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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0•80건강칼럼] 매일 30분 걷기...혈관과 뇌를 살리는 황금 습관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닥터] 요즘 의학계에서는 ‘걷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혈관과 뇌를 동시에 살리는 생명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30분, 천천히라도 꾸준히 걷는 것은 약보다 강력한 예방약이 된다. 특히 50세 이후 걷기 습관을 들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당뇨, 치매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걷기는 인체의 70% 이상을 구성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발바닥의 모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히 돌면, 산소와 영양분이 뇌세포에 빠르게 공급된다. 이는 곧 기억력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로 이어진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뇌 속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우울감과 불안을 줄이고, 숙면의 질을 높이는 데도 탁월하다. 혈관 건강에도 이만한 운동이 없다. 걷기는 혈관 내벽의 탄성을 유지시키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안정되고, 심장 근육의 펌프 작용이 강화된다. 실제로 하루 30분 이상 걷는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40% 이상 낮다는 통계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이들에게 ‘걷기 치료’가 권장되는 이유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보다 ‘어떻게’ 걷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속보다는 일정한 리듬으로 자세를 바로잡은 걷기를 강조한다. 시선을 15m 앞에 두고, 어깨의 긴장을 풀며, 팔을 자연스럽게 흔드는 것이 기본이다. 발뒤꿈치에서 발끝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며 걸으면 다리 근육과 척추가 동시에 강화된다. 걷기 시간대도 중요하다. 아침 걷기는 신진대사를 깨워 하루의 에너지를 올려주고, 저녁 걷기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혈당을 안정시킨다. 다만 식후 30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이나 식후 즉시 걷기는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아스팔트보다 공원 산책로나 흙길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지면의 탄성이 무릎 관절 부담을 줄여주고, 자연의 공기와 소리, 냄새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걷기 중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하늘과 바람을 느끼는 것도 ‘마음의 해독’이다. 실제로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자연 속 걷기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20% 이상 낮춘다고 밝혔다. 걷기는 돈이 들지 않는 최고의 명약이지만, 지속이 어렵다는 함정이 있다. 그래서 습관화가 핵심이다. 하루 30분을 정확히 확보하기 어렵다면, 세 번에 나누어 10분씩 걸어도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걸었다’는 작은 성취감이다. 최근에는 걷기 앱과 스마트워치가 보행량을 관리해준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걷기의 질이다. 마음을 비우고 몸의 리듬에 집중할 때, 비로소 걷기는 명상이 된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몸의 시계를 되돌리고, 뇌의 나이를 늦추는 ‘자연의 선물’이다. 나이가 들어도 혈관이 젊고, 뇌가 또렷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국 ‘걷기’였다. 오늘도 천천히 걸어보자. 발끝이 닿는 그 길 위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걷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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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9
  • [맛기행] 바다의 우유, 굴… 거제의 바다에서 맛과 건강을 건지다
    [대한기자신문=이강문 기자] 가을과 겨울의 바다를 대표하는 맛을 꼽으라면 단연 굴이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한입 머금는 순간, 바다의 풍미가 고스란히 스며들며 그 신선함과 깊은 맛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남해안 거제 앞바다에서 채취한 굴은 청정한 바닷물과 풍부한 영양 덕분에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은은해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거제의 항구 마을에 들어서면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짭조름한 냄새와 함께 굴구이 집들의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겨울철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이 굴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갓 따낸 굴을 숯불 위에 올리면 껍질 사이로 보글보글 육즙이 끓어오르고, 입을 열자마자 은빛 속살이 드러난다. 그 맛은 담백하면서도 깊고, 바다의 기운을 온몸으로 전해주는 듯하다. 굴의 매력은 맛에만 머물지 않는다. 생굴을 한 점 입에 넣으면 특유의 부드러움과 동시에 고소한 향이 코끝을 스친다.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산뜻한 풍미가 더해지고, 초장과 함께 먹으면 바다의 짠맛과 육지의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굴전, 굴구이, 굴무침, 굴탕수육, 굴전골 등으로 변신한 굴 요리는 전통과 현대의 맛을 함께 아우르며 미식의 폭을 넓혀준다. 거제의 한 굴구이 식당 벽면에는 ‘굴의 효능’이 큼지막한 글씨로 걸려 있다. 바다에서 나는 대표적인 광장 식품으로,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강장제로 여겨졌다고 한다. 안내문은 굴 속에 숨겨진 보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굴에는 남성 호르몬 생성을 돕는 아연(Zinc)과 테스토스테론 합성에 중요한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 셀레늄, 철분, 칼슘, 비타민 A와 D가 고루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어르신의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타우린이 많아 혈압 안정과 콜레스테롤 개선에 탁월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어민들은 굴을 가리켜 ‘바다의 인삼’이라고 부른다. 거제의 청정한 바다에서 조류의 흐름과 풍부한 미네랄을 먹고 자란 굴은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진하다. 이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미식가들은 ‘제철 굴’을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외포항과 지세포항 등지의 굴구이 거리는 겨울철 축제의 현장처럼 활기를 띤다. 해가 지면 모닥불 같은 숯불이 피워지고, 굴을 굽는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겨울 바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굴 맛기행의 백미는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것이다. 파도 소리가 잔잔히 들려오는 바닷가 식당에서 막 구운 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추운 겨울바람도 한순간 따스한 기쁨으로 바뀐다. 여행객들은 한껏 신선한 굴을 맛보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사실에 흡족해한다. 거제의 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이 지역 사람들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예부터 겨울이면 바다에서 굴을 캐는 어민들의 손끝에서 생계를 이어왔고, 오늘날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굴은 그 자체로 남해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셈이다. 굴의 풍미와 영양,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바다의 이야기까지 음미하다 보면, 이 계절이 주는 선물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거제의 겨울 바다는 차갑지만, 갓 구운 굴을 앞에 두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따뜻하다. 맛과 건강, 그리고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굴은 거제를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겨울의 기억으로 남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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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8
  • [맛뉴스] 멸치, 바다의 작은 보물… 건강과 맛의 깊이를 탐하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우리 식탁에서 멸치는 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재료다. 국물 맛을 살리는 육수의 기본 재료로, 반찬이나 간식으로도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멸치는 단순히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조연이 아니라, 건강과 장수의 비밀을 품은 주연급 식품이다. 최근 영양학계와 건강 전문가들이 멸치의 가치를 다시 주목하는 이유다. ● 바다의 칼슘 창고 멸치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칼슘이 풍부하다. 100g당 칼슘 함량이 약 500mg에 이르러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한 중·장년층에게 이상적인 식품이다. 멸치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뼈에 든 칼슘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흡수율도 높다. 뼈 건강뿐 아니라 신경 안정과 근육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이다. 특히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을 멸치가 보충해 줌으로써 노년기 골절 예방과 성장기 아이들의 체격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멸치는 ‘바다의 천연 칼슘 보충제’라 불릴 만하다. ● 오메가-3와 심혈관 건강 멸치에는 심장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불포화지방산, 특히 오메가-3가 풍부하다.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을 맑게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멸치의 타우린 성분은 혈압 조절과 간 기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주 2~3회 멸치를 섭취하는 중장년층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간편하지만 꾸준히 섭취할 가치가 충분한 식품이다. ● 감칠맛의 근원, 핵산과 미네랄 멸치의 또 다른 매력은 풍부한 감칠맛이다. 멸치에는 이노신산, 글루탐산 등 감칠맛을 내는 핵산류가 풍부해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의 깊은 맛을 살려준다. 멸치를 볶거나 구울 때 고소한 향이 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아연, 철분 등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대사와 면역력 증진에 기여한다. 작은 생선 한 줌이지만,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오밀조밀하게 담겨 있다. ● 덜 짜게, 더 건강하게 다만 멸치 섭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건멸치나 멸치볶음에는 염분이 다소 높을 수 있어 고혈압 환자나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는 사람은 조리 시 소금과 간장 사용을 줄이고, 볶기 전 물에 한 번 헹궈 염분을 낮추는 것이 좋다. 또 멸치를 과하게 볶으면 단백질이 손상되고 비타민이 소실되므로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조리하는 것이 영양 보존에 유리하다. ● 맛과 건강을 동시에 남해와 거제 등 청정 해역에서 잡히는 멸치는 특히 담백하면서도 진한 맛으로 유명하다. 가을철 햇멸치는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국물용뿐 아니라 반찬용으로도 인기다 멸치와 견과류를 함께 볶으면 고소함과 영양이 배가되며, 어린이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최근에는 멸치를 활용한 건강 간식, 저염 멸치, 멸치 분말 등이 개발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국물 요리에서부터 샐러드 토핑, 파스타 소스, 스프 등 현대식 요리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 작은 생선의 큰 가치 멸치는 단순히 값싼 생선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우리 건강을 지켜온 자연 식품이다. 맛과 영양, 그리고 편리함까지 갖춘 멸치는 바쁜 현대인에게도 이상적인 건강 식재료다. 특히 균형 잡힌 식습관이 강조되는 요즘, 멸치 한 줌이 지닌 건강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바다의 작은 생선, 멸치는 우리의 식탁에서 여전히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매일 한 줌의 멸치가 가져다주는 건강한 맛과 기운이야말로, 한국인의 식탁을 지켜온 지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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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6
  • [맛뉴스] 오겹살이 주는 맛, 그 숯불 위에 담긴 한국인의 정(情)
    (대한기자신문=이강문 건강리포터) 한국인의 저녁 식탁과 회식 자리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메뉴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오겹살이다. 지글지글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소리와 고소한 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반가운 신호다. 오겹살은 삼겹살과 달리 껍데기까지 붙어 있어 식감이 더욱 쫄깃하고, 씹을수록 진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지방과 살코기의 균형이 절묘해 불판 위에서 타지 않으면서도 육즙이 오래 살아남아 특유의 풍미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겨온 대표적인 돼지고기 부위라는 점이 오겹살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예전에는 돼지고기 껍데기를 별도로 분리하거나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식감과 영양이 알려지면서 껍데기까지 함께 구워낸 오겹살이 등장했고, 이는 삼겹살의 아성을 위협하며 빠르게 대중의 식탁에 안착했다. 고단한 하루를 마친 직장인들이 동네 고깃집에 모여 불판에 오겹살을 올리는 순간, 고소한 기름이 지글거리며 불꽃과 어우러져 일상의 피로를 녹인다. 최근 오겹살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참숯 직화로 구워낸 전통적인 맛부터 전기그릴과 특수 불판을 사용해 기름기를 줄이고 육즙을 살린 현대식 조리까지, 오겹살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소금구이, 된장양념구이, 마늘간장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원하는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고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오겹살은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해 기력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껍데기에 함유된 콜라겐은 피부 건강에 좋다는 점에서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지방 함량이 높은 만큼 과식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곁들여 균형 있게 즐기는 것이 좋다. 외식 문화가 발전하면서 오겹살은 단순히 ‘저녁 메뉴’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상추, 깻잎, 마늘, 쌈장과 함께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오겹살은 한국인만의 공동체 문화를 상징한다. 고기를 굽고, 뒤집고, 나누어주는 행위 속에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정(情)이 담겨 있다. 서울의 오래된 골목길에는 여전히 숯불 냄새가 저녁 공기를 채운다. 회색 빌딩 숲 사이로 자리한 작은 고깃집에 들어서면, 직장 동료들과 가족, 연인들이 함께 둘러앉아 오겹살을 구워 먹으며 웃음꽃을 피운다. 불판 위에서 고기가 노릇하게 익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일상의 스트레스와 고단함을 잊는다. 농가와 축산업계에서도 오겹살의 인기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돼지 사육 농가들은 품질 좋은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사료와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으며, 지자체 역시 지역 특산품으로 브랜드화하여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오겹살이 주는 맛의 즐거움은 단순한 식사의 영역을 넘어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대변한다. 고단했던 하루가 끝나면 친구와 직장 동료, 가족이 모여 숯불에 고기를 올리고, 맛과 이야기와 웃음을 함께 나눈다. 그 순간 오겹살은 서민들의 소박한 행복과 위로의 상징이 된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오겹살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고향의 시장통 포장마차에서, 회사 근처의 작은 고깃집에서, 또 도심의 세련된 레스토랑까지. 시대와 공간이 달라져도 오겹살은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키며 서민들의 맛과 추억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날 오겹살은 단순한 한 끼의 식사를 넘어 ‘한국적인 미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숯불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함께 모여 웃고 나누는 문화가 계속 이어질 때, 오겹살은 앞으로도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음식으로 남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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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2
  • [대한기자신문] 현대인의 빵과 그 문화...달콤한 유혹에서 일상의 필수품으로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대련에서 아침을 여는 크루아상의 고소한 향, 점심시간에 허기를 달래주는 샌드위치, 저녁에 커피와 함께하는 케이크 한 조각. 빵은 더 이상 서양의 전유물이 아닌, 한국인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은 식문화로 자리매김했다. 과거에 비해 빵의 종류와 소비 형태는 다양해졌고, 이에 따라 빵을 바라보는 시선도 달라졌다. 이제 빵은 단순한 간식이 아니라, 한 끼 식사로도 손색없는 필수품이 됐다. 현대인의 빵 문화를 통해 변화하는 식생활과 사회적 트렌드를 들여다본다. ◇ 빵의 진화, 프랑스의 바게트에서 한국의 ‘크림빵’까지..., 빵의 역사는 인류 문명과 함께한다. 메소포타미아에서 시작된 밀가루 음식은 이집트를 거쳐 유럽으로 퍼졌고, 프랑스와 이탈리아에서 정교한 베이커리 문화가 꽃피웠다. 한국에 본격적으로 빵이 소개된 것은 개항기였지만, 실제로 대중화된 것은 20세기 중후반이었다. 1970~80년대까지만 해도 한국에서 빵은 ‘간식’이나 ‘특별한 날의 음식’이었다. 학교 앞 빵집에서 파는 소보루빵과 호빵, 크림빵은 어린이들의 사랑을 받았고, 생일이나 기념일에는 조금 더 고급진 케이크를 사 먹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 이후 글로벌 베이커리 체인의 진출과 함께 빵의 위상은 달라졌다. 파리바게트, 뚜레쥬르 같은 국내 유명브랜드의 성장과 함께 프랑스식 바게트, 독일식 호밀빵, 이탈리아 치아바타 등 다양한 종류의 빵이 소개되면서 한국인의 입맛도 점차 세분화되기 시작했다. 특히 최근에는 ‘아트 빵’(아티스틱한 수제 빵) 열풍이 불며, 전통적인 제빵법을 고수하는 소규모 베이커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 발효종을 사용한 사워도우 빵, 유기농 밀가루로 만든 통밀빵, 글루텐 프리 제품 등 건강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의 니즈에 맞춘 빵이 쏟아지고 있다. ◇ 빵의 사회학, 왜 현대인은 빵에 열광하는가? 빵이 이렇게까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첫째, 편의성이다. 바쁜 현대인에게 빵은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식품이다. 출근길에 들리는 커피숍에서 브레드와 아메리카노를 함께 사 먹거나, 점심시간에 샌드위치로 허기를 채우는 것은 이미 일상이 됐다. 둘째, SNS 시대의 시각적 즐거움이다. 예쁘게 장식된 베이커리 제품은 ‘먹방’과 ‘인스타그래머블’(Instagrammable) 문화와 맞아떨어진다. 화려한 컬러의 마카롱, 동글동글한 도너츠, 층층이 쌓아 올린 크로플은 단순한 음식이 아닌 ‘포토제닉’한 콘텐츠로 재탄생했다. 셋째, 감성 소비의 확대다. 특히 MZ세대(밀레니얼+Z세대)는 빵을 단순한 음식이 아닌 ‘라이프스타일’로 인식한다. 한정판 콜라보레이션 빵을 사러 줄을 서거나, 유명 베이커리의 팝업 스토어를 방문하는 것은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의 문화 코드가 됐다. ◇ 건강과 맛 사이, 현대인의 빵 선택 기준 과거에는 단순히 달콤하고 부드러운 빵이 선호됐다면, 이제는 건강까지 고려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저당·저칼로리 빵, 프로틴 빵, 비건(vegan) 빵 등 다양한 니즈에 맞춘 제품이 등장했다. 특히 코로나19 이후 홈베이킹이 유행하면서, 집에서 직접 빵을 구워 먹는 사람들도 증가했다. 하지만 여전히 ‘맛’은 가장 중요한 선택 기준이다. 최근 인기 있는 ‘명품 빵’들은 고급 재료를 사용해 풍미를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예를 들어, 일본식 생크림빵은 부드러운 크림과 가벼운 빵의 조화로 인기를 끌었고, 프랑스식 버터 크루아상은 바삭한 식감과 풍부한 향이 핵심 매력이다. ◇ 빵, 그 끝없는 진화 빵은 이제 한국인의 식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가 됐다. 과거에는 서양 문화의 상징이었지만, 이제는 한국적 맛과 방식을 결합한 ‘K-빵’도 등장하고 있다. 고구마 맛 소보루, 인절미 크림빵, 김치 베이글 등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새로운 시도가 계속되고 있다. 앞으로도 빵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문화와 감성, 건강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식생활 트렌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현대인의 빵 문화는 그들이 추구하는 삶의 방식을 반영하는 거울이기도 하다. 달콤함과 건강, 편의와 감성 사이에서 빵은 계속 진화할 것이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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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07-31
  • [대한기자신문] 장마철 건강 관리, 중의학이 권하는 음식의 지혜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한반도의 장마철은 무더위와 습기가 결합해 몸의 균형을 쉽게 무너뜨린다. 중의학에서는 이를 ‘습사(濕邪)’가 침범한 상태로 본다. 습기는 비(脾)와 위(胃)의 기능을 약화시키고, 소화 장애, 피로, 관절 통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몸의 습기를 제거하고 양기를 보충하는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중의학의 관점에서 장마철에 적합한 음식과 그 이치를 살펴보자. 습기 제거에 좋은 음식 팥과 보리: 자연의 이뇨제 중의학에서 팥(赤小豆)은 습기를 제거하고 소변을 잘 나오게 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다. 보리(薏苡仁) 역시 습기를 배출하고 비위(脾胃)를 튼튼하게 하는 효능이 있다. 장마철에는 팥차나 보리차를 마시거나, 팥과 보리를 넣은 죽을 끓여 먹는 것이 좋다. 오미자와 산수유: 땀과 습기 조절 장마철에는 땀 배출이 원활하지 않아 체내 습기가 쌓이기 쉽다. 오미자는 땀샘 기능을 조절하고, 산수유는 신장 기능을 도와 수분 대사를 원활하게 한다. 이들을 활용한 차나 탕약은 장마철 피로 해소에 도움을 준다. 도라지와 무: 가래와 습기 제거 습기가 쌓이면 가래와 기침이 생기기 쉽다. 도라지는 폐를 맑게 하고, 무는 소화를 돕고 습기를 배출한다. 도라지생강차나 무말랭이 국물은 장마철 호흡기 건강에 이롭다. 비위(脾胃)를 보호하는 음식 호박과 연근: 소화 기능 강화 장마철에는 소화 기능이 약해지기 쉽다. 호박은 위를 보호하고, 연근은 비위를 튼튼하게 한다. 호박죽이나 연근즙은 소화 불량이 있을 때 특히 추천할 만하다. 생강과 대추: 양기(陽氣) 보충 습기는 체내 양기를 약화시킨다. 생강은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 기능을 활성화하며, 대추는 기력을 보충한다. 생강차에 대추를 넣어 마시면 장마철 허약해진 기운을 보완할 수 있다. 표고버섯과 잣: 면역력 강화 습기가 체내에 오래 머물면 면역력이 떨어지기 쉽다. 표고버섯은 기혈 순환을 돕고, 잣은 폐와 장 기능을 강화한다. 표고버섯으로 만든 국이나 잣죽은 장마철 건강식으로 적합하다. 피해야 할 음식 중의학에서는 장마철에 찬 음식과 기름진 음식을 삼가는 것을 권한다. 냉면이나 아이스크림은 비위를 더 약화시키고, 튀긴 음식은 습열(濕熱)을 가중시킬 수 있다. 또한, 과도한 음주는 습기를 체내에 머물게 하므로 주의해야 한다. 중의학의 지혜로 장마철 건강 지키기 장마철은 자연의 변화에 몸을 적응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중의학은 음식으로 몸의 균형을 맞추는 지혜를 전한다. 습기를 제거하는 팥과 보리, 비위를 보호하는 호박과 연근, 양기를 보충하는 생강과 대추를 활용해 건강을 관리하자. 현대인도 중의학의 음식 처방을 통해 장마철을 건강하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 이 기사는 중의학 이론을 바탕으로 한 일반적인 건강 정보이며, 개인별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식용 전 전문가와 상담하시기 바랍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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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식•중식•서양식
    202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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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창호칼럼] 빵, 빵, 빵, 그리고 삶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사람의 삶은 때때로 한 조각의 빵으로 설명되기도 한다. 배고픔을 달래기 위해 손에 쥐는 빵은 단순한 음식이지만, 그 안에는 인간의 역사와 노동, 그리고 삶의 의미가 함께 담겨 있다.그래서 빵은 늘 인간의 삶과 가까이 있었다. 고대 문명에서부터 빵은 생존의 상징이었다. 곡식을 갈고 반죽을 만들고 불에 구워내는 과정은 단순한 요리가 아니라 공동체의 협력과 기술의 산물이었다. 빵이 만들어지는 과정에는 땅을 일구는 농부의 땀, 밀을 가는 사람의 노동, 불을 지키는 사람의 인내가 함께 들어 있다. 우리가 아무렇지 않게 먹는 한 조각의 빵은 사실 수많은 손길이 모여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그래서 빵은 단순한 식량이 아니라 삶의 은유가 된다. 밀알이 땅에 떨어져 자라듯 인간의 삶 역시 보이지 않는 시간과 노력 속에서 조금씩 익어 간다. 반죽이 발효되기 위해 기다림이 필요하듯, 사람의 인생 또한 서두른다고 해서 완성되는 것이 아니다. 삶에는 늘 시간이 필요하다. 도시의 아침 풍경을 떠올려 보면 그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이른 새벽 문을 여는 작은 빵집 앞에는 언제나 따뜻한 냄새가 흐른다. 사람들은 출근길에 잠시 들러 빵 한 봉지를 들고 나선다. 그 빵은 단순한 아침 식사가 아니라 하루를 시작하는 작은 위로이기도 하다. 바쁜 도시 속에서 사람들은 그렇게 빵을 통해 잠시 숨을 고른다. 빵에는 또 다른 의미가 있다.그것은 나눔이다. 빵은 혼자 먹기보다 함께 나눌 때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오래전부터 공동체에서는 빵을 나누며 서로의 안부를 묻고 마음을 전했다. 가족이 함께 식탁에 둘러앉아 빵을 찢어 나누는 모습은 인간 사회의 가장 오래된 풍경 가운데 하나다. 나눔이 사라진 사회는 아무리 풍요로워도 어딘가 허전하다. 현대 사회는 점점 풍요로워지고 있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의 마음은 더 자주 허기를 느낀다. 물질은 많아졌지만 삶의 온기는 줄어들었다는 말도 들린다. 이런 시대일수록 빵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된다. 그것은 단지 배를 채우는 음식이 아니라,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최소한의 온기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다. 인생은 거창한 사건들로만 이루어지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은 아주 평범한 순간들로 채워진다. 아침에 빵을 먹고 하루를 시작하고, 저녁에는 가족과 함께 식탁을 나누는 일상 속에서 삶은 조금씩 완성된다. 그 평범한 순간들이 모여 한 사람의 인생을 만든다. 그래서 어떤 철학자는 인간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빵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인간에게는 빵과 함께 삶의 의미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빵이 몸을 살린다면, 의미는 마음을 살린다. 이 둘이 함께할 때 인간의 삶은 비로소 균형을 찾는다. 결국 빵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다.그것은 노동의 결과이며 나눔의 상징이고, 인간의 삶을 비추는 하나의 거울이다. 우리가 매일 먹는 한 조각의 빵 속에는 삶을 버티게 하는 힘이 들어 있다. 어쩌면 우리의 삶도 하나의 빵과 같을지 모른다. 서두르지 않고 시간을 견디며, 때로는 서로의 온기를 나누면서 조금씩 익어 가는 것.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비로소 삶의 맛을 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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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11
  • [맛보기] 미식과 치유의 만남, 몸을 살리는 '에너지 업' 스테이크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우리는 흔히 스테이크를 특별한 날 즐기는 '무거운 외식'으로만 생각합니다. 하지만 조리법과 재료의 조화를 조금만 바꾸면, 스테이크는 단순한 고기 요리를 넘어 세포의 재생을 돕고 면역력을 끌어올리는 완벽한 '기능성 식사'가 됩니다. ◈ 원재료의 철학: '무엇을 먹은 소인가'가 결정한다 건강한 스테이크의 뿌리는 소의 먹이에 있습니다. 옥수수 사료를 먹인 소보다 목초 사육(Grass-fed) 소고기를 선택해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오메가 지방산의 균형 목초 사육 고기는 염증을 억제하는 오메가3와 오메가6의 비율이 이상적입니다. 천연 비타민의 보고 항산화 성분인 베타카로틴과 비타민 E가 풍부하여 혈관 노화를 방지합니다. 부위 선택 포화지방이 적은 안심, 채끝, 부채살 부위는 단백질 밀도가 높아 근육 생성과 대사 활성화에 최적입니다. ◈ 조리의 과학: 독소는 줄이고 풍미는 살리는 기술 고기를 굽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유해 물질을 차단하는 것이 '건강 요리'의 핵심입니다. 마리네이드의 마법 굽기 전 로즈마리, 타임, 오레가노 등의 허브와 올리브유에 재워두면, 허브의 항산화 성분이 고온 조리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HCA)을 최대 90%까지 줄여줍니다. 리버스 시어링(Reverse Searing) 낮은 온도(약 100~120°C)의 오븐이나 에어프라이어에서 속을 먼저 익힌 뒤, 팬에서 겉면만 살짝 익히는 방식은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고 육질을 부드럽게 유지합니다. 지방의 교체 발연점이 낮은 일반 기름 대신 아보카도 오일을 사용해 산패를 막으세요. ◈ 완벽한 파트너, 혈당을 잡고 소화를 돕는 가니쉬 스테이크의 단점인 '산성도'와 '식이섬유 부족'을 보완할 전략적 곁들임이 필요합니다. 알칼리성 채소의 조화 구운 아스파라거스, 브로콜리, 마늘은 고기의 산성을 중화합니다. 특히 구운 토마토의 라이코펜은 기름과 함께 섭취할 때 흡수율이 비약적으로 상승합니다. 천연 소화제, 파인애플과 키위 고기를 먹은 후 소화가 더디다면 브로멜린 성분이 풍부한 파인애플을 살짝 구워 곁들이는 것이 지혜입니다. 소스의 혁신 설탕 범벅인 시판 소스 대신 발사믹 식초와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 생와사비를 사용해 혈당 스파이크를 방지하세요. ◈ 마음의 영양학, 천천히 음미하는 '마인드풀 이팅’ 스테이크에 풍부한 비타민 B12와 철분은 뇌신경을 안정시키고 우울감을 완화하는 효과가 있습니다. 저작 운동의 중요성 고단백 식품은 침 속의 효소와 충분히 섞여야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습니다. 감각의 집중 고기의 육즙, 허브의 향, 채소의 아삭함을 온전히 느끼며 식사하는 시간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낮추는 '치유의 시간'이 됩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입니다(You are what you eat)." 오늘 당신의 접시 위에 올린 스테이크는 내일 당신의 근육이 되고, 혈액이 되며, 에너지가 됩니다. 단순한 칼로리 섭취가 아닌, 몸을 세우는 '건강한 의식'으로 스테이크를 즐겨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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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8
  • [대한기자신문] 한 접시에 담긴 삶의 리듬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파스타가 주는 맛의 의미는 단순히 배를 채우는 음식 차원을 넘어선다. 밀과 물이라는 소박한 재료에서 출발한 파스타는 인류가 축적해 온 시간, 문화, 관계의 맛을 함께 담아낸다. 알덴테로 삶아진 면발의 탄력은 서두르지 말라는 삶의 리듬을 일깨우고, 소스와 면이 어우러지는 순간은 서로 다른 존재가 조화를 이룰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파스타의 맛은 정답이 없다. 토마토의 산미가 주는 생동감, 올리브 오일의 부드러운 향, 치즈의 깊은 감칠맛은 각자의 기억과 감정에 따라 다르게 해석된다. 누군가에겐 첫 여행의 설렘이고, 또 다른 누군가에겐 바쁜 일상 끝에 스스로를 위로하던 저녁의 온기다. 그래서 파스타 한 접시는 개인의 서사와 만나는 접점이 된다. 또한 파스타는 ‘함께 먹는 음식’이다. 큰 냄비에서 면을 삶고, 소스를 나누어 담는 과정은 자연스럽게 대화를 불러온다. 식탁 위에서 접시를 건네며 나누는 웃음과 침묵은 맛을 더 깊게 만든다. 파스타의 풍미는 혀에서 끝나지 않고, 사람 사이로 번진다. 무엇보다 파스타는 단순함의 미학을 보여준다. 재료가 적을수록 기본에 충실해야 하고, 작은 차이가 큰 결과를 만든다. 이는 삶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과하지 않아도 충분히 풍요로울 수 있다는 것, 기본을 지킬 때 깊이가 생긴다는 것을 파스타는 조용히 가르친다. 결국 파스타가 주는 맛의 의미는 ‘균형’이다. 부드러움과 탄력, 산미와 고소함, 개인의 취향과 함께의 즐거움이 균형을 이룰 때 비로소 한 접시는 완성된다. 그 균형 속에서 우리는 잠시 속도를 늦추고, 오늘을 음미하는 법을 배운다. 파스타는 그렇게 삶의 맛을 닮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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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5
  • [대한기자신문] 당뇨 환자를 위한 현명한 식탁...혈당을 지키는 3단계 식품 전략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당뇨병은 음식 선택이 곧 치료의 연장선이라는 점에서 ‘식탁의 질’이 일상 건강을 좌우한다. 환자들은 흔히 “무엇을 먹어야 하는가”보다 “무엇을 피해야 하는가”에 더 큰 관심을 보이지만, 실제로는 식품을 권장·주의·금지의 세 단계로 나누어 균형 있게 관리하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혈당 조절 전략이다.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몸이 원하는 리듬을 찾는 과정이다. 먼저 권장 식품군은 혈당 상승 속도를 늦추고 체내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자연 식품 중심이다. 대표적으로 녹황색 채소, 제철 잎채소, 버섯류, 토마토, 오이, 콩류, 통곡물 중 당지수(GI)가 낮은 귀리·보리, 그리고 생선·두부·계란 등 단백질이 여기에 포함된다. 이들 식품은 섬유소가 풍부해 식후 혈당 급등을 억제하며, 포만감을 높여 과식을 자연스럽게 줄여준다. 또 올리브유·카놀라유·견과류에 담긴 단일불포화지방은 인슐린 저항성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적극 권장된다. “먹지 말라”가 아니라 “이런 식품부터 채우라”는 접근이 중요하다. 반면 주의 식품군은 섭취 가능하지만 양·시간·조리법을 엄격히 관리해야 한다. 대부분의 환자들이 질문하는 감자·고구마·옥수수·당근 같은 ‘전분질 채소군’이 여기에 속한다. 이들 식품은 자연 식재료이지만 전분 함량이 높아 생각보다 혈당 상승 속도가 빠르다. 그러나 금기 식품은 아니다. 단지 양을 줄이고, 튀기거나 굽는 방식 대신 찌거나 삶아 천천히 먹는 것이 원칙이다. 예컨대 고구마는 반 개, 감자는 소형 한 개 이하가 적정량이며, 당근은 주스 형태가 아니라 생채나 찜 형태로 섭취해야 한다. 통곡물 역시 과도한 양은 혈당을 올리므로 하루 총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관건이다. 모든 음식은 금지보다 관리가 우선이라는 점을 환자들은 기억할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금지 식품군은 의료진도 한목소리로 경고하는 영역이다. 정제 탄수화물(흰쌀밥, 흰빵, 떡), 설탕이 포함된 가공식품, 과자·케이크, 설탕이 들어간 커피와 음료, 단맛이 강한 곡물 스낵, 튀김류, 가공육, 알코올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혈당을 급격히 올리는 동시에 체내 염증을 강화해 당뇨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 특히 액상과당이 들어간 음료는 식사와 상관없이 혈당을 흔드는 ‘보이지 않는 적’으로, 환자라면 가장 먼저 끊어야 한다. 금지 식품은 단순한 절제가 아니라 건강 수명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다. 결국 당뇨 식단의 핵심은 특정 음식의 철저한 배제가 아니라 혈당을 흔들지 않는 식품군을 우선 채우고, 필요한 경우 주의 식품을 적정량 활용하며, 금지 식품을 멀리하는 생활 습관의 확립이다. 중요한 것은 식욕과 감각을 잃지 않는 선에서 가장 안정적이고 현실적인 식단을 유지하는 일이다. 당뇨병 관리의 기준은 점점 금기 중심에서 섬세한 조절과 균형의 시대로 이동하고 있다. 환자들은 ‘좋다·나쁘다’의 단순한 구도가 아니라, 오늘의 선택이 내일의 혈당과 합병증을 좌우한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결국 올바른 식탁이 곧 가장 강력한 치료제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백세보감 저자 ※ 본 내용은 전문가 자문을 바탕으로 작성되었으나, 개별 건강 상태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자발적, 원고료로 응원해 주세요! *예금주 : 대한기자신문 *계좌 : 우체국 110-0053-16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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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11
  • [건강맛보기] 표고버섯의 ‘그 맛’...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자연의 선물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닥토] 표고버섯(香菇, Xiānggū)은 중국 전통의학에서 오랜 세월 동안 ‘산의 보배’로 불려왔다. 단순한 식재료가 아니라, 몸의 균형을 바로잡고 기운을 돋워주는 약식동원의 대표 식품으로 평가받는다. 중의학에서는 표고버섯의 맛과 성질, 또 인체에 미치는 작용을 섬세하게 분석하여, 단순한 영양의 차원을 넘어선 ‘자연의 진정한 맛’으로 해석해 왔다. 중의학의 관점에서 표고버섯의 맛(味) 은 ‘감(甘)’과 ‘미(微)’한 ‘온(溫)’의 성질을 가진다. 즉, 달고 부드러우며 따뜻한 기운을 품고 있어 비위(脾胃)를 보하고 기혈의 순환을 돕는다고 본다. ‘감(甘)’한 맛은 몸의 진액을 보호하고, 기를 안정시키는 작용을 하며, ‘온(溫)’한 성질은 한기(寒氣)를 몰아내고 몸을 따뜻하게 유지한다. 따라서 평소 손발이 차거나, 피로가 쉽게 쌓이는 사람에게 표고버섯은 자연스럽고 완만한 보약으로 작용한다. 게다가 인체의 균형을 다섯 가지 맛(오미, 五味)으로 조화시킨다. 신(辛), 감(甘), 산(酸), 고(苦), 함(鹹) 이 그것이다. 표고버섯의 ‘감미(甘味)’는 기(氣)를 보하고, 위(胃)를 보호하며, 심리적으로는 마음을 안정시키는 작용을 한다. 예로부터 노인이나 회복기 환자에게 표고버섯이 들어간 탕이나 죽을 권했던 것이다. ‘감’은 곧 ‘완화(緩)’를 뜻한다. 즉, 표고버섯은 자극적이지 않고 천천히, 그러나 깊게 몸을 회복시킨다. 표고버섯의 효능을 중의학적으로 풀면 보기익혈(補氣益血), 건비화담(健脾化痰), 강기양정(降氣養正) 으로 정리된다. 보기익혈(補氣益血) 은 기운을 돋우고 혈을 보충한다는 뜻으로, 만성 피로와 면역력 저하에 도움을 준다. 건비화담(健脾化痰) 은 비장을 튼튼히 하고 체내의 습기와 담(痰, 불필요한 점액)을 제거하여 소화를 돕는다. 강기양정(降氣養正) 은 기운을 아래로 내려 안정시키며, 몸의 정기(正氣)를 기르는 작용으로 해석된다. 특히 표고버섯의 향(香)은 단순한 식감의 요소가 아니다. 중의학에서 ‘향기’ 또 기(氣)의 한 표현으로 본다. 표고버섯의 은은하고 깊은 향은 비위의 기운을 조화시키고, 울체된 마음의 기를 순환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그래서 ‘표고를 먹으면 마음이 편해진다’는 말은 단순한 미식의 감상이 아니라, 실제로 기(氣)의 흐름이 안정되는 생리적 반응으로 해석된다. 표고버섯은 간(肝) 의 기능을 돕는 식품으로 알려져 있다. 간은 인체의 기혈 순환을 주관하는 기관으로, 분노나 스트레스에 쉽게 영향을 받는다. 표고의 ‘감미온성(甘味溫性)’이 간의 울체를 풀고, 담즙 분비를 원활하게 하여 피로와 긴장을 완화한다고 본다. 실제로 표고버섯에 함유된 에리타데닌(eritadenine)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혈류 개선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현대 의학에서도 입증된 바 있다. 흥미로운 점은, 표고버섯이 정신의 안정과 감정의 순화에도 도움을 준다는 중의학적 기록이다. 『본초강목(本草綱目)』에는 “표고는 심신을 안정시키고, 백세에 이르러도 원기를 잃지 않게 한다”는 구절이 있다. 이는 표고버섯이 단순히 영양식이 아니라, 마음의 평형을 지키는 자연약이라는 의미다. 몸이 따뜻해지고 기혈이 순환하면 마음이 밝아진다. 표고의 향이 사람을 편안하게 만드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현대인의 식습관은 인스턴트식과 냉한 음식에 치우쳐 있다. 중의학적으로 보면 이런 식습관은 비위(脾胃)를 약화시키고, 체내 습담(濕痰)을 쌓이게 한다. 표고버섯은 이런 불균형을 완화시켜주는 자연 조절자다. 기름진 음식과 함께 섭취해도 담을 제거하고 소화를 돕는 작용을 하기 때문에, ‘맛있으면서도 부담 없는 음식’으로 평가받는다. 표고버섯의 ‘그 맛’ 은 단순한 감각이 아니라, 자연의 맛이다. 혀끝에서 느껴지는 감칠맛은 단백질의 풍미를 넘어, 자연의 에너지가 인체의 기와 어우러지는 순간이다. 표고의 맛이 ‘향기롭다(香)’고 표현된 이유는, 그 향과 맛이 인간의 오장육부에 따뜻한 파동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결국 표고버섯의 진정한 맛은 ‘달고 향기로운 온기’ 속에 담긴 균형과 회복의 철학이다. 표고는 우리에게 말한다. “자연은 늘 조용히, 그러나 깊게 치유한다.” 하루 한 그릇의 표고탕, 한 접시의 표고볶음이 단순한 음식이 아닌, 몸과 마음을 다스리는 한 방울의 약이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겸 백세보감 저자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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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18
  • [60•80건강칼럼] 매일 30분 걷기...혈관과 뇌를 살리는 황금 습관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닥터] 요즘 의학계에서는 ‘걷기’가 단순한 운동이 아니라 혈관과 뇌를 동시에 살리는 생명 습관으로 주목받고 있다. 하루 30분, 천천히라도 꾸준히 걷는 것은 약보다 강력한 예방약이 된다. 특히 50세 이후 걷기 습관을 들인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심혈관 질환, 당뇨, 치매의 발병률이 현저히 낮다는 연구 결과가 이어지고 있다. 걷기는 인체의 70% 이상을 구성하는 근육을 자극하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 발바닥의 모세혈관을 통해 심장으로 혈액이 원활히 돌면, 산소와 영양분이 뇌세포에 빠르게 공급된다. 이는 곧 기억력 향상과 스트레스 완화로 이어진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뇌 속 ‘행복 호르몬’ 세로토닌 분비를 증가시켜 우울감과 불안을 줄이고, 숙면의 질을 높이는 데도 탁월하다. 혈관 건강에도 이만한 운동이 없다. 걷기는 혈관 내벽의 탄성을 유지시키며, 나쁜 콜레스테롤(LDL)을 줄이고 좋은 콜레스테롤(HDL)을 높인다. 이 과정에서 혈압이 안정되고, 심장 근육의 펌프 작용이 강화된다. 실제로 하루 30분 이상 걷는 사람은 심근경색 위험이 40% 이상 낮다는 통계도 있다.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이들에게 ‘걷기 치료’가 권장되는 이유다. 그러나 ‘얼마나 많이’보다 ‘어떻게’ 걷느냐가 더 중요하다. 전문가들은 무리한 속보다는 일정한 리듬으로 자세를 바로잡은 걷기를 강조한다. 시선을 15m 앞에 두고, 어깨의 긴장을 풀며, 팔을 자연스럽게 흔드는 것이 기본이다. 발뒤꿈치에서 발끝으로 무게 중심을 이동시키며 걸으면 다리 근육과 척추가 동시에 강화된다. 걷기 시간대도 중요하다. 아침 걷기는 신진대사를 깨워 하루의 에너지를 올려주고, 저녁 걷기는 하루의 스트레스를 해소하며 혈당을 안정시킨다. 다만 식후 30분은 피하는 것이 좋다. 공복이나 식후 즉시 걷기는 위장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도시의 아스팔트보다 공원 산책로나 흙길을 선택하면 더욱 좋다. 지면의 탄성이 무릎 관절 부담을 줄여주고, 자연의 공기와 소리, 냄새가 심리적 안정감을 준다. 걷기 중 스마트폰을 내려놓고 하늘과 바람을 느끼는 것도 ‘마음의 해독’이다. 실제로 하버드대 연구에서는 자연 속 걷기가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20% 이상 낮춘다고 밝혔다. 걷기는 돈이 들지 않는 최고의 명약이지만, 지속이 어렵다는 함정이 있다. 그래서 습관화가 핵심이다. 하루 30분을 정확히 확보하기 어렵다면, 세 번에 나누어 10분씩 걸어도 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을 이용하거나, 한 정거장 일찍 내려 걷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중요한 것은 ‘오늘도 걸었다’는 작은 성취감이다. 최근에는 걷기 앱과 스마트워치가 보행량을 관리해준다. 하지만 숫자보다 중요한 것은 걷기의 질이다. 마음을 비우고 몸의 리듬에 집중할 때, 비로소 걷기는 명상이 된다. 하루 30분의 걷기는 단순한 운동이 아니다. 그것은 몸의 시계를 되돌리고, 뇌의 나이를 늦추는 ‘자연의 선물’이다. 나이가 들어도 혈관이 젊고, 뇌가 또렷한 사람들의 공통점은 결국 ‘걷기’였다. 오늘도 천천히 걸어보자. 발끝이 닿는 그 길 위에, 건강과 평화가 함께 걷고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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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운동
    2025-10-09
  • [60•80건강칼럼] 건강한 젊은노인, 식탁에서 시작된다...60‧80세대 맞춤 영양 가이드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건강은 하루아침에 지켜지지 않는다. 많은 전문가들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 가장 먼저 바꿔야 할 습관으로 식습관을 꼽는다. 60‧80세대는 신체 대사율이 낮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지며, 근육과 뼈가 서서히 약해지는 시기에 들어선다. 이때 올바른 식단은 단순한 영양 공급을 넘어 삶의 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된다. 먼저 단백질의 중요성을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 나이가 들수록 근육이 줄어드는 ‘근감소증’이 나타나는데, 이는 노화로 인한 체력 저하와 낙상 위험 증가의 주범이다. 매끼마다 생선, 콩류, 두부, 달걀 등을 골고루 섭취하면 근육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흰살 생선이나 두부는 소화가 쉽고 위에 부담이 적어 고령층에게 이상적이다. 두 번째는 칼슘과 비타민 D다. 나이가 들면 골밀도가 낮아져 작은 충격에도 골절 위험이 높아진다. 우유, 치즈, 멸치, 뱅어포 같은 칼슘이 풍부한 식품을 자주 섭취해야한다. 비타민 D 흡수를 돕기 위해 가벼운 햇빛 노출과 함께 연어나 고등어 같은 생선을 식단에 포함시키는 것이 좋다. 특히 70세 이후에는 하루 10~15분 정도 햇볕을 쬐는 습관이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변비는 노년기에 흔히 겪는 불편으로,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해조류, 통곡물을 충분히 섭취하면 장 건강이 개선된다. 채소는 매끼 2~3가지 이상 곁들이고, 백미 대신 현미나 보리밥을 섞어 먹으면 혈당 조절에도 효과적이다. 노년기에 흔한 만성질환 관리 역시 식탁에서 시작된다. 고혈압과 당뇨, 고지혈증 등은 과다한 소금과 당, 포화지방 섭취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짠맛을 줄이고 신선한 식재료 위주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치, 젓갈, 장아찌 등 전통 발효식품은 과거보다 적은 소금으로 담그고, 국이나 찌개 국물을 남기는 습관을 들이면 도움이 된다. 또 수분 섭취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나이가 들수록 갈증을 잘 느끼지 못해 탈수 위험이 높아진다. 하루 6~8잔 정도의 물을 천천히 나눠 마시고, 수분이 많은 과일과 채소를 식단에 포함시키면 좋다. 단, 신장 질환이나 심부전이 있는 경우에는 의사와 상의해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음식의 질뿐 아니라 식사의 리듬도 중요하다. 일정한 시간에 규칙적으로 식사하는 것은 혈당과 소화 기능을 안정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아침 식사를 거르지 않고, 과식을 피하며, 저녁은 가볍게 먹는 생활 패턴이 건강 수명을 연장하는 기본이다. 특히 60‧80세대가 놓치기 쉬운 부분은 ‘즐거운 식사’다. 식사는 단순한 영양 섭취의 과정이 아니라, 마음의 안정을 주고 사회적 교류를 이어가는 소중한 시간이다. 혼자 식사하는 시간이 늘어나면 식사량과 영양 균형이 무너질 수 있어 가족이나 친구, 이웃과 함께하는 식사 시간을 자주 갖는 것이 필요하다. 현대 의학은 '음식이 곧 약'이라는 옛말을 다시 주목하고 있다. 노년기의 질병 중 상당수는 이미 식습관에서 비롯된다. 균형 잡힌 식단을 꾸준히 유지하면 병원에 가는 횟수를 줄일 수 있을 뿐 아니라, 활력 있고 독립적인 생활을 오래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건강한 노년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식탁 위의 선택 하나가 삶의 길을 바꾼다. 단백질과 칼슘, 식이섬유를 고루 섭취하고, 소금과 당을 줄이며, 규칙적인 식사 리듬을 지켜나가는 작은 습관이 결국 100세 시대의 건강 수명을 결정한다. 오늘의 한 끼가 내일의 건강을 만든다는 사실을 기억하며, 60‧80세대의 식탁을 다시 점검해볼 때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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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9
  • [맛기행] 바다의 우유, 굴… 거제의 바다에서 맛과 건강을 건지다
    [대한기자신문=이강문 기자] 가을과 겨울의 바다를 대표하는 맛을 꼽으라면 단연 굴이다. ‘바다의 우유’라 불리는 굴은 한입 머금는 순간, 바다의 풍미가 고스란히 스며들며 그 신선함과 깊은 맛으로 여행자의 발길을 붙잡는다. 특히 남해안 거제 앞바다에서 채취한 굴은 청정한 바닷물과 풍부한 영양 덕분에 살이 통통하고 단맛이 은은해 미식가들의 찬사를 받아왔다. 거제의 항구 마을에 들어서면 바닷바람에 실려오는 짭조름한 냄새와 함께 굴구이 집들의 연기가 하늘로 피어오른다. 겨울철이면 전국에서 몰려든 여행객들이 굴을 맛보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갓 따낸 굴을 숯불 위에 올리면 껍질 사이로 보글보글 육즙이 끓어오르고, 입을 열자마자 은빛 속살이 드러난다. 그 맛은 담백하면서도 깊고, 바다의 기운을 온몸으로 전해주는 듯하다. 굴의 매력은 맛에만 머물지 않는다. 생굴을 한 점 입에 넣으면 특유의 부드러움과 동시에 고소한 향이 코끝을 스친다. 레몬즙을 살짝 뿌리면 산뜻한 풍미가 더해지고, 초장과 함께 먹으면 바다의 짠맛과 육지의 단맛이 절묘하게 어우러진다. 굴전, 굴구이, 굴무침, 굴탕수육, 굴전골 등으로 변신한 굴 요리는 전통과 현대의 맛을 함께 아우르며 미식의 폭을 넓혀준다. 거제의 한 굴구이 식당 벽면에는 ‘굴의 효능’이 큼지막한 글씨로 걸려 있다. 바다에서 나는 대표적인 광장 식품으로,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강장제로 여겨졌다고 한다. 안내문은 굴 속에 숨겨진 보물을 하나씩 소개한다. 굴에는 남성 호르몬 생성을 돕는 아연(Zinc)과 테스토스테론 합성에 중요한 아미노산이 풍부하다. 또 셀레늄, 철분, 칼슘, 비타민 A와 D가 고루 들어 있어 성장기 어린이와 어르신의 건강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타우린이 많아 혈압 안정과 콜레스테롤 개선에 탁월하며, 다이어트 식품으로도 인기를 얻고 있다. 현지 어민들은 굴을 가리켜 ‘바다의 인삼’이라고 부른다. 거제의 청정한 바다에서 조류의 흐름과 풍부한 미네랄을 먹고 자란 굴은 육질이 단단하고 맛이 진하다. 이 때문에 매년 겨울이면 미식가들은 ‘제철 굴’을 찾아 먼 길을 마다하지 않는다. 특히 외포항과 지세포항 등지의 굴구이 거리는 겨울철 축제의 현장처럼 활기를 띤다. 해가 지면 모닥불 같은 숯불이 피워지고, 굴을 굽는 소리와 사람들의 웃음소리가 어우러져 겨울 바다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굴 맛기행의 백미는 바다를 바라보며 즐기는 것이다. 파도 소리가 잔잔히 들려오는 바닷가 식당에서 막 구운 굴을 초장에 찍어 먹으면, 추운 겨울바람도 한순간 따스한 기쁨으로 바뀐다. 여행객들은 한껏 신선한 굴을 맛보며 건강까지 챙길 수 있다는 사실에 흡족해한다. 거제의 굴은 단순한 음식이 아니라 이 지역 사람들의 삶과 뗄 수 없는 관계에 있다. 예부터 겨울이면 바다에서 굴을 캐는 어민들의 손끝에서 생계를 이어왔고, 오늘날에는 지역을 대표하는 특산물이자 관광 자원으로 자리 잡았다. 굴은 그 자체로 남해의 풍경과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셈이다. 굴의 풍미와 영양, 그리고 그 안에 담긴 바다의 이야기까지 음미하다 보면, 이 계절이 주는 선물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진다. 거제의 겨울 바다는 차갑지만, 갓 구운 굴을 앞에 두고 모락모락 피어오르는 김을 바라보는 순간만큼은 따뜻하다. 맛과 건강, 그리고 여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선사하는 굴은 거제를 찾는 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겨울의 기억으로 남는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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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8
  • [맛뉴스] 멸치, 바다의 작은 보물… 건강과 맛의 깊이를 탐하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우리 식탁에서 멸치는 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재료다. 국물 맛을 살리는 육수의 기본 재료로, 반찬이나 간식으로도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멸치는 단순히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조연이 아니라, 건강과 장수의 비밀을 품은 주연급 식품이다. 최근 영양학계와 건강 전문가들이 멸치의 가치를 다시 주목하는 이유다. ● 바다의 칼슘 창고 멸치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칼슘이 풍부하다. 100g당 칼슘 함량이 약 500mg에 이르러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한 중·장년층에게 이상적인 식품이다. 멸치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뼈에 든 칼슘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흡수율도 높다. 뼈 건강뿐 아니라 신경 안정과 근육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이다. 특히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을 멸치가 보충해 줌으로써 노년기 골절 예방과 성장기 아이들의 체격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멸치는 ‘바다의 천연 칼슘 보충제’라 불릴 만하다. ● 오메가-3와 심혈관 건강 멸치에는 심장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불포화지방산, 특히 오메가-3가 풍부하다.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을 맑게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멸치의 타우린 성분은 혈압 조절과 간 기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주 2~3회 멸치를 섭취하는 중장년층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간편하지만 꾸준히 섭취할 가치가 충분한 식품이다. ● 감칠맛의 근원, 핵산과 미네랄 멸치의 또 다른 매력은 풍부한 감칠맛이다. 멸치에는 이노신산, 글루탐산 등 감칠맛을 내는 핵산류가 풍부해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의 깊은 맛을 살려준다. 멸치를 볶거나 구울 때 고소한 향이 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아연, 철분 등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대사와 면역력 증진에 기여한다. 작은 생선 한 줌이지만,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오밀조밀하게 담겨 있다. ● 덜 짜게, 더 건강하게 다만 멸치 섭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건멸치나 멸치볶음에는 염분이 다소 높을 수 있어 고혈압 환자나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는 사람은 조리 시 소금과 간장 사용을 줄이고, 볶기 전 물에 한 번 헹궈 염분을 낮추는 것이 좋다. 또 멸치를 과하게 볶으면 단백질이 손상되고 비타민이 소실되므로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조리하는 것이 영양 보존에 유리하다. ● 맛과 건강을 동시에 남해와 거제 등 청정 해역에서 잡히는 멸치는 특히 담백하면서도 진한 맛으로 유명하다. 가을철 햇멸치는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국물용뿐 아니라 반찬용으로도 인기다 멸치와 견과류를 함께 볶으면 고소함과 영양이 배가되며, 어린이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최근에는 멸치를 활용한 건강 간식, 저염 멸치, 멸치 분말 등이 개발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국물 요리에서부터 샐러드 토핑, 파스타 소스, 스프 등 현대식 요리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 작은 생선의 큰 가치 멸치는 단순히 값싼 생선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우리 건강을 지켜온 자연 식품이다. 맛과 영양, 그리고 편리함까지 갖춘 멸치는 바쁜 현대인에게도 이상적인 건강 식재료다. 특히 균형 잡힌 식습관이 강조되는 요즘, 멸치 한 줌이 지닌 건강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바다의 작은 생선, 멸치는 우리의 식탁에서 여전히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매일 한 줌의 멸치가 가져다주는 건강한 맛과 기운이야말로, 한국인의 식탁을 지켜온 지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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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6
  • [맛뉴스] 오겹살이 주는 맛, 그 숯불 위에 담긴 한국인의 정(情)
    (대한기자신문=이강문 건강리포터) 한국인의 저녁 식탁과 회식 자리를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메뉴 중 하나가 있다. 바로 오겹살이다. 지글지글 숯불 위에서 구워지는 소리와 고소한 향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반가운 신호다. 오겹살은 삼겹살과 달리 껍데기까지 붙어 있어 식감이 더욱 쫄깃하고, 씹을수록 진한 고소함이 입안 가득 퍼진다. 지방과 살코기의 균형이 절묘해 불판 위에서 타지 않으면서도 육즙이 오래 살아남아 특유의 풍미를 자랑한다. 무엇보다 서민들이 부담 없이 즐겨온 대표적인 돼지고기 부위라는 점이 오겹살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예전에는 돼지고기 껍데기를 별도로 분리하거나 기피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식감과 영양이 알려지면서 껍데기까지 함께 구워낸 오겹살이 등장했고, 이는 삼겹살의 아성을 위협하며 빠르게 대중의 식탁에 안착했다. 고단한 하루를 마친 직장인들이 동네 고깃집에 모여 불판에 오겹살을 올리는 순간, 고소한 기름이 지글거리며 불꽃과 어우러져 일상의 피로를 녹인다. 최근 오겹살 전문점이 늘어나면서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방식도 다양해졌다. 참숯 직화로 구워낸 전통적인 맛부터 전기그릴과 특수 불판을 사용해 기름기를 줄이고 육즙을 살린 현대식 조리까지, 오겹살은 시대의 흐름에 맞추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소금구이, 된장양념구이, 마늘간장구이 등 다양한 조리법이 개발되면서 새로운 미식 경험을 원하는 젊은 세대까지 사로잡고 있다. 영양학적으로도 오겹살은 단백질과 비타민 B군이 풍부해 기력 회복과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있다. 껍데기에 함유된 콜라겐은 피부 건강에 좋다는 점에서 여성 소비자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다만 지방 함량이 높은 만큼 과식은 피하고, 신선한 채소와 곁들여 균형 있게 즐기는 것이 좋다. 외식 문화가 발전하면서 오겹살은 단순히 ‘저녁 메뉴’ 이상의 의미를 갖게 되었다. 한 상 가득 차려진 상추, 깻잎, 마늘, 쌈장과 함께 불판 위에서 구워지는 오겹살은 한국인만의 공동체 문화를 상징한다. 고기를 굽고, 뒤집고, 나누어주는 행위 속에는 소소하지만 따뜻한 정(情)이 담겨 있다. 서울의 오래된 골목길에는 여전히 숯불 냄새가 저녁 공기를 채운다. 회색 빌딩 숲 사이로 자리한 작은 고깃집에 들어서면, 직장 동료들과 가족, 연인들이 함께 둘러앉아 오겹살을 구워 먹으며 웃음꽃을 피운다. 불판 위에서 고기가 노릇하게 익어가는 과정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은 일상의 스트레스와 고단함을 잊는다. 농가와 축산업계에서도 오겹살의 인기는 지역 경제를 지탱하는 힘이 되고 있다. 돼지 사육 농가들은 품질 좋은 고기를 공급하기 위해 사료와 위생 관리에 더욱 신경 쓰고 있으며, 지자체 역시 지역 특산품으로 브랜드화하여 농가 소득 증대와 지역 관광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오겹살이 주는 맛의 즐거움은 단순한 식사의 영역을 넘어 한국인의 삶과 정서를 대변한다. 고단했던 하루가 끝나면 친구와 직장 동료, 가족이 모여 숯불에 고기를 올리고, 맛과 이야기와 웃음을 함께 나눈다. 그 순간 오겹살은 서민들의 소박한 행복과 위로의 상징이 된다. 한국인의 식탁에서 오겹살은 늘 그 자리에 있었다. 고향의 시장통 포장마차에서, 회사 근처의 작은 고깃집에서, 또 도심의 세련된 레스토랑까지. 시대와 공간이 달라져도 오겹살은 변함없이 우리 곁을 지키며 서민들의 맛과 추억을 이어가고 있다. 오늘날 오겹살은 단순한 한 끼의 식사를 넘어 ‘한국적인 미식 문화’로 자리 잡았다. 숯불 위에서 고기가 익어가는 소리를 들으며 함께 모여 웃고 나누는 문화가 계속 이어질 때, 오겹살은 앞으로도 한국인의 마음을 사로잡는 특별한 음식으로 남을 것이다. *덧붙이는 글: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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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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