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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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중교류촉진위원회의 역할은 바로 그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대화가 막힐 때 대화를 만들고, 신뢰가 흔들릴 때 신뢰를 세우는 일, 그것이 민간외교의 사명이다.

[대한기자신문=이창호 |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21세기, 세계화는 인류 운명의 공통된 꿈이었다. 이동의 자유, 무역의 확대, 문화의 교류는 번영의 상징이었다. 코로나19 팬데믹과 지정학적 갈등은 그 꿈을 잠시 멈춰 세웠다. 국경은 닫히고, 사람들의 발길은 멈추었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단절의 시간 속에서 인류는 더 깊은 연결의 필요성을 깨닫기 시작했다. 물리적 국경이 닫히더라도 마음의 국경은 닫을 수 없다는 사실을, 우리는 지난 몇 해 동안 뼈저리게 배웠다.

 

오늘날의 국제 질서는 ()글로벌 시대라 불린다. 이는 단순히 기술이나 자본이 넘나드는 세계가 아니라, ‘신뢰공감으로 이어지는 관계 중심의 세계를 의미한다.

 

과거의 외교가 정부 중심의 협상과 조약으로 이뤄졌다면, 지금의 외교는 시민과 시민, 민간 단체들이 그 중심으로 분명히 부상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한복판에서 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민간외교라는 이름으로 새로운 시대의 다리를 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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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단순한 교류 단체가 아니다. 정치나 경제의 이해관계를 넘어, 사람과 사람의 마음을 잇는 민간외교의 현장이다. 양국의 청년, 학자, 예술가, 기업인들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신뢰를 쌓는 과정을 통해, 한중 관계의 미래를 설계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난 수십 년간 한중 관계는 굴곡의 길을 걸어왔다. 진정한 외교의 힘은 위기 속에서 발현된다. 국가 간의 외교가 잠시 멈출 때에도, 민간의 교류는 멈추지 않았다. 바로 그 지점에서 민간외교의 가치는 빛난다.

 

국경이 닫혀도, 마음의 문을 여는 일은 결코 멈추지 않는다. 이는 정치의 논리가 아니라 인간의 본능이며, 문명 교류의 본질이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상호 존중상생 협력을 중심 가치로 삼고, 경제·학술·문화 등 다층적 협력의 장을 그동안 넓혀왔다.

 

특히 청소년 교류 프로그램은 미래 세대를 중심으로 한 민간외교의 모범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청소년들이 스스로 기획하고 참여하여 양국의 공감대를 넓히는 일, 그것이야말로 국경을 넘어 지속 가능한 신뢰의 토대다.

 

() 글로벌 시대의 민간외교는 단순한 친선 교류를 넘어, ‘인류 공동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연대의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기후위기, 기술격차, 청년실업 등은 어느 한 나라의 문제가 아니다. 이런 과제 앞에서 국가 간 협력이 정치적 이해에 막힐 때, 민간 차원의 실질적 대화와 협력이 새로운 출구를 제시한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공동의 미래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중미래포럼을 통해 양국 청년들의 진로, 창업, 문화 산업에 대한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한중학술상을 통해 양국 학계의 교류를 제도화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또 지역 도시 간의 교류를 확대하여, 중앙정부가 미처 닿지 못하는 생활 외교의 공간을 만들어 가고 있다.

 

이러한 노력은 작은 외교의 이름으로 불리지만, 그 영향력은 결코 작지 않다. 한중 관계의 온도는 민간의 온기에서 시작되고, 정부 간 신뢰는 시민의 신뢰 위에서 자란다. 민간외교는 국가 외교의 보완재가 아니라, 이제는 대등한 축으로 자리 잡아야 할 시대적 과제다.

 

국경이 닫힌 시대에 연결을 새롭게 정의하는 것, 그것이 신()글로벌 패러다임의 핵심이다.

이제 외교는 단순히 국가의 이름으로만 작동하지 않는다. 국경의 울타리를 넘어,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서로의 삶을 존중하는 시민 외교가 미래의 방향이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이해에서 신뢰로, 신뢰에서 협력으로나아가는 외교의 다리를 놓고자 한다. 외교의 본질은 강압이 아니라 설득이며, 경쟁이 아니라 공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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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양국은 지난 30여 년의 교류 속에서 서로 다른 문화를 배우고, 상호의존적 경제 구조를 만들어 왔다. 이제는 그 관계를 한 단계 더 성숙시켜,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며 함께 성장하는 동반자로 거듭나야 할 때다.

 

()글로벌 시대의 외교는 더 이상 열린 국경만으로 유지되지 않는다. 오히려 국경이 닫히는 시대일수록, 마음의 연결은 더욱 깊어진다. 진정한 외교는 거리의 문제보다, 마음의 거리에서 결정된다.

 

한중교류촉진위원회의 역할은 바로 그 마음의 거리를 좁히는 일이다. 대화가 막힐 때 대화를 만들고, 신뢰가 흔들릴 때 신뢰를 세우는 일, 그것이 민간외교의 사명이다.

 

우리는 서로 다른 언어와 문화 속에서 이해를 배우고, 협력의 길을 묻는다. 국경은 닫힐 수 있어도, 사람의 마음은 닫히지 않는다.

 

단언컨대, 민간외교는 그 열린 마음 위에 피어나는 희망의 외교다. 그것이야말로 신()글로벌 시대, 인류가 나아가야 할 새로운 외교의 방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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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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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칼럼] 국경은 닫히고, 연결은 더 깊어진다... 신(新)글로벌 시대의 민간외교 패러다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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