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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매예방/연속기획①] 기억은 삶의 뿌리다,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치매 예방의 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트]기억은 단순한 정보의 저장이 아니다. 기억은 한 인간이 지나온 시간의 결이며, 관계의 흔적이고, 정체성의 뿌리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잊는다. 그러나 문제는 망각 자체가 아니라, 기억을 붙잡으려는 노력의 유무에 있다. 치매 예방을 의학적 차원에만 맡겨둘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문학은 기억을 단련하는 가장 인간적인 방식이다. 뇌는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그러나 단순한 숫자 계산이나 반복 훈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감정과 의미가 동반될 때 기억은 더 오래 지속된다. 시 한 편을 소리 내어 읽고, 그 문장을 곱씹으며 자신의 삶과 연결해보는 일은 단순 독서 이상의 자극을 준다. '하루 10분'만이라도 책을 읽고 한 문장을 필사하는 습관은 언어 기능과 집중력을 동시에 자극한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깊이다. 대화 역시 강력한 예방법이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사고가 확장된다. 가족이나 이웃과의 일상적 대화, 과거 경험을 나누는 회상 대화는 기억 회로를 반복적으로 활성화한다. 특히 어린 시절, 청년기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떠올려 말하는 ‘회상 훈련’은 장기 기억을 자극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의도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기록하는 삶도 중요하다. 일기, 메모, 짧은 수필 쓰기는 생각을 구조화하는 과정이다. 하루를 돌아보며 세 줄이라도 적어보는 행위는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고 판단력과 표현력을 강화한다. 기억은 적는 순간, 더 또렷해진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기보다 손으로 쓰는 습관이 더 효과적인 이유도 손의 감각 자극이 뇌를 폭넓게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예술 활동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좌우뇌를 동시에 사용하게 한다. 완성도의 문제가 아니다. 몰입의 시간이 뇌를 깨운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문화 활동에 참여하는 노년층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인지 저하 속도가 느리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물론 기본적인 생활 습관도 병행되어야 한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혈압과 혈당 관리가 토대가 된다. 그러나 몸의 관리 위에 ‘의미 있는 자극’이 더해질 때 비로소 예방은 완성된다. 치매는 단번에 찾아오지 않는다.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다가온다. 그렇기에 예방도 일상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기억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병을 늦추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끝까지 스스로 해석하고 말할 수 있는 힘을 지키는 일이다. 인문학은 거창한 학문이 아니다.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일상의 반복이다. 오늘 한 문장을 읽고, 한 사람과 대화하며, 하루를 기록하는 일. 그 소박한 실천이 우리의 뿌리를 단단히 붙들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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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19
  • [전문가 칼럼] 사유의 지평을 넓히는 힘...왜 성인에게 ‘어휘력’이 곧 ‘생존력’인가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소통전문가] 이 짧은 문장은 우리가 세상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방식의 핵심을 찌릅니다. 요리사가 가진 식재료가 빈약하면 일류 요리를 만들 수 없듯, 우리가 보유한 어휘가 빈약하면 우리의 사고 역시 빈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의 독서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행위를 넘어, ‘사고의 영토’를 확장하는 필수적인 과정이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어휘의 빈곤은 사고의 한계를 만든다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감정이나 상황을 명명할 단어를 갖고 있지 못할 때, 그 현상은 우리 머릿속에서 안개처럼 모호하게 머뭅니다. 예를 들어, ‘슬프다’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감정을 퉁치는 사람과 ‘비창하다’, ‘애잔하다’, ‘먹먹하다’, ‘울적하다’의 차이를 섬세하게 구분해 사용하는 사람의 내면 풍경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자가 감정의 덩어리를 그저 견뎌낸다면, 후자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성인에게 어휘력이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복잡한 세상을 정교하게 읽어내는 해독 장치인 셈입니다. ■ 왜 ‘어른의 독서’는 달라야 하는가 학창 시절의 독서가 시험과 성적을 위한 ‘입력’이었다면, 성인의 독서는 삶의 맥락을 짚어내기 위한 ‘재구성’의 과정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하는 수많은 갈등, 인간관계의 피로도,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은 대부분 ‘적절한 언어’를 찾지 못해 발생합니다. 독서는 타인의 정제된 ‘생각의 재료’를 나의 창고에 채워 넣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고전을 읽으며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배우고, 인문 서적을 통해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어휘를 익히는 과정은 뇌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휘가 풍부해질수록 우리는 현상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재정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 문해력 저하의 시대, 다시 ‘텍스트’로 돌아가야 할 때 영상 매체가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30초 내외의 숏폼 콘텐츠는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지만, 우리의 사고를 ‘수동적 수용’ 상태에 머물게 합니다. 영상은 이미지를 통해 결론을 바로 보여주지만, 텍스트는 독자가 스스로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구현하고 논리를 세우게 만듭니다. 이 ‘사유의 간극’이야말로 생각이 자라나는 핵심적인 공간입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성인 문해력 저하’ 문제는 단순히 단어 뜻을 모르는 수준에 그치지 않습니다. 긴 글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타인의 의도를 오해하며, 논리적 비약에 쉽게 빠지는 현상은 모두 ‘생각의 재료’인 어휘력과 독서량의 부족에서 기인합니다. 지적인 성숙을 원하는 성인이라면, 이제 다시 활자의 세계로 돌아와 사유의 밀도를 높여야 합니다. ■ 사유의 풍요를 위한 제언... ‘어휘의 결’을 살리는 독서법 그렇다면 어떻게 독서해야 할까요? 단순히 많이 읽는 ‘다독’보다 중요한 것은 ‘숙독(熟讀)’과 ‘필사(筆寫)’입니다. ▪︎낯선 단어를 수집하십시오. 책을 읽다 마주친 생소하지만 울림이 있는 단어를 메모하십시오. 그 단어가 내 일상에 들어오는 순간, 그 단어만큼의 세계가 당신의 것이 됩니다. ▪︎맥락을 곱씹으십시오. 저자가 왜 이 상황에서 이 단어를 선택했는지 고민하며 읽는 습관은 공감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동시에 길러줍니다. ▪︎나의 언어로 출력하십시오.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단 세 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연습을 하십시오. 재료(어휘)를 가지고 직접 요리(글쓰기)를 해볼 때 사유는 비로소 완성됩니다. ■ 언어는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우리가 구사하는 언어는 곧 우리 존재의 격(格)을 결정합니다. 빈곤한 생각은 빈곤한 삶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풍성한 식탁을 차리기 위해 좋은 식재료를 고르듯, 풍요로운 삶을 위해 매일 독서를 통해 생각의 재료를 다듬으십시오. 오늘 당신이 읽은 한 페이지, 당신의 머릿속에 남은 한 단어가 내일의 당신을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언어라는 재료가 풍성해질 때, 당신의 인생이라는 작품 또한 비로소 깊은 맛을 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 헤드라인뉴스
    • 사회
    2026-01-23
  • [대한기자신문=현장탐방] 거친 파도 너머 ‘나란다’의 비원(悲願), 해운대 인어상에 깃든 천년의 향수
    [부산=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기자] 부산 해운대 동백섬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갯바위 위에 앉아 아스라이 수평선을 바라보는 황동빛 여인을 마주하게 된다. 부산 해운대의 상징 중 하나인 ‘인어상’이다. 단순히 관광객의 눈길을 붙잡기 위한 조형물이라 치부하기엔 그 눈망울에 담긴 서사가 예사롭지 않다. 이 인어상에는 바다 건너 미지의 나라에서 온 공주의 애틋한 망향가(望鄕歌)가 서려 있다. ● 고국을 향한 그리움, 황옥공주 전설 해운대 인어상의 주인공은 인어 나라 ‘나란다’에서 온 황옥공주(黃玉公主)다. 전설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인어들의 나라인 나란다의 황옥공주는 해운대 무궁나라의 은혜왕에게 시집을 오게 된다. 낯선 땅에서의 생활은 행복했으나, 공주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공주가 가련해 보였던 것일까. 나란다의 대신들은 공주에게 신비로운 황옥(黃玉) 한 알을 건넸다. 보름달이 뜨는 밤, 그 황옥을 비추어 보면 고국인 나란다의 전경이 거울처럼 나타난다는 것이다. 공주는 매일 밤 동백섬 해안가 바위에 앉아 황옥을 들여다보며, 거친 파도 너머에 있을 부모님과 고향의 모습을 그리워했다. 이 이야기가 오늘날 해운대 인어상의 유래가 되었다. ■ 가락국 허황옥 신화와의 기묘한 연결고리 흥미로운 점은 이 전설이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의 비(妃)인 허황옥(許黃玉)의 신화와 맥을 같이한다는 점이다. 인도 아유타국에서 건너왔다는 허황옥의 이름 ‘황옥’과 인어 전설 속 ‘황옥공주’의 이름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 보기 어렵다. 학계와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 전설을 두고 고대 해상 교류의 흔적이 구전 설화로 정착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먼 바다를 건너온 이주민들의 고독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이방인의 정서가 ‘인어’라는 신비로운 존재를 빌려 투영되었다는 분석이다. ● 시대의 부침을 견디며 지켜온 자취 현재 우리가 보는 인어상은 사실 두 번째 모습이다. 1974년에 처음 세워졌던 석재 인어상은 1987년 태풍 ‘셀마’의 위력에 휩쓸려 유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89년 청동으로 새롭게 제작된 것이 지금의 인어상이다. 유실된 첫 인어상의 파편은 현재 부산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어, 그 자체가 해운대의 현대사를 증언하는 유물이 되었다. ■ 현대인에게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 해운대 인어상은 단순히 전설의 재현을 넘어,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모여든 현대인들에게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마린시티의 마천루와 대비되는 고요한 인어의 뒷모습은, 우리 모두가 마음속 한편에 간직한 '돌아가고 싶은 어딘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오늘도 인어상은 '억겁의 세월'을 견디며 바다를 본다. 그 시선 끝에는 잃어버린 낙원 나란다가 있을까, 아니면 우리가 잊고 지낸 순수한 본연의 모습이 있을까. 동백섬의 파도 소리는 지금도 황옥공주의 전설을 실어 나르며 해운대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 헤드라인뉴스
    • 경제
    2026-01-22
  • [토요칼럼] 어이 여보게! 어르신, ‘학습’의 전선(戰線)으로 즉각 나오라
    [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대한민국 사회가 거대한 ‘경험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 한때 산업화의 역군이자 조직의 기틀을 닦았던 시니어 세대 중 상당수가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과거의 훈장(勳章)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변화의 파고는 나날이 높아지는데, 정작 배를 저어야 할 노련한 사공들이 ‘학습’이라는 노를 내려놓고 뒷방으로 물러나 앉은 형국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은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에서 기인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식의 유통기한’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과거에는 한 번 익힌 기술과 지식으로 평생을 버텼지만, 지금은 지식의 반감기(半減期)가 5년도 채 되지 않는 시대다. 이런 격변기에 '시니어가 학습 문화'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성장이 멈추는 것을 넘어 조직과 사회 전체의 소통 마비와 활력 저하를 의미한다. ● '경험'이라는 이름의 독배(毒杯)를 경계하라 시니어들이 학습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면’과 ‘관성’이다. “이미 알 만큼 안다”는 오만과 “이제 와서 뭘 배우겠느냐”는 패배주의가 결합하여 학습의 담벽을 높인다. 하지만 냉정하게 짚어보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된 지금,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오히려 혁신의 걸림돌이 되기 일쑤다. 경험은 양날의 검이다. 통찰력을 주는 스승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정보의 유입을 막는 거대한 필터가 되기도 한다. 시니어가 학습 문화의 전면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축적된 ‘지혜’에 새로운 ‘지식’을 더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숙련의 힘’이 우리 사회에 절실하기 때문이다. 시니어가 배움을 멈추는 순간, 그들의 노련함은 ‘고집’으로 전락하고 만다. ● 학습은 시니어의 '사회적 생존권'이다 학습은 단순히 자기계발의 영역을 넘어선다. 그것은 변화하는 세상과 호흡하겠다는 ‘의지’이자,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찾으려는 ‘배려’다. 최근 화두가 되는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문제는 비단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운 툴을 다루고, 새로운 문법으로 소통하며, 달라진 가치관을 이해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시니어가 적극적으로 학습 문화에 참여할 때, 조직 내의 ‘지식 전수’는 비로소 선순환의 고리를 갖게 된다. 가르치기만 하려는 선배는 기피 대상이지만, 함께 배우고 고민하는 선배는 존경의 대상이다. 학습하는 시니어는 권위(權威)를 내세우지 않아도 권위가 선다. 배움의 과정에서 보여주는 겸손과 열정은 그 어떤 훈계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젊은 세대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 '안주(安住)'를 버리고 '도전'의 문법을 익혀야 정부나 기업의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니어 스스로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은퇴 이후의 삶을 ‘휴식’이나 ‘소비’의 시간으로만 정의해서는 안 된다. 인생 2막, 3막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재무장(Re-skilling)’이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드는 서투름과 어색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 나이에 창피하게”라는 생각은 시니어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이다. 오히려 그 서투름을 당당히 드러내고, 후배 세대에게 묻고 배우는 ‘역(逆) 멘토링’의 자세가 필요하다. 배움에는 은퇴가 없으며, 성장은 죽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는 지속적 과정임을 몸소 증명해야 한다. 배움의 현장이 곧 삶의 현장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활력을 잃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동력은 결국 ‘배우는 노년’에게서 나온다. 시니어가 학습 문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때, 우리 사회는 세대 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제 시니어들이 화답할 차례다. 익숙한 안락의자를 박차고 나와 도서관으로, 강연장으로, 그리고 온라인 클래스의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 당신의 경험에 최신 지식의 날개를 달아라. 그것이 본인의 삶을 풍요롭게 함은 물론, 이 나라의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길이다. 배움을 멈춘 노인은 살아있어도 노인일 뿐이지만, 배우는 시니어는 언제나 현역(現役)이다. [부록] 2025년 시니어 재도약을 위한 필수 학습 프로그램 리스트 배움의 문턱을 고민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마련한 검증된 학습 전선(戰線)을 소개한다. ● 디지털 리터러시 및 미래 기술 분야 * 카카오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전국 150개 복지관에서 시니어 티처가 1:1로 스마트폰 활용 및 키오스크 결제 등 실생활 디지털 기술 전수. * 서울시 50플러스재단 'AI 활용 강좌': AI를 활용한 수채화 이미지 생성, 디지털 드로잉, 숏폼 콘텐츠 제작 등 '뉴 시니어'를 위한 창의 학습 과정. * 디지털배움터: 전국 17개 시·도 거점에서 모바일 중심의 실습형 교육 제공(국비 지원). ● 전직 지원 및 전문 자격증 과정 * 중장년내일센터 '전직스쿨': 만 40세 이상 대상, 1:1 맞춤 컨설팅을 통한 제2의 인생 설계 및 경력 관리 서비스 제공. *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재취업 완전정복': 내일배움카드 활용법부터 사무직(컴활, ITQ), 사회복지사 등 국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 전문 강좌. * 실버케어 및 서비스 직무 교육: 요양보조, 치매예방 지도사, 시니어 바리스타 등 신규 노인 일자리 맞춤형 실무 교육. ●인문학 및 생애 설계 * 강남시니어플라자 평생교육: 서양문화사, 고전철학 등 인문학 특강과 ICT 기반 인지 훈련을 결합한 웰다잉(Well-dying) 및 심리 상담 프로그램. * 국가평생학습포털 '슬기로운 노무/의사소통': 재취업 시 필요한 노무 상식 및 세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대화 기법 교육. ※ 신청 팁: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국민내일 배움카드'를 통해 최대 500만 원까지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고용센터나 '고용24' 홈페이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 헤드라인뉴스
    • 사회
    2025-12-20
  • [특별기고] 국민주권정부가 성공적으로 치러낸 APEC, 그 성과가 한중관계에 와닿는 순간...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국민주권정부가 주도한 이번 APEC 정상회의는 단순한 국제행사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국제 통상 질서가 다자주의적으로 재편되고, 미·중 전략 경쟁이 구조화되는 상황에서 한국이 선택한 외교적 방향과 실천적 성과가 국제 무대에서 확인된 자리였기 때문이다. 이번 APEC의 결과가 한중관계에 직·간접적으로 파급되는 지점이 분명하게 드러났다는 점에서, 이재명정부는 이 회의를 한국 외교 재정립의 출발점이자 동북아 정세의 재배열이라는 넓은 틀에서 이해할 필요가 있다. APEC은 기본적으로 개방성과 포용성을 기반으로 한 경제협력체다. 오늘날 APEC은 경제를 넘어 전략·안보·기술·공급망이라는 광범위한 의제를 포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했다. 한국 정부가 이번 회의에서 주목한 지점도 바로 이 영역이다. 한국은 공급망 안정, 첨단기술 협력, 기후 대응, 디지털 전환과 같은 글로벌 의제를 선도적으로 제기하며 중견국의 외교 역량을 실질적 성과로 연결해냈다. 이는 국제사회가 한국을 단순한 ‘참가국’이 아닌 ‘규범 제안자’이자 ‘의제 연결자’로 바라보기 시작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이 과정에서 주목할 대목은 한국이 미·중 갈등을 특정 진영의 문제로만 접근하지 않고, 실용성과 국익 중심의 접근을 견지했다는 점이다. APEC 무대에서 한국이 보여준 외교적 균형감은 곧 한중관계에도 직접적으로 이어진다. 중국은 한국이 미국과의 공조를 강화하는 흐름을 주시하는 동시에, 자신들과의 협력 틀을 유지하려는 한국의 실용 노선을 분명하게 인지하고 있다. APEC 후, 중국 외교 채널이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도, 한국이 이번 회의에서 보여준 외교적 조율 능력이 적지 않은 인상을 남겼음을 시사한다. 한중관계는 그간 구조적 경직성과 상호 인식의 왜곡으로 인해 진전의 속도가 더뎠다. 중국은 한국의 전략적 우려를, 한국은 중국의 외교적 신호를 종종 성급하게 해석해왔고, 그 결과 대화의 깊이는 얕아졌다. 이번 APEC을 계기로 양국이 마주한 장면은 이전과 다르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주체적 역할을 확보하며 중국과 적정한 외교 공간을 마련했고, 중국 역시 한국이 보여주는 외교적 자율성과 실용 노선을 더 이상 과소평가할 수 없게 되었다. 이번 APEC이 한중관계에 “와닿는다”는 것은 바로 이 지점이다. 이제 양국 관계는 과거의 의존·경계 구도를 넘어 상호 '전략적 판단'이 정교하게 작동하는 단계에 접어들었다. 한국의 이번 외교 성과는 동북아 지역에서 새로운 균형을 구축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한중관계는 여전히 경제적 상호의존도가 높고, 문화·교육·인적 교류의 기반도 단단하다. 문제는 이를 정치·외교적 현실과 어떻게 조율하느냐에 있다. 한국이 APEC에서 보여준 실용적 다자외교는 바로 이 조율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한국이 국제적 공조를 강화하면서도 특정 진영에 함몰되지 않는 균형 전략을 유지하는 한, 중국은 한국과의 관계를 장기적으로 재정립할 동기를 갖게 된다. 이제 필요한 것은 ‘정교한 외교의 지속성’이다. 한중관계는 단일 변수에 의해 움직이는 단순한 구조가 아니다. 안보, 경제, 기술, 문화가 뒤엉킨 복합 영역이며, 각 영역의 속도와 민감성 또한 다르다. 따라서, 한국 정부는 APEC 이후 한중 촉진 대화를 단발적 이벤트가 아닌 구조화된 협의 체제로 발전시켜야 한다. 게다가 공급망 협력, 기후 대응, 보건, 교육 교류와 같은 비교적 갈등 완화적 의제부터 단계적으로 협력을 쌓아가는 것이 현실적이다. 이러한 분야는 양국 모두 실익이 크고, 정치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 여기서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다. 한중관계는 단순한 협력의 문제가 아니라 ‘상호 존중의 회복’이라는 더 근본적인 과제를 안고 있다. 한국은 국제무대에서 독자적인 외교 능력을 증명하고 있으며, 이는 중국에도 명확한 메시지로 전달되고 있다. 중국 역시 한국을 장기적 파트너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접근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이번 APEC은 이러한 변화의 계기를 만들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APEC에서 확인된 한국의 외교적 자신감은 곧 한중관계의 운영 방식에도 변화를 요구한다. 이제 한국은 중국과의 관계를 ‘포괄적 파트너십’으로 다듬을 수 있는 외교적 기반을 확보했다. 이는 과거의 수동적·반응적 접근에서 벗어나, 능동적·전략적 접근으로 전환할 수 있게 된 것을 뜻한다. 이번 APEC은 그 전환의 문을 연 회의였다. 국민주권정부의 외교는 갈등의 진영에 매몰되지 않고, 국익 중심의 외교를 관철시키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APEC은 그 방향성이 국제사회에서 실질적으로 평가받은 자리였다. 그 성과가 한중관계에 실질적으로 와닿기 시작했다는 사실은, 향후 동북아 질서를 새롭게 설계할 중요한 출발점이다. 이제 한중관계는 경쟁과 협력을 넘나드는 복합적 관계를 넘어, 성숙한 전략 관계로 전환할 준비가 되어 있다. APEC은 그 가능성을 보여준 무대였다.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의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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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02
  • [맛뉴스] 멸치, 바다의 작은 보물… 건강과 맛의 깊이를 탐하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우리 식탁에서 멸치는 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재료다. 국물 맛을 살리는 육수의 기본 재료로, 반찬이나 간식으로도 오랜 세월 사랑받아 왔다. 하지만 멸치는 단순히 음식의 감칠맛을 내는 조연이 아니라, 건강과 장수의 비밀을 품은 주연급 식품이다. 최근 영양학계와 건강 전문가들이 멸치의 가치를 다시 주목하는 이유다. ● 바다의 칼슘 창고 멸치는 작은 몸집에도 불구하고 칼슘이 풍부하다. 100g당 칼슘 함량이 약 500mg에 이르러 성장기 어린이는 물론 골다공증 예방이 필요한 중·장년층에게 이상적인 식품이다. 멸치를 통째로 먹기 때문에 뼈에 든 칼슘을 온전히 섭취할 수 있으며, 흡수율도 높다. 뼈 건강뿐 아니라 신경 안정과 근육 기능 유지에도 긍정적이다. 특히 현대인에게 부족하기 쉬운 칼슘을 멸치가 보충해 줌으로써 노년기 골절 예방과 성장기 아이들의 체격 발달에도 큰 도움을 준다. 이러한 점에서 멸치는 ‘바다의 천연 칼슘 보충제’라 불릴 만하다. ● 오메가-3와 심혈관 건강 멸치에는 심장과 혈관 건강을 지키는 불포화지방산, 특히 오메가-3가 풍부하다.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혈액을 맑게 해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멸치의 타우린 성분은 혈압 조절과 간 기능 강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준다. 최근 국내 연구에서도 주 2~3회 멸치를 섭취하는 중장년층은 그렇지 않은 이들에 비해 고혈압과 고지혈증 위험이 낮다는 결과가 보고되었다. 간편하지만 꾸준히 섭취할 가치가 충분한 식품이다. ● 감칠맛의 근원, 핵산과 미네랄 멸치의 또 다른 매력은 풍부한 감칠맛이다. 멸치에는 이노신산, 글루탐산 등 감칠맛을 내는 핵산류가 풍부해 국물 요리나 볶음 요리의 깊은 맛을 살려준다. 멸치를 볶거나 구울 때 고소한 향이 도는 것도 이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마그네슘, 아연, 철분 등 다양한 미네랄이 함유되어 있어 체내 대사와 면역력 증진에 기여한다. 작은 생선 한 줌이지만, 건강을 지키는 데 필요한 영양소가 오밀조밀하게 담겨 있다. ● 덜 짜게, 더 건강하게 다만 멸치 섭취 시 주의할 점도 있다. 건멸치나 멸치볶음에는 염분이 다소 높을 수 있어 고혈압 환자나 소금 섭취를 줄여야 하는 사람은 조리 시 소금과 간장 사용을 줄이고, 볶기 전 물에 한 번 헹궈 염분을 낮추는 것이 좋다. 또 멸치를 과하게 볶으면 단백질이 손상되고 비타민이 소실되므로 약한 불에서 천천히 조리하는 것이 영양 보존에 유리하다. ● 맛과 건강을 동시에 남해와 거제 등 청정 해역에서 잡히는 멸치는 특히 담백하면서도 진한 맛으로 유명하다. 가을철 햇멸치는 살이 통통하고 감칠맛이 뛰어나 국물용뿐 아니라 반찬용으로도 인기다 멸치와 견과류를 함께 볶으면 고소함과 영양이 배가되며, 어린이 간식으로도 훌륭하다. 최근에는 멸치를 활용한 건강 간식, 저염 멸치, 멸치 분말 등이 개발돼 다양한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전통적인 국물 요리에서부터 샐러드 토핑, 파스타 소스, 스프 등 현대식 요리까지 활용도가 높아지고 있다. ● 작은 생선의 큰 가치 멸치는 단순히 값싼 생선이 아니라, 세대를 넘어 우리 건강을 지켜온 자연 식품이다. 맛과 영양, 그리고 편리함까지 갖춘 멸치는 바쁜 현대인에게도 이상적인 건강 식재료다. 특히 균형 잡힌 식습관이 강조되는 요즘, 멸치 한 줌이 지닌 건강 가치는 더욱 빛을 발하고 있다. 바다의 작은 생선, 멸치는 우리의 식탁에서 여전히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매일 한 줌의 멸치가 가져다주는 건강한 맛과 기운이야말로, 한국인의 식탁을 지켜온 지혜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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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0-06

실시간 생활상식 기사

  • [치매예방/연속기획③]책 읽는 노년, 뇌를 단단하게 만드는 힘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트] 노년의 건강을 이야기할 때 우리는 흔히 혈압, 근력, 관절을 먼저 떠올린다. 그러나 삶의 자율성을 결정짓는 마지막 기반은 신체가 아니라 인지 기능이다. 기억하고 판단하고 감정을 조절하는 능력이 유지될 때 비로소 독립적인 삶이 가능하다. 그 핵심 훈련이 바로 독서다. 독서는 단순한 취미가 아니라 뇌 구조를 유지시키는 가장 경제적이고 지속 가능한 인지 운동이다. 나이가 들면 뇌는 자연스럽게 처리 속도가 느려지고 단기 기억 저장 능력이 감소한다. 이를 ‘퇴화’로만 이해하면 소극적 관리에 머물지만, 현대 신경과학은 다른 사실을 보여준다. 뇌는 평생 변화하는 가소성의 기관이며 사용한 회로는 강화되고 사용하지 않은 회로는 약해진다. 즉 노년의 인지 기능은 운명이 아니라 사용량의 결과에 가깝다. 독서는 이 사용량을 가장 균형 있게 늘리는 활동이다. 독서가 특별한 이유는 뇌의 한 부위만 자극하지 않기 때문이다. 글자를 해독할 때는 시각피질이 작동하고, 의미를 이해할 때는 측두엽 언어 영역이 활성화된다. 내용의 흐름을 따라갈 때 전두엽의 실행 기능이 동원되고, 등장인물의 감정을 공감할 때 변연계가 반응한다. 한 문장을 이해하는 과정에 기억·추론·감정·판단 체계가 동시에 작동한다. 걷기나 퍼즐이 특정 기능을 단련한다면 독서는 뇌 전체의 협력 능력을 훈련한다. 특히 이야기 읽기는 노년기 정서 안정에도 영향을 준다. 사람은 경험의 범위가 줄어들수록 사고가 경직되기 쉽다. 그러나 책 속에서 다양한 상황과 타인의 삶을 반복적으로 접하면 판단의 유연성이 유지된다. 이는 단순한 교양 축적이 아니라 감정 조절 능력과 직결된다. 우울과 불안은 외부 자극 감소와 인지 자극 감소가 함께 올 때 심해지는데, 독서는 외부 세계와의 간접 접촉을 회복시켜 심리적 고립을 완화한다.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도 중요하다. 첫째, 속도보다 이해 중심으로 읽어야 한다. 빠르게 넘기는 독서는 정보 소비에 가깝고, 천천히 의미를 구성하는 독서는 인지 훈련에 가깝다. 둘째, 소리 내어 읽기가 도움이 된다. 발화 과정이 추가되면서 언어 운동 회로가 함께 활성화된다. 셋째, 읽은 내용을 짧게 요약하거나 대화로 나누면 기억 고정 효과가 크게 증가한다. 뇌는 입력보다 출력 과정에서 더 강하게 강화된다. 독서의 가치는 치매 예방이라는 단어로만 축소될 필요가 없다. 책을 읽는 노년은 단순히 병을 늦추는 것이 아니라 판단력을 유지한다. 판단력은 인간의 존엄과 연결된다. 무엇을 먹고, 어디를 가고, 누구를 신뢰할지를 스스로 결정할 수 있을 때 삶의 주도권이 남는다. 결국 독서는 기억을 지키는 활동이 아니라 ‘나 자신’을 지키는 활동이다. 노년의 시간은 줄어드는 시간이 아니라 정리되는 시간이다. 그 시간을 텔레비전이 채우면 기억은 흘러가고, 책이 채우면 생각이 남는다. 하루 서너 쪽이라도 좋다. 꾸준히 읽는 행위는 뇌를 단단하게 만들고, 단단한 뇌는 삶을 흔들리지 않게 만든다. 책을 펴는 순간 노년은 늦어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또렷해진다. ● 읽고 끝내기보다 확인까지 이어지는 기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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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2-21
  • [치매예방/연속기획①] 기억은 삶의 뿌리다, 인문학으로 풀어보는 치매 예방의 길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트]기억은 단순한 정보의 저장이 아니다. 기억은 한 인간이 지나온 시간의 결이며, 관계의 흔적이고, 정체성의 뿌리다. 나이가 들수록 우리는 더 많은 것을 잊는다. 그러나 문제는 망각 자체가 아니라, 기억을 붙잡으려는 노력의 유무에 있다. 치매 예방을 의학적 차원에만 맡겨둘 수 없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문학은 기억을 단련하는 가장 인간적인 방식이다. 뇌는 쓰지 않으면 퇴화한다. 그러나 단순한 숫자 계산이나 반복 훈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감정과 의미가 동반될 때 기억은 더 오래 지속된다. 시 한 편을 소리 내어 읽고, 그 문장을 곱씹으며 자신의 삶과 연결해보는 일은 단순 독서 이상의 자극을 준다. '하루 10분'만이라도 책을 읽고 한 문장을 필사하는 습관은 언어 기능과 집중력을 동시에 자극한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깊이다. 대화 역시 강력한 예방법이다. 사람은 관계 속에서 사고가 확장된다. 가족이나 이웃과의 일상적 대화, 과거 경험을 나누는 회상 대화는 기억 회로를 반복적으로 활성화한다. 특히 어린 시절, 청년기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떠올려 말하는 ‘회상 훈련’은 장기 기억을 자극해 인지 기능 유지에 도움을 준다. 혼자 있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의도적인 소통의 자리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다. 기록하는 삶도 중요하다. 일기, 메모, 짧은 수필 쓰기는 생각을 구조화하는 과정이다. 하루를 돌아보며 세 줄이라도 적어보는 행위는 뇌의 전두엽을 자극하고 판단력과 표현력을 강화한다. 기억은 적는 순간, 더 또렷해진다. 디지털 기기에 의존하기보다 손으로 쓰는 습관이 더 효과적인 이유도 손의 감각 자극이 뇌를 폭넓게 활성화하기 때문이다. 예술 활동 또한 빼놓을 수 없다. 노래를 부르거나 악기를 연주하고, 그림을 그리는 일은 좌우뇌를 동시에 사용하게 한다. 완성도의 문제가 아니다. 몰입의 시간이 뇌를 깨운다. 일주일에 한 번이라도 문화 활동에 참여하는 노년층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인지 저하 속도가 느리다는 연구 결과는 이미 여러 차례 보고된 바 있다. 물론 기본적인 생활 습관도 병행되어야 한다. 규칙적인 걷기 운동, 충분한 수면, 균형 잡힌 식사, 혈압과 혈당 관리가 토대가 된다. 그러나 몸의 관리 위에 ‘의미 있는 자극’이 더해질 때 비로소 예방은 완성된다. 치매는 단번에 찾아오지 않는다. 서서히, 그러나 분명히 다가온다. 그렇기에 예방도 일상의 작은 선택에서 시작된다. 기억을 지킨다는 것은 단순히 병을 늦추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자신의 삶을 끝까지 스스로 해석하고 말할 수 있는 힘을 지키는 일이다. 인문학은 거창한 학문이 아니다. 읽고, 쓰고, 말하고, 듣는 일상의 반복이다. 오늘 한 문장을 읽고, 한 사람과 대화하며, 하루를 기록하는 일. 그 소박한 실천이 우리의 뿌리를 단단히 붙들어 준다.
    • 젊은어른
    • 건강•운동
    2026-02-19
  • [건강 칼럼] 아침, 스트레칭이 하루의 운명을 바꾼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칼럼니스트] 아침은 나이가 들수록 더 중요해진다. 특히 65세 이후의 몸은 밤사이 굳어진 근육과 느려진 혈액순환으로 인해 ‘조심스러운 시동’을 필요로 한다. 젊은 날처럼 벌떡 일어나 움직이는 것은 오히려 어지럼증이나 근육 손상을 부를 수 있다. 하루를 여는 첫 10분, 침대 위에서의 스트레칭이 건강의 방향을 가른다. 첫째, 눈을 뜨자마자 바로 일어나지 말고 1~2분간 호흡을 고른다. 코로 깊게 들이마시고 입으로 천천히 내쉬는 복식호흡을 5회 반복한다. 횡격막이 충분히 움직이면 밤새 느려졌던 자율신경이 안정적으로 깨어난다. 이 과정은 심박수의 급격한 변화를 막고 기립성 저혈압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둘째, 손과 발부터 깨운다. 양손을 깍지 낀 뒤 천천히 위로 뻗으며 기지개를 켠다. 이어 발목을 좌우로 10회씩 돌린다. 발끝을 몸 쪽으로 당겼다가 밀어내는 동작을 반복하면 종아리 근육이 펌프처럼 작동해 혈액이 심장으로 원활히 돌아간다. 하체 혈류 개선은 노년기 부종과 하지 경련을 줄이는 기본이다. 셋째, 무릎을 세운 채 허리를 부드럽게 비튼다. 침대에 누운 상태에서 무릎을 세우고 좌우로 천천히 넘기면 허리와 골반 주변 근육이 이완된다. 단, 통증이 느껴지면 범위를 줄여야 한다. 관절은 ‘강하게’가 아니라 ‘부드럽게’가 원칙이다. 관절 연골은 자극보다 순환을 원한다. 넷째, 옆으로 돌아 누운 뒤 손을 짚고 천천히 일어난다. 바로 일어나는 대신, 잠시 침대 가장자리에 앉아 목을 좌우로 천천히 기울이고 어깨를 돌린다. 목과 어깨는 수면 중 가장 쉽게 굳는 부위다. 이때 시선은 정면을 유지하고, 반동을 주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다섯째, 서서 하는 마무리 동작이다. 벽이나 의자를 짚고 종아리와 허벅지 뒤쪽을 10~15초씩 늘려준다. 이어 양팔을 벌려 가슴을 열어주면 굽은 어깨를 교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노년기에는 근력보다 균형감각이 더 중요하다. 한 발로 5초씩 서보는 균형 훈련을 더하면 낙상 예방 효과가 커진다. 이 모든 과정은 10분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이다.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순서로 반복하는 습관이 몸을 안심시킨다. 근육은 기억하고, 신경은 적응한다. 하루아침에 유연성이 늘어나지는 않지만, 3주만 지속해도 몸의 반응은 달라진다. 고령자의 스트레칭은 운동이 아니라 ‘관리’에 가깝다. 땀이 날 정도로 무리할 필요도, 통증을 참고 견딜 이유도 없다. 오히려 통증은 경고 신호다. 특히 척추관 협착증이나 퇴행성 관절염이 있는 경우에는 범위를 줄이고 전문의 상담 후 동작을 조정해야 한다. 우리는 종종 노년의 건강을 약에만 기대려 한다. 그러나 하루의 첫 움직임을 바꾸는 일은 그 어떤 보약보다 근본적이다. 아침 스트레칭은 근육을 깨우는 행위이자, 삶에 대한 태도를 다잡는 의식이다. 오늘도 천천히, 그러나 꾸준히. 60세 이후의 아침은 서두르지 않는 사람에게 더 오래 머문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겸 백세보감 저자
    • 헤드라인뉴스
    • 사회
    2026-02-18
  • [대한기자신문] '장수'는 '운'이 아니라 '관리'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칼럼니스트] 사람들은 흔히 장수를 두고 “타고난 운”이라 말한다. 어느 집안은 오래 산다느니, 체질이 좋다느니 하는 설명이 뒤따른다. 현대 의학과 통계, 그리고 삶을 오래 지켜본 경험이 말해 주는 결론은 분명하다. 장수는 운의 문제가 아니라 관리의 결과라는 사실이다. 과거에는 질병 자체가 곧 운명이었다. 항생제가 없었고, 고혈압이나 당뇨는 조기 발견조차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다르다.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은 수치로 확인할 수 있고, 약물과 생활습관으로 충분히 조절 가능하다. 문제는 질병의 존재가 아니라, 그 질병을 어떻게 대하느냐다. 통계를 보면 명확하다. 같은 연령, 같은 질환을 가진 집단이라도 관리 여부에 따라 생존 곡선은 크게 갈린다. 고혈압·당뇨·고지혈증을 조기에 진단받고 약물 복용과 운동을 병행한 집단은 평균 수명보다 5년, 길게는 10년 이상 더 살아간다. 반면 “아직 괜찮다”는 방심과 불규칙한 생활은 서서히, 그러나 확실하게 수명을 깎아 먹는다. 장수의 핵심은 특별한 비법이 아니다. 규칙성이다. 매일 같은 시간에 움직이고, 같은 강도로 운동하며,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태도다. 특히 수영, 걷기와 같은 지속 가능한 유산소 운동은 심혈관계 부담을 줄이면서 노년의 기능 저하를 늦춘다. 근육과 심폐 기능은 젊을 때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나이가 들수록 ‘유지되는가’에 따라 갈린다. 또 하나 간과하기 쉬운 요소가 있다. 바로 관리형 사고방식이다. 장수하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자신을 과신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약을 먹는 것을 약함으로 여기지 않고, 검진을 불안이 아닌 점검으로 받아들인다. 이는 삶을 대하는 태도의 문제다. 몸을 ‘소모품’이 아니라 ‘관리 대상’으로 인식하는 순간, 노년의 질은 달라진다. 사주나 운명을 이야기할 때도 본질은 같다. 타고난 기질은 방향을 제시할 뿐, 결과를 결정하지 않는다. 관리에 강한 사람은 관리할 때 오래 가고, 방심에 약한 사람은 방심할 때 무너진다. 결국 운이란, 관리가 쌓여 만들어진 궤적일 뿐이다. 우리는 더 이상 수명을 하늘에만 맡기고 살지 않는다. 선택할 수 있는 시대에 살고 있다. 오늘의 식사, 오늘의 운동, 오늘의 검진이 10년 뒤의 생존을 만든다. 장수는 선물처럼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관리로 축적되는 결과다. 운을 묻기 전에, 관리하고 있는지를 먼저 돌아봐야 한다. 그것이 현대 사회에서 장수를 논하는 가장 정직한 질문이다.
    • 젊은어른
    • 건강•운동
    2026-02-11
  • [대한기자신문] 성생활, ‘횟수’보다 ‘리듬과 질’이 핵심
    [대한기자신문 이정대 기자] 60세 이후 성생활은 젊을 때의 빈도를 재현하는 문제가 아니다. 성생활의 관점에서 성관계는 호르몬 균형, 심혈관 건강, 정서적 친밀감을 함께 끌어올리는 생활 습관 중 하나로 이해해야 한다. 따라서 “주 몇 회가 좋은가”라는 질문에는 개인 건강 상태와 파트너와의 합의를 전제로 한 범위로 답하는 것이 타당하다. 의학·성건강 연구들을 종합하면, 건강한 60대 이상 남녀의 경우 주 1~2회가 가장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기준으로 제시된다. 이 빈도는 테스토스테론과 에스트로겐의 급격한 소모를 피하면서도, 혈액순환과 자율신경계 활성, 우울감 완화에 충분한 자극을 제공한다. 체력이 좋은 경우 주 2~3회도 가능하나, 다음 날 피로가 누적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진다면 과도한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중요한 것은 회복력이다. 60세 이후에는 성관계 자체보다 회복에 걸리는 시간이 건강의 바로미터다. 성관계 후, 다음 날 몸이 가볍고 집중력이 유지된다면 현재 빈도는 적절하다. 반대로 심한 피로, 허리·무릎 통증, 수면 장애가 동반된다면 횟수를 줄이고 간격을 늘리는 것이 회춘에 더 유리하다. 또 하나의 핵심은 상호 함께 만들어 가는 리듬이다. 성생활은 단독이 아니라 신뢰 관계의 산물이다. 사전의 정서적 교감, 스킨십, 대화가 충분할수록 신체적 부담은 줄고 만족도는 높아진다. 이 과정에서 옥시토신 분비가 증가해 스트레스가 완화되고, 이는 노화 속도를 늦추는 데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즉, 횟수는 줄어도 질이 높아지면 회춘 효과는 오히려 커진다. 건강 관리와의 연계도 필수다. 주 3회 이상 가벼운 유산소 운동과 하체 근력 운동을 병행하면 성기능과 체력이 안정된다. 과음, 흡연, 야식은 성욕과 회복력을 동시에 떨어뜨리므로 조절이 필요하다. 고혈압·당뇨·심혈관 질환이 있다면 무리한 빈도보다 안전하고 규칙적인 패턴을 우선해야 한다. 결론적으로, 60세 이후 성관계 빈도는 주 1~2회가 표준, 체력과 합의가 충분하면 주 2~3회까지 가능하다. 그러나 진짜 기준은 숫자가 아니라 다음 날의 컨디션, 성관계의 만족도, 지속 가능성이다. 상호 함께 호흡을 맞추며 몸과 마음이 동시에 회복되는 리듬을 찾을 때, 성생활은 가장 자연스러운 회춘의 동반자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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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건강•운동
    2026-01-29
  • [전문가 칼럼] 사유의 지평을 넓히는 힘...왜 성인에게 ‘어휘력’이 곧 ‘생존력’인가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소통전문가] 이 짧은 문장은 우리가 세상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방식의 핵심을 찌릅니다. 요리사가 가진 식재료가 빈약하면 일류 요리를 만들 수 없듯, 우리가 보유한 어휘가 빈약하면 우리의 사고 역시 빈곤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성인이 된 이후의 독서가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행위를 넘어, ‘사고의 영토’를 확장하는 필수적인 과정이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 어휘의 빈곤은 사고의 한계를 만든다 철학자 루트비히 비트겐슈타인은 “내 언어의 한계는 내 세계의 한계”라고 말했습니다. 우리가 어떤 감정이나 상황을 명명할 단어를 갖고 있지 못할 때, 그 현상은 우리 머릿속에서 안개처럼 모호하게 머뭅니다. 예를 들어, ‘슬프다’라는 단어 하나로 모든 감정을 퉁치는 사람과 ‘비창하다’, ‘애잔하다’, ‘먹먹하다’, ‘울적하다’의 차이를 섬세하게 구분해 사용하는 사람의 내면 풍경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전자가 감정의 덩어리를 그저 견뎌낸다면, 후자는 자신의 상태를 정확히 진단하고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됩니다. 성인에게 어휘력이란 단순히 말을 잘하는 기술이 아니라, 복잡한 세상을 정교하게 읽어내는 해독 장치인 셈입니다. ■ 왜 ‘어른의 독서’는 달라야 하는가 학창 시절의 독서가 시험과 성적을 위한 ‘입력’이었다면, 성인의 독서는 삶의 맥락을 짚어내기 위한 ‘재구성’의 과정입니다. 사회생활을 하며 마주하는 수많은 갈등, 인간관계의 피로도, 그리고 정체성의 혼란은 대부분 ‘적절한 언어’를 찾지 못해 발생합니다. 독서는 타인의 정제된 ‘생각의 재료’를 나의 창고에 채워 넣는 가장 경제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입니다. 고전을 읽으며 시대를 관통하는 통찰을 배우고, 인문 서적을 통해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보는 어휘를 익히는 과정은 뇌의 근육을 단련하는 것과 같습니다. 어휘가 풍부해질수록 우리는 현상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만의 관점으로 세상을 재정의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됩니다. ■ 문해력 저하의 시대, 다시 ‘텍스트’로 돌아가야 할 때 영상 매체가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30초 내외의 숏폼 콘텐츠는 즉각적인 즐거움을 주지만, 우리의 사고를 ‘수동적 수용’ 상태에 머물게 합니다. 영상은 이미지를 통해 결론을 바로 보여주지만, 텍스트는 독자가 스스로 머릿속에서 이미지를 구현하고 논리를 세우게 만듭니다. 이 ‘사유의 간극’이야말로 생각이 자라나는 핵심적인 공간입니다. 최근 사회적 이슈가 되는 ‘성인 문해력 저하’ 문제는 단순히 단어 뜻을 모르는 수준에 그치지 않습니다. 긴 글의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고, 타인의 의도를 오해하며, 논리적 비약에 쉽게 빠지는 현상은 모두 ‘생각의 재료’인 어휘력과 독서량의 부족에서 기인합니다. 지적인 성숙을 원하는 성인이라면, 이제 다시 활자의 세계로 돌아와 사유의 밀도를 높여야 합니다. ■ 사유의 풍요를 위한 제언... ‘어휘의 결’을 살리는 독서법 그렇다면 어떻게 독서해야 할까요? 단순히 많이 읽는 ‘다독’보다 중요한 것은 ‘숙독(熟讀)’과 ‘필사(筆寫)’입니다. ▪︎낯선 단어를 수집하십시오. 책을 읽다 마주친 생소하지만 울림이 있는 단어를 메모하십시오. 그 단어가 내 일상에 들어오는 순간, 그 단어만큼의 세계가 당신의 것이 됩니다. ▪︎맥락을 곱씹으십시오. 저자가 왜 이 상황에서 이 단어를 선택했는지 고민하며 읽는 습관은 공감 능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동시에 길러줍니다. ▪︎나의 언어로 출력하십시오. 읽은 내용을 바탕으로 단 세 줄이라도 자신의 생각을 적어보는 연습을 하십시오. 재료(어휘)를 가지고 직접 요리(글쓰기)를 해볼 때 사유는 비로소 완성됩니다. ■ 언어는 당신이 누구인지 말해준다 우리가 구사하는 언어는 곧 우리 존재의 격(格)을 결정합니다. 빈곤한 생각은 빈곤한 삶으로 이어지기 마련입니다. 풍성한 식탁을 차리기 위해 좋은 식재료를 고르듯, 풍요로운 삶을 위해 매일 독서를 통해 생각의 재료를 다듬으십시오. 오늘 당신이 읽은 한 페이지, 당신의 머릿속에 남은 한 단어가 내일의 당신을 더 깊고 넓은 사람으로 만들어줄 것입니다. 언어라는 재료가 풍성해질 때, 당신의 인생이라는 작품 또한 비로소 깊은 맛을 내기 시작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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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2026-01-23
  • [대한기자신문=현장탐방] 거친 파도 너머 ‘나란다’의 비원(悲願), 해운대 인어상에 깃든 천년의 향수
    [부산=대한기자신문 이창호 대기자] 부산 해운대 동백섬 해안 산책로를 걷다 보면, 갯바위 위에 앉아 아스라이 수평선을 바라보는 황동빛 여인을 마주하게 된다. 부산 해운대의 상징 중 하나인 ‘인어상’이다. 단순히 관광객의 눈길을 붙잡기 위한 조형물이라 치부하기엔 그 눈망울에 담긴 서사가 예사롭지 않다. 이 인어상에는 바다 건너 미지의 나라에서 온 공주의 애틋한 망향가(望鄕歌)가 서려 있다. ● 고국을 향한 그리움, 황옥공주 전설 해운대 인어상의 주인공은 인어 나라 ‘나란다’에서 온 황옥공주(黃玉公主)다. 전설에 따르면, 아주 먼 옛날 인어들의 나라인 나란다의 황옥공주는 해운대 무궁나라의 은혜왕에게 시집을 오게 된다. 낯선 땅에서의 생활은 행복했으나, 공주는 고국에 대한 그리움을 떨칠 수 없었다고 한다. 공주가 가련해 보였던 것일까. 나란다의 대신들은 공주에게 신비로운 황옥(黃玉) 한 알을 건넸다. 보름달이 뜨는 밤, 그 황옥을 비추어 보면 고국인 나란다의 전경이 거울처럼 나타난다는 것이다. 공주는 매일 밤 동백섬 해안가 바위에 앉아 황옥을 들여다보며, 거친 파도 너머에 있을 부모님과 고향의 모습을 그리워했다. 이 이야기가 오늘날 해운대 인어상의 유래가 되었다. ■ 가락국 허황옥 신화와의 기묘한 연결고리 흥미로운 점은 이 전설이 가야의 시조 김수로왕의 비(妃)인 허황옥(許黃玉)의 신화와 맥을 같이한다는 점이다. 인도 아유타국에서 건너왔다는 허황옥의 이름 ‘황옥’과 인어 전설 속 ‘황옥공주’의 이름이 일치하는 것은 우연의 일치라 보기 어렵다. 학계와 지역 문화계에서는 이 전설을 두고 고대 해상 교류의 흔적이 구전 설화로 정착된 것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먼 바다를 건너온 이주민들의 고독과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 했던 이방인의 정서가 ‘인어’라는 신비로운 존재를 빌려 투영되었다는 분석이다. ● 시대의 부침을 견디며 지켜온 자취 현재 우리가 보는 인어상은 사실 두 번째 모습이다. 1974년에 처음 세워졌던 석재 인어상은 1987년 태풍 ‘셀마’의 위력에 휩쓸려 유실되는 아픔을 겪었다. 이후 1989년 청동으로 새롭게 제작된 것이 지금의 인어상이다. 유실된 첫 인어상의 파편은 현재 부산박물관에 보존되어 있어, 그 자체가 해운대의 현대사를 증언하는 유물이 되었다. ■ 현대인에게 던지는 ‘위로’의 메시지 해운대 인어상은 단순히 전설의 재현을 넘어, 고향을 떠나 대도시로 모여든 현대인들에게 묘한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화려한 마린시티의 마천루와 대비되는 고요한 인어의 뒷모습은, 우리 모두가 마음속 한편에 간직한 '돌아가고 싶은 어딘가'에 대한 향수를 자극한다. 오늘도 인어상은 '억겁의 세월'을 견디며 바다를 본다. 그 시선 끝에는 잃어버린 낙원 나란다가 있을까, 아니면 우리가 잊고 지낸 순수한 본연의 모습이 있을까. 동백섬의 파도 소리는 지금도 황옥공주의 전설을 실어 나르며 해운대를 찾는 이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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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22
  • [대한기자신문=건강 칼럼] 스마트폰이 주치의? ‘디지털 헬스’가 시니어의 소외가 되지 않으려면...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건강리포터] 65세, 통계청이 정의하는 고령층의 문턱을 넘어서는 순간 대면하게 되는 현실은 생각보다 냉혹하다. 몸의 여기저기서 보내는 이상 신호는 '노화'라는 이름의 불가항력적인 통지서처럼 날아든다. 과거의 노년이 단순히 쇠락을 견디는 시간이었다면, 2026년 현재의 노년은 기술의 힘을 빌려 그 쇠락의 속도를 제어하고 삶의 질을 재정의하는 ‘능동적 관리’의 시대로 진입했다. 그 중심에는 우리 손 안의 작은 기기, 스마트폰이 있다. ■ ‘근육 연금’만큼 중요한 ‘데이터 저축’의 시대 최근 의료계와 IT 업계가 주목하는 것은 ‘디지털 헬스케어’다. 특히 65세 이상의 시니어들에게 손목 위의 스마트워치는 단순한 시계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24시간 심박수를 체크하고, 수면의 질을 분석하며, 예기치 못한 넘어짐을 감지해 긴급 메시지를 보낸다. 이제 건강 관리는 병원 문턱을 넘을 때만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일상의 모든 움직임이 데이터로 기록되는 과정에서 완성된다. 스마트 기기를 활용한 건강 관리는 이른바 ‘건강의 민주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니고 있다. 과거에는 고가의 정밀 검사를 통해서만 알 수 있었던 신체 변화를 이제는 누구나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다. 매일 아침 전송되는 활동량 리포트는 시니어들에게 “오늘 30분만 더 걸어보자”는 구체적인 동기를 부여한다. 기록된 데이터가 쌓여 '나만의 건강 지도'가 만들어질 때, 노년의 불안은 관리가능한 통제권 안으로 들어온다. ■ ‘디지털 격차’라는 새로운 건강 불평등 하지만 기술의 장밋빛 전망 뒤에는 짙은 그림자가 드리워져 있다.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이를 향유하는 층과 소외되는 층 사이의 이른바 ‘디지털 헬스 디바이드(Digital Health Divide)’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스마트폰 앱의 복잡한 UI(사용자 환경) 앞에서 좌절하는 시니어들에게 “스마트워치로 혈압을 관리하라”는 조언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 대한기자신문이 주목해야 할 지점도 바로 여기다. 건강관리의 주도권이 디지털로 옮겨가면서, 기기 숙련도가 낮은 빈곤층이나 소외계층 시니어들은 보건의료 서비스의 사각지대로 더 깊숙이 밀려나고 있다. 최신 스마트워치가 고독사를 방지하고 만성질환을 예방하는 도구가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누군가에게는 그저 '비싸고 다루기 힘든 시계'에 머물러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는 개인의 정보 습득 능력을 넘어, 국가가 해결해야 할 새로운 형태의 건강 불평등 문제다. ■ 기술은 도구일 뿐, 핵심은 ‘연결’과 ‘돌봄’ 결국 스마트폰이 진정한 주치의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기술의 인간화’가 선행되어야 한다. 단순히 기기를 보급하는 것을 넘어, 시니어들이 자신의 데이터를 스스로 해석하고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 디지털 문해력(Literacy) 교육이 공공 서비스 차원에서 강화되어야 한다. 또, 기기가 내뱉는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그 수치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 ‘대면 돌봄’과의 결합이다. 스마트워치가 심장 이상을 감지했을 때 이를 즉각적으로 해석해 줄 지역사회 보건소의 전담 인력이 있고, 이상 수치가 발견되었을 때 안부를 물어줄 이웃이 존재할 때 기술은 비로소 생명력을 얻는다. 65세 이후의 삶은 더 이상 뒷방으로 물러나는 시간이 아니다. 스마트 기기를 통해 내 몸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데이터로 증명되는 활기찬 일상을 영위하는 것은 시니어의 권리다. 기술은 차가운 금속과 회로로 이루어져 있지만, 그것이 지향하는 바는 인간의 존엄한 노년이어야 한다. '스마트한 65세'는 단순히 기기를 잘 다루는 사람이 아니라, 기술을 도구 삼아 자신의 삶을 끝까지 책임지려는 의지를 가진 사람이다. 정부와 지자체는 이제 고령층의 손에 스마트폰을 쥐여주는 것을 넘어, 그 안의 데이터가 그들의 생명을 지키는 실질적인 안전망이 될 수 있도록 촘촘한 ‘디지털 복지’ 설계를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우리가 꿈꾸는 100세 시대의 건강한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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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1-05
  • [대한기자신문] 시니어의 역량은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만들어지는 것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고령화는 더 이상 미래의 이야기가 아니다. 한국 사회는 이미 ‘초고령사회’의 문턱을 넘어섰다. 시니어 세대는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사회의 중요한 구성원으로 다시 정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질문이 있다. “시니어에게 과연 역량이 있는가”라는 물음이다. 이 질문은 방향부터 다시 잡아야 한다. 시니어의 역량은 선천적으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궤적 속에서 축적되고 다듬어지며, 다시 만들어지는 것이기 때문이다. 역량이란 단순한 체력이나 기술을 뜻하지 않는다. 그것은 경험을 해석하는 능력이며, 관계를 조정하는 지혜이고, 위기를 통과해온 시간의 총합이다. 시니어는 이미 수십 년간 사회와 조직, 가정의 중심에서 책임을 감당해 온 세대다. 산업화와 민주화, 외환위기와 디지털 전환을 거치며 수많은 변화의 파고를 직접 견뎌왔다. 이 경험 자체가 역량의 토대다. 문제는 사회가 이 역량을 ‘완성된 자산’이 아니라 ‘소진된 자원’으로 바라봐 왔다는 데 있다. 정년퇴직과 함께 역할이 종료되고, 나이가 들면 자연스럽게 무대 뒤로 물러나야 한다는 인식은 시니어의 가능성을 스스로 축소시킨다. 역량은 사용되지 않으면 퇴화하지만, 다시 요구되고 훈련되면 얼마든지 확장된다. 시니어의 역량이 약해 보이는 이유는 부족해서가 아니라,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오늘날 시니어에게 필요한 것은 보호가 아니라 설계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사회적 역할을 재정의하며, 자신의 경험을 다른 세대와 연결할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 평생학습, 재교육, 사회공헌 활동, 지역 기반의 공공 역할 등은 시니어 역량을 다시 만드는 중요한 장치다. 특히 공공 영역과 시민사회는 시니어를 ‘지원 대상’이 아닌 ‘참여 주체’로 인식해야 한다. 시니어 역량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방향이다. 젊은 세대가 민첩성과 혁신으로 움직인다면, 시니어는 안정성과 판단력으로 균형을 잡는다. 갈등을 중재하고, 성급한 결정을 경계하며, 장기적 관점에서 사안을 바라보는 힘은 오랜 시간 축적된 경험에서 나온다. 이는 어떤 매뉴얼로도 단기간에 습득할 수 없는 자산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니어 스스로의 인식 변화다. 나이는 물러남의 이유가 아니라, 새로운 역할을 선택할 수 있는 조건이다. 역량은 “이미 늦었다”는 체념에서 자라지 않는다. 배우려는 태도, 사회와 다시 연결되려는 의지, 자신의 경험을 의미로 전환하려는 노력이 있을 때 역량은 계속해서 만들어진다. 시니어의 역량을 키우는 일은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전체의 과제다. 고령화 사회에서 시니어가 활력을 잃는다는 것은 곧 사회 전체가 경험과 지혜를 잃는다는 뜻이다. 이제 질문을 바꿔야 한다. “시니어에게 역량이 있는가”가 아니라, “우리는 시니어의 역량이 만들어질 환경을 갖추고 있는가”다. 시니어의 역량은 과거의 일이 아니다. 현재 진행형이며, 준비된 사회 속에서 다시 빛을 발하는 미래 자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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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9
  • [토요칼럼] 어이 여보게! 어르신, ‘학습’의 전선(戰線)으로 즉각 나오라
    [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대한민국 사회가 거대한 ‘경험의 함정’에 빠져들고 있다. 한때 산업화의 역군이자 조직의 기틀을 닦았던 시니어 세대 중 상당수가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과거의 훈장(勳章) 속에 스스로를 가두고 있다. 변화의 파고는 나날이 높아지는데, 정작 배를 저어야 할 노련한 사공들이 ‘학습’이라는 노를 내려놓고 뒷방으로 물러나 앉은 형국이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세대 갈등은 단순히 가치관의 차이에서 기인하지 않는다. 그것은 ‘지식의 유통기한’을 인정하느냐 마느냐의 차이에서 비롯된다. 과거에는 한 번 익힌 기술과 지식으로 평생을 버텼지만, 지금은 지식의 반감기(半減期)가 5년도 채 되지 않는 시대다. 이런 격변기에 '시니어가 학습 문화'에 소극적이라는 것은, 단순히 개인의 성장이 멈추는 것을 넘어 조직과 사회 전체의 소통 마비와 활력 저하를 의미한다. ● '경험'이라는 이름의 독배(毒杯)를 경계하라 시니어들이 학습을 주저하는 가장 큰 이유는 ‘체면’과 ‘관성’이다. “이미 알 만큼 안다”는 오만과 “이제 와서 뭘 배우겠느냐”는 패배주의가 결합하여 학습의 담벽을 높인다. 하지만 냉정하게 짚어보자. 디지털 전환(Digital Transformation)과 인공지능(AI)이 일상이 된 지금, 과거의 성공 방정식은 오히려 혁신의 걸림돌이 되기 일쑤다. 경험은 양날의 검이다. 통찰력을 주는 스승이 되기도 하지만, 새로운 정보의 유입을 막는 거대한 필터가 되기도 한다. 시니어가 학습 문화의 전면에 나서야 하는 이유는 명확하다. 축적된 ‘지혜’에 새로운 ‘지식’을 더할 때 비로소 완성되는 ‘숙련의 힘’이 우리 사회에 절실하기 때문이다. 시니어가 배움을 멈추는 순간, 그들의 노련함은 ‘고집’으로 전락하고 만다. ● 학습은 시니어의 '사회적 생존권'이다 학습은 단순히 자기계발의 영역을 넘어선다. 그것은 변화하는 세상과 호흡하겠다는 ‘의지’이자, 젊은 세대와의 접점을 찾으려는 ‘배려’다. 최근 화두가 되는 ‘리터러시(literacy·문해력)’ 문제는 비단 문자를 읽고 쓰는 능력에 국한되지 않는다. 새로운 툴을 다루고, 새로운 문법으로 소통하며, 달라진 가치관을 이해하는 능력까지를 포함한다. 시니어가 적극적으로 학습 문화에 참여할 때, 조직 내의 ‘지식 전수’는 비로소 선순환의 고리를 갖게 된다. 가르치기만 하려는 선배는 기피 대상이지만, 함께 배우고 고민하는 선배는 존경의 대상이다. 학습하는 시니어는 권위(權威)를 내세우지 않아도 권위가 선다. 배움의 과정에서 보여주는 겸손과 열정은 그 어떤 훈계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젊은 세대에게 전달하기 때문이다. ● '안주(安住)'를 버리고 '도전'의 문법을 익혀야 정부나 기업의 제도적 뒷받침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시니어 스스로의 인식 전환이 시급하다. 은퇴 이후의 삶을 ‘휴식’이나 ‘소비’의 시간으로만 정의해서는 안 된다. 인생 2막, 3막을 관통하는 키워드는 ‘재무장(Re-skilling)’이어야 한다. 새로운 기술을 배우는 데 드는 서투름과 어색함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이 나이에 창피하게”라는 생각은 시니어의 성장을 가로막는 가장 큰 적이다. 오히려 그 서투름을 당당히 드러내고, 후배 세대에게 묻고 배우는 ‘역(逆) 멘토링’의 자세가 필요하다. 배움에는 은퇴가 없으며, 성장은 죽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는 지속적 과정임을 몸소 증명해야 한다. 배움의 현장이 곧 삶의 현장이다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고 있다. 활력을 잃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동력은 결국 ‘배우는 노년’에게서 나온다. 시니어가 학습 문화에 적극적으로 뛰어들 때, 우리 사회는 세대 간의 단절을 극복하고 진정한 의미의 ‘통합’으로 나아갈 수 있다. 이제 시니어들이 화답할 차례다. 익숙한 안락의자를 박차고 나와 도서관으로, 강연장으로, 그리고 온라인 클래스의 바다로 뛰어들어야 한다. ● 당신의 경험에 최신 지식의 날개를 달아라. 그것이 본인의 삶을 풍요롭게 함은 물론, 이 나라의 미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드는 길이다. 배움을 멈춘 노인은 살아있어도 노인일 뿐이지만, 배우는 시니어는 언제나 현역(現役)이다. [부록] 2025년 시니어 재도약을 위한 필수 학습 프로그램 리스트 배움의 문턱을 고민하는 시니어들을 위해, 국가와 지자체가 마련한 검증된 학습 전선(戰線)을 소개한다. ● 디지털 리터러시 및 미래 기술 분야 * 카카오 '찾아가는 시니어 디지털 스쿨': 전국 150개 복지관에서 시니어 티처가 1:1로 스마트폰 활용 및 키오스크 결제 등 실생활 디지털 기술 전수. * 서울시 50플러스재단 'AI 활용 강좌': AI를 활용한 수채화 이미지 생성, 디지털 드로잉, 숏폼 콘텐츠 제작 등 '뉴 시니어'를 위한 창의 학습 과정. * 디지털배움터: 전국 17개 시·도 거점에서 모바일 중심의 실습형 교육 제공(국비 지원). ● 전직 지원 및 전문 자격증 과정 * 중장년내일센터 '전직스쿨': 만 40세 이상 대상, 1:1 맞춤 컨설팅을 통한 제2의 인생 설계 및 경력 관리 서비스 제공. * 서울시 평생학습포털 '재취업 완전정복': 내일배움카드 활용법부터 사무직(컴활, ITQ), 사회복지사 등 국가 자격증 취득을 위한 온라인 전문 강좌. * 실버케어 및 서비스 직무 교육: 요양보조, 치매예방 지도사, 시니어 바리스타 등 신규 노인 일자리 맞춤형 실무 교육. ●인문학 및 생애 설계 * 강남시니어플라자 평생교육: 서양문화사, 고전철학 등 인문학 특강과 ICT 기반 인지 훈련을 결합한 웰다잉(Well-dying) 및 심리 상담 프로그램. * 국가평생학습포털 '슬기로운 노무/의사소통': 재취업 시 필요한 노무 상식 및 세대 간 원활한 소통을 위한 대화 기법 교육. ※ 신청 팁: 대부분의 프로그램은 '국민내일 배움카드'를 통해 최대 500만 원까지 교육비를 지원받을 수 있으므로, 가까운 고용센터나 '고용24' 홈페이지를 먼저 확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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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5-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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