참을 수 있을까. 물의 압박 없이도 30초를 넘기기 힘들었다. 해녀를 떠올리면 낭만을 생각하지만, 부력을 뚫고 잠기고, 부력을 품고 오르는 빈틈없이 생존을 위한 사투다. 낭만이 없을 수 없겠지만, 사투 중에 찾아오는 햇살 같은 낭만, 짧고 눈부시고 명징한 낭만은 낭만의 무리에 넣어 다른 것과 비교할 것이 아니다. 해녀들에겐 ‘숨병’이 고질병처럼 따라온다. 숨을 오래 참다 보니 혈액 속에 질소가 쌓이면서 혈관이 막히는 직업병을 앓는다. 그런 깊은 병의 곁에 있는 낭만을 비교해서는 안 된다. 물이 두려웠으나 바다를 찾았다. 무서웠다. 반복의 과정에서 어느 날 양수의 기억을 복기시킨 편안함이 찾아왔다. 바다가 좋아졌다. 시도 때도 없이 찾아가 만나고 싶어졌다. 웅장함과 역동이 오롯한 아름다움으로, 고요와 평화로 안기었다. 그 바다로 더 가까이 걸음을 놓았다. 파도가 바위에 부딪쳐 우는 소리가 조금 더 크게 울렸다. 바다가 저 홀로 울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소리가 들렸다. 잠김과 부력으로 바다를 견디고 올라온 해녀들이 숨을 울음으로 바꿔내는 소리였다. 바로, 그 숨비소리. 문득, 바다는 눈물이 모인 곳이란 생각이 들었다. 한라산 곳곳의 골짜기며 오름으로 스며든 눈물들이 속으로 길을 만들고 만들어 낮은 곳에서 만나 이룬 것이 바다일 거다. 육지하고는 비할 수 없이 쏟아지는 비들이 스며들어 사라지는 것도 그 길 때문이지 않을까. 육지의 눈물들도 그런 길을 따라 바다로 모였을 테고. 다시 숨비소리가 들렸다. 혼자가 아니었다. 숨비소리의 길을 따라 훅 비릿한 내음이 다가왔다. 땅에서 흘러간 슬픔이 모두 모이면 이런 냄새일까. 눈을 한껏 열고, 귀를 한껏 열었듯이 코를 열어 근원을 이해해야 했다. 문득, 새에게 걸음을 맡기고 묻는다. 어디로 날아갈 것인가? 아무리 멀리 날아가도 돌아와야 할 곳이 있다. 눈감으면 만져지는 감귤 향기와 귓속에 감겨오는 파도 소리, 숨비소리가 사는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안개에 잠기고, 눈에 잠기고, 비에 잠기고, 세간의 어이없는 슬픔에도 잠기겠지만 솟아오르는 곳으로 돌아와야 한다. 훗날, 올봄의 제주가 새로운 기억으로 서랍 속에서 얼굴을 내밀면 반갑겠다. 2박 3일로는 턱없이 부족한, 두서너 달은 머물면서 둘러봐야만 조금 알 수 있는 우리나라의 보물섬. 제주의 3일은 짧고 빛났다. ▮이정숙 주요 약력 △ 2001년 《수필과비평》 등단 △ 신곡문학상, 전북문학상, 작촌예술상, 작촌문학본상, 온글문학상, 한글사랑유공자 전라북도지사상수상 △ 온글문학회장, 수필과비평전라북도지회장, 국제PEN한국본부전북위원장 △ <지금은 노랑신호등> <내 안의 어처구니> <꽃잎에 데다> <계단에서 만난 시간> <다시 페달을 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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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예•책
    2026-06-06
  • [특별기고]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이 갖는 의미와 동북아 질서의 변화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국제정치에서 정상외교는 국가 간 관계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동시에 미래 전략 방향을 가늠하게 하는 중요한 외교적 행위이다. 특히 중국 최고지도자의 북한 방문은 단순한 양국 간 우호 교류를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중대한 외교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8일 북한을 방문한다는 소식은 국제사회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이번 방문은 북·중 관계의 전통적 우호를 재확인하는 차원을 넘어 동북아 안보 질서와 경제 협력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중요한 외교적 메시지를 담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과 북한은 오랜 역사적 유대와 지정학적 이해관계를 공유하고 있다. 양국은 국경을 접하고 있을 뿐 아니라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도 긴밀한 연계성을 유지해 왔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중국 지도자의 방북은 양국 간 정치적 신뢰를 재확인하는 동시에 급변하는 국제환경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늘날 동북아는 미·중 전략 경쟁의 심화, 러시아와 서방 간 갈등의 장기화, 북한 핵 문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다. 특히 세계 질서가 다극화 체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각국은 새로운 전략적 선택을 요구받고 있다. 중국은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자국의 핵심 이익 가운데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 한반도에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거나 충돌 가능성이 확대될 경우 중국 역시 안보와 경제 측면에서 상당한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시진핑 주석의 방북은 단순한 우호 방문이 아니라 역내 안정성을 유지하기 위한 ‘전략적 안정 관리 외교’의 성격을 지닌다고 볼 수 있다. 특히 이번 방문은 북·중 관계의 강화와 함께 한반도 정세의 불확실성을 줄이고 대화를 통한 문제 해결 가능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 이는 특정 국가를 겨냥한 외교 행위라기보다 동북아 전체의 안정과 균형을 고려한 전략적 접근으로 해석할 필요가 있다. 경제적 측면에서도 의미는 적지 않다. 북한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경제적 기반 확대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중국은 동북지역 진흥 전략과 연계한 협력 가능성을 모색할 수 있다. 향후 접경지역 개발, 물류 인프라 구축, 경제 협력 확대 등은 동북아 경제 네트워크 형성에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한국 역시 이러한 변화를 냉정하고 전략적으로 바라볼 필요가 있다. 북·중 관계의 진전을 단순한 밀착 구도로 해석하기보다는 변화하는 국제질서 속에서 한·중 관계의 전략적 가치와 외교적 역할을 재정립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중국은 여전히 한국의 중요한 경제·무역 파트너이며 문화와 인적 교류에서도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한국은 한미동맹을 기반으로 하면서도 중국과의 실질적 협력을 확대하고, 한반도 평화와 동북아 안정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다층적인 외교 채널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동북아 질서는 더 이상 냉전 시대의 이분법적 대립 구도로 설명하기 어렵다. 중국, 미국, 러시아, 일본, 한국, 북한 등 주요 행위자들의 이해관계가 복합적으로 얽혀 있는 현실에서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 지역 질서를 주도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결국 앞으로의 동북아는 경쟁과 갈등을 관리하면서도 협력의 공간을 확대하는 새로운 다자주의 질서를 요구받게 될 것이다. 상호 존중과 공동 번영의 원칙 위에서 안정적인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동북아 질서의 핵심 과제가 될 것이다. 시진핑 주석의 북한 방문은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다. 이는 동북아 미래 질서의 방향을 보여주는 '중요한 외교적 신호'이며,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 환경의 변화'를 읽을 수 있는 상징적 장면이 될 가능성이 크다. 동북아의 평화는 어느 한 국가의 승리가 아니라 모든 국가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할 공동의 자산이다. 이번 방북이 지역의 안정과 상호 신뢰 증진, 그리고 공동 번영을 향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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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06
  • [대한기자신문] 한중미술협회 국제교류전(한중미술대전), 인하대학교서 성황리 개막
    [대한기자신문 차홍규 대기자] 지난 2026년 6월 1일, 인하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열린 「한중미술대전」이 큰 성공을 거두며 개막했다. 이번 전시는 인하대학교 주최와 한중미술협회 주관으로 개최되었으며, 양국 예술계의 주요 인사와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동아시아 예술문화의 폭넓은 스펙트럼을 제시했다. 인하대학교의 전폭적인 지원속에 성황리 개막한 한중미술대전 전시에서는 한국과 중국의 대표적인 예술가들이 각자의 개성과 철학을 녹여낸 작품들을 선보였다. 6월 4일까지 진행된 전시는, 단순한 예술 행사를 넘어 민간외교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특히 한국의 대표 예술가 9인과 인하전문대 학생들의 열정 가득한 참여는 이번 전시를 더욱 빛나게 했다. 한국 대표 예술가 9인의 발자취와 성과 한국을 대표해 참석한 9인의 예술가는 각 분야에서 독보적인 경력을 쌓아온 거장들로, 그들의 작품과 경력은 이번 전시에서 한국 미술의 위상을 보여주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번 2026 한중미술대전에 추품한 한국대표 9인작가의 작품들 이병선 / 프랑스 및 한국 건축사, 사진작가 건축적 시각과 공간미학을 사진과 예술작품으로 발전시키며, 프랑스와 한국에서 독창적 미감을 선보이고 있으며, 이번 한중미술대전 전시총감독으로 행사를 책임. 차홍규 / 북경 칭화대 미대 교수 정년퇴임 현대미술과 동양철학을 결합한 작품 세계로 널리 존경받고 있는 작가로, 한국과 중국 예술계에서 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응선 / 중국 선양 도시대학 영구 초빙교수 동양화의 전통적 기법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작가로, 이번 전시에서도 동아시아의 미적 본질을 탐구한 작품을 선보였다. 이지아 / 색채 심리전문가, 미술심리 스튜디오 대표 그녀의 작업은 색채 예술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심리를 치유하고 위안을 주는 실험적 작업으로, 심리와 예술이 만나는 교차점을 탐구한다. 한서경 / 충주 아르떼 113 대표, 장춘 국제미술전 조직위원장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회화로 주목받으며, 예술가로서뿐만 아니라 국제 미술 전시 기획자로도 활동하고 있다. 양병구 / 중국 하북 미술대학 초빙교수 전통과 실험적 방법론을 결합한 작업으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으며, 특히 양국 문화 간의 예술적 연결고리를 창출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태재 / 서예가, 한국 서예계 대표 예술가 전통 서예를 현대 예술로 승화시키는 노력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그의 필묵정신은 전통 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 양옥현 / 한중미술협회 중국 운영위원장, 북경 중앙미대 출신 한중문화 교류에 앞장서며, 그의 작품은 과거와 현재, 동양과 서양의 조화를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오경숙 / 사진작가, 행정안전부 사진전 우수상 수상 기록성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관람객들에게 삶과 예술의 경계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선사했다.미래 세대의 열정, 인하전문대 학생들의 활약 인하전문대학교 재학생들도 한중미술대전에 참가하여 실력을 보여주었다. 이번 전시의 또 다른 주인공은 인하전문대 학생들이었다. 예술적 가능성을 펼치기 위해 전시 운영과 기획 지원에 참여한 학생들의 노력은 이번 전시를 더욱 빛나게 했다. 2학년 참가자: 김민영, 김세경, 김은채, 김채린, 송주현, 성희찬, 신현진, 양정인, 윤채은, 이유민, 이상균, 이예린, 이혜주, 정근성, 조희정, 최신영, 하연수, 황연서, 홍채연 1학년 참가자: 김문정, 김유빈, 김진욱, 문현지, 성율, 엄예은, 이민정, 이진호, 전우진, 채미주, 황민 학생들은 단순한 보조전시를 넘어 미래 예술가로서의 가능성과 열정을 선보였다. 이들은 관람객의 안내, 작품 설명, 전시장 관리 등에서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며, 국제적 행사의 성공적인 운영에 큰 기여를 했다. 특히 관람객들로부터 "젊은 예술가들이 만들어가는 새로운 미래의 가능성을 느낄 수 있었다"는 평을 받을 정도로 열정을 보여줬다. 예술로 이어진 민간외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다 한중미술협회는 “회원 모두가 민간외교관”이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예술을 통해 양국 간의 신뢰와 이해를 증진해왔다. 전시 기획을 맡은 이병선 전시 총감독은 “예술은 언어와 국경을 초월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한다”며, “이번 전시가 단순한 예술적 교류를 넘어 양국의 우정을 심화시키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하대학교 주최 2028 한중미술대전은 이병선 전시 총감독의 주도하에 많은 호응속에 전시가 진행되었다 인하대학교 법학대학원 정영진 중국법 센터장과 인하전문대 산업디자인학과 양호승 교수의 적극적인 지원과 후원은 성공적인 전시 개최에 큰 기여를 했다. 정 교수는 “예술은 국가 간의 가장 아름다운 대화의 수단”이라고 강조했으며, 이번 전시가 양국 간 미래지향적 협력의 상징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중미술협회 국제교류전은 단순히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것을 넘어, 문화적 가치를 공유하며 양국의 예술적 협력을 심화하는 장으로 평가되고 있다. 6월 10일까지 인하대학교 60주년 기념관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한중 양국이 문화예술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여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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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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