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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활자 속에는 인류가 겪은 시행착오와 성취, 사랑과 고뇌가 숨 쉬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요즘은 책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시대”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책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발견해야 할 때다.

[대한기자신문=이창호 |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책은 인류 문명의 가장 오래된 친구이자, 가장 조용한 스승이다.

 

화려한 영상이 넘쳐나는 시대, 단 몇 초의 자극에 웃고 울며 스쳐 지나가는 시대에, 책은 여전히 묵묵히 제자리에 있다.

 

그것은 단순한 종이 묶음이 아니라, 인간의 생각과 경험, 영혼이 켜켜이 쌓인 보물 창고다.

 

우리가 책을 펼치는 순간, 과거와 현재, 미래가 한 페이지 위에서 만난다.

 

활자 속에는 인류가 겪은 시행착오와 성취, 사랑과 고뇌가 숨 쉬고 있다. 사람들은 종종 요즘은 책이 필요 없다고 말하는 시대라고 말하지만, 오히려 지금이야말로 책의 진정한 가치를 다시 발견해야 할 때다.

 

디지털이 빠르게 세상을 덮어도, 깊이 있는 사유와 성찰은 여전히 책 속에서만 자란다.

 

책은 마음의 거울이다.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는 계기가 화려한 강의나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책 속 한 문장일 때가 많다.

 

 


 

세상을 향한 시선을 바꾸고,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힘, 그것이 독서의 마법이다.

 

공자는 말했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이는 단순한 학문의 권유가 아니라, 지혜를 삶으로 실천하는 태도를 말한다.

 

배움은 외우는 것이 아니라, 익히고 되새김으로써 자신 속에 스며들게 하는 과정이다.

 

독서는 그 시작이다.

한 권의 책을 깊이 읽는 사람은 한 시대를 통째로 이해하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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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의 집필도서

 

지금 우리의 사회는 정보의 홍수 속에서 방향을 잃고 있다.

수많은 데이터가 손끝에서 쏟아지지만, 정작 생각하는 힘은 점점 약해지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기술의 문제가 아니다. 인간의 정신이 피상적 소비에 머무는 순간, 사회는 점점 얕아진다.

책은 그 얕음을 깊음으로 바꾸는 사유의 도구다.

 

책 속에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의 삶을 비춰주는 거울이 숨어 있다.

문학은 인간의 내면을 비추고, 철학은 세상의 이치를 묻는다. 역사책은 반복되는 인간의 실수를 경계하게 만들고, 과학서는 세상을 더 넓게 이해하도록 돕는다.

 

결국 독서는 타인을 이해하는 지적 연습이자 자신을 완성하는 정신의 여정이다.

 

필자가 지속적으로 강조해 온 것도 바로 이 지적 교류의 가치다.

 

국가 간 협력은 단순한 경제나 정치의 교류를 넘어, 문화와 사상의 이해로부터 비롯된다.

 

책은 그 교류의 매개체이자 다리다.

중국의 고전 논어, 도덕경, 손자병법은 오늘날에도 동양사상의 뿌리를 이루며, 한국의 훈민정음조선왕조실록은 지혜와 실천의 기록으로 남아 있다.

 

서로 다른 문화를 이해하기 위해 가장 먼저 필요한 것은 읽는 힘이다.

 

독서는 곧 타문화를 이해하고, 새로운 세계로 나아가는 문이다.

 

책은 또한 침묵의 스승이다.

그는 말없이 가르치고, 꾸짖지 않으며, 언제든 다시 돌아가 대화할 수 있다.

 

책 속에는 나이도, 계층도, 국경도 없다.

 

같은 책을 읽은 사람들은 세대와 언어를 넘어 서로의 마음을 잇는다.

그것이야말로 인류가 문명을 이어온 진정한 이유다.

 

한 시대의 품격은 얼마나 많은 건물을 세웠느냐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이 책을 읽고 생각하느냐로 결정된다.

 

책을 읽는 사회는 단단하고, 생각하는 국민은 흔들리지 않는다.

지식은 축적의 결과이지만, 지혜는 독서의 산물이다.

 

그 차이는 위기 앞에서 명확히 드러난다.

 

우리는 지금 속도의 문명에 살고 있다. 빠름이 능력이라 여겨지고, 깊음은 뒤처짐으로 오해받는다.

 

아무리 빠른 길을 달려도, 방향을 잃으면 도착할 수 없다.

책은 방향을 잡아주는 나침반이다.

 

한 문장의 울림이,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책 속의 보물은 결코 금은보화가 아니다. 그것은 사유하는 힘’, ‘공감의 마음’, 그리고 미래를 꿈꾸는 지혜.

 

가을 햇살 아래, 낡은 서점의 책 한 권을 집어 들 때의 따뜻한 감촉은 단순한 종이의 느낌이 아니다.

 

그 안에는 수많은 사람의 생각이 흐르고, 세월의 온기가 깃들어 있다.

우리가 책을 읽는 일은 결국 자신을 새로 쓰는 일이다.

 

우리는 한층 더 깊어진 인간으로 거듭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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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책 속의 보물 창고는 지금도 조용히 열려 있다.

 

그 문을 여는 열쇠는 단 한 가지, ‘읽는 마음이다.

 

그 마음이 살아 있는 한, 인류의 지성은 결코 사라지지 않는다.

한 권의 책이 한 사람을 바꾸고, 한 사람이 한 시대를 바꾼다.

 

그것이 책이 가진 가장 위대한 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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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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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칼럼] 책 속에 보물 창고가 있다. 사유의 시대를 여는 독서의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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