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 경
남현설/ 시인,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땅거미가 거위를 몰아가고
발자국은
저녁의 껍질 위에 흩어진다
익지 못한 어둠이
그림자를 헛디디고
하루를 되돌아보는 시간
운동장 끝 아이의 온기처럼
거위의 울음은 하늘에 닿지 못한다
초열흘달이 떠오르면
산은 거꾸로 서서
강 위에 앉고
메주는 냄새로 말을 걸고
발효된 그리움은
강을 따라 흘러
낡은 달빛 속으로 사라진다
▶약력
포항 출신, 2023년 에세이문예 시 등단, 2025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2024년 에세이문예작가상 수상, 한국본격문학가협회 부회장,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이사, 에세이문예 편집차장, 다스림부산 동인
녹조근정훈장 수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