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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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퇴사와 이직. 두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마음의 방향은 전혀 다르다. 퇴사는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고, 이직은 앞으로의 나를 향해 나아가려는 선택이다. 전자는 감정의 무게가 커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고, 후자는 미래의 비전을 위해 준비된 선택을 의미한다.

[대한기자신문 김민정 코치] “퇴사할까, 아니면 조금 더 버텨볼까?”

많은 직장인이 어느 순간 이 질문과 마주한다. 조직의 변화는 더 빨라지고, 역할은 예고 없이 바뀌며, 일의 지속 가능성에 대한 확신은 점점 줄어든다. 그 속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선택이 미래 커리어에 어떤 의미를 갖는지 판단하기 어려워진다. 단순히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아니라, 지금의 선택이 이후의 삶을 어떻게 바꿀지 알 수 없다는 점이 더 큰 부담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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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은... 기업, 교육, 방송 등 다양한 현장에서 사람과 조직의 변화를 이끌어온 소통전문가다. 26년간 방송인과 스피치 강사로 활동해온 그는 현재 커리어 코치로서 개인과 조직의 성장을 돕고 있다. 그의 철학은 분명하다. “코치는 정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스스로 답을 찾게 돕는 사람이다.” 그는 이 신념으로 각자의 내면에 잠든 가능성을 깨우는 여정을 함께하고 있다.

퇴사 고민은 표면적으로는 업무 과중이나 역할 적응의 어려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감정적 소진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경우가 많다. 인정받지 못했다는 서운함, 성장의 방향을 잃었다는 막막함, 반복되는 일상에서 오는 무력감, 스스로 제대로 하고 있는지 알 수 없다는 불안감은 업무 강도보다 훨씬 빠르게 에너지를 소진시킨다. 사람들은 일이 힘들어서가 아니라, 일 안에서 나 자신이 희미해지는 경험 때문에 퇴사를 떠올리기도 한다. 그래서 중요한 것은 지금의 버거움이 어디에서 비롯되었는지를 정확히 살피는 일이다. 이 지점이 선명해질수록 선택은 쉬워진다.

 

30대 초반의 직장인 A씨는 대기업에서 안정된 일을 하면서도,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지를 묻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질문에 선뜻 답하지 못한다는 사실이 그를 깊은 혼란에 빠뜨렸다.

40대 직장인 B씨는 팀 이동 이후 성과 중심의 분위기 속에서 자신이 쉽게 대체 가능한 사람처럼 느껴졌다고 말했다. 업무는 익숙했지만 관계의 단단함이 사라지자 일의 의미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두 사례의 공통점은 현재의 자리가 문제가 아니라, 그 자리에서 나는 어떤 사람인가를 스스로 설명하기 어려워졌다는 점이다. 퇴사 고민은 대개 이 지점에서 시작된다.

 

퇴사와 이직.

두 단어는 비슷해 보이지만 마음의 방향은 전혀 다르다.

퇴사는 지금의 고통에서 벗어나려는 움직임이고, 이직은 앞으로의 나를 향해 나아가려는 선택이다. 전자는 감정의 무게가 커서 결정하는 경우가 많고, 후자는 미래의 비전을 위해 준비된 선택을 의미한다. 문제는 많은 사람들이 이 둘을 구분하지 못한 채 결정을 내린다는 점이다. 그래서 떠난 후에도 불안이 남고, 머무른 뒤에도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의 선택이 도망인지, ‘도약인지 확인하는 일. 이 단순한 점검이 커리어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놓는다.

 

이 지점에서 필요한 것은 선택의 용기보다 판단의 기준이다. 지금의 자리가 향후 경력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는지, 현재의 어려움이 구조적 문제인지 감정적 문제인지, 이직 후에도 반복될 가능성은 없는지, 잔류할 때 얻을 수 있는 기회는 무엇인지 스스로 분석해야 한다. 기준이 정교할수록 선택은 흔들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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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정QR

 

버팀도 전략이 될 수 있다. 특정 프로젝트를 마무리해야 경력이 만들어지는 시기일 수 있고, 조직이 변화하는 과도기일 수도 있다. 혹은 회복과 준비가 필요한 시기일 때도 있다. 반대로 떠나는 것이 더 큰 성장의 기회가 되는 경우도 있다. 환경을 바꿔야 자신의 역량이 더 잘 발휘되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관계 속에서 일의 의미가 다시 선명해지는 경우도 있다. 중요한 것은 어느 쪽이 옳은지가 아니라, 그 선택을 통해 나의 커리어가 어떻게 확장되는지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

 

퇴사와 버팀의 기로에 섰다는 것은 결국 방향을 잃었다는 신호이기도 하다. 지금의 불편함이 무엇인지보다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싶은지가 더 본질적인 질문이다. 선택은 순간이지만, 그 선택을 만든 관점과 기준은 커리어의 지속성을 좌우한다.

 

퇴사할까, 버틸까.

이 질문보다 먼저 던져야 할 질문은 따로 있다.

나는 어떤 방식으로 일하며 살아가고 싶은가?”

그리고 그 정답의 주도권은 언제나 에게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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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한중연합일보'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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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김민정의 온숨] 퇴사와 버팀 사이, 진짜 고민해야 할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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