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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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래전부터 동서양의 철학자들은 “육체는 마음의 그릇이며, 마음이 곧 인간의 주인이다”라고 말해왔다. 그렇다. 육체는 마음의 종(從)이다. 몸은 마음의 그림자요, 마음이 곧 생명의 원동력이다.

[대한기자신문=이강문 건강칼럼니스트] 인간은 이성과 감정, 정신과 육체가 하나로 엮인 존재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중심은 마음이다. 몸은 마음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고, 마음의 평형이 깨지면 몸은 즉각 반응한다.

 

오래전부터 동서양의 철학자들은 육체는 마음의 그릇이며, 마음이 곧 인간의 주인이다라고 말해왔다. 그렇다. 육체는 마음의 종()이다. 몸은 마음의 그림자요, 마음이 곧 생명의 원동력이다.

 

현대 의학의 발달은 인간의 몸을 정밀하게 분석해 냈다. 혈압, 혈당, 호르몬, 신경전달물질 등 수많은 지표가 건강의 척도가 되었다. 아무리 첨단의학이 발전해도, ‘마음이 병들면 몸이 먼저 무너진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마음의 육체.png

 

스트레스와 분노, 불안과 우울이 지속되면 자율신경계의 균형이 깨지고, 면역세포는 기능을 잃는다. 혈관은 수축하고, 위는 뒤틀리며, 뇌의 판단력조차 흐려진다. 결국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이 되는 것이다.

 

이 같은 현상을 의학에서는 심신상관(心身相關, psychosomatic)’이라 부른다. , 정신의 변화가 육체적 증상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실제로 고혈압 환자의 상당수는 스트레스 요인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위궤양이나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들 대부분은 정서적 불안이 원인이다. 마음속에서 일어난 미세한 긴장이 몸 전체의 반응을 좌우한다. 몸이 아픈 것은 단순히 세균이나 바이러스 때문이 아니라, 마음이 고통을 견디지 못한 신호일 때가 많다.

 

불교에서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라 했다. 모든 것은 마음이 지어낸다는 뜻이다. , 세상을 보는 관점이 마음에서 비롯된다는 것이다. 같은 일을 겪어도 어떤 이는 좌절하고, 어떤 이는 배운다. 마음이 약하면 몸은 쉽게 병든다.

 

반대로 마음이 강하면 육체의 한계조차 넘어선다. 의학적으로도 긍정적 정서는 통증을 완화시키고, 회복 속도를 높이는 것으로 입증됐다.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가 바로 삶에 대한 희망이다. 마음이 살아 있으면 몸도 따라 살아난다.

 

현대인은 정신의 속도를 육체가 따라가지 못하는 시대에 살고 있다. 빠른 정보, 치열한 경쟁, 불안한 미래가 마음을 끊임없이 흔든다.

 

그러다 보니 몸은 늘 긴장 상태에 놓여 있다. 잠을 자도 피로가 풀리지 않고, 음식을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다. 그것은 육체의 문제가 아니라 마음이 쉴 틈을 잃었기 때문이다. 몸을 회복시키려면 먼저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마음의 종이라는 말은 단순한 비유가 아니다. 인간의 생리학적 시스템은 실제로 마음의 상태에 즉각 반응한다. 예를 들어 분노나 불안이 지속되면 아드레날린이 과다 분비되어 심박수가 상승하고, 혈압이 높아진다.

 

반대로 감사와 평온의 감정이 생기면 세로토닌옥시토신이 분비되어 몸이 이완된다. , 마음이 평화로우면 몸도 편안해지는 것이다.

 

고대 의학자 히포크라테스는 병은 의사보다 환자의 마음이 먼저 고친다고 했다.

 

오늘날에도 이 말은 유효하다. 아무리 좋은 약을 써도 마음이 닫혀 있으면 치유는 느리다. 그러나 환자가 스스로 낫고자 하는 믿음을 품으면, 몸은 그 신호를 읽고 회복의 방향으로 움직인다. 몸이 병든 사람보다 마음이 병든 사람이 더 위험하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 것이다.

 

문제는, 우리 사회가 몸의 피로에는 민감하면서 마음의 피로에는 무감각하다는 점이다. 우리는 건강검진에서 간 수치와 혈압은 꼼꼼히 확인하지만, 정작 마음의 상태는 살피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한 건강은 몸의 안정이 아니라 마음의 평형에서 출발한다. 자기 자신을 돌아보고, 마음을 다스리는 시간 없이 몸만 단련한다면, 그것은 불완전한 건강이다.

 

마음을 다스리는 첫걸음은 멈춤이다. 하루 중 잠시라도 모든 일을 내려놓고, 자신에게 집중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명상, 산책, 독서, 조용한 음악 감상 등은 단순한 여가가 아니라, 마음을 정화하는 행위다.

 

이렇게 마음이 안정되면, 뇌의 전두엽이 활성화되고, 신체의 면역체계도 강화된다. 결국 몸이 치유되는 가장 빠른 길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드는 것이다.

 

육체는 마음의 종이다. 마음이 부드러우면 몸도 부드러워지고, 마음이 거칠면 몸도 거칠어진다. 인생의 굴곡 속에서 흔들리지 않으려면, 몸보다 마음의 근육을 단련해야 한다. 세상의 소음 속에서도 스스로를 잃지 않는 법,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건강의 철학이다.

 

오늘의 피로는 어제의 마음이 만든 결과다. 내일의 건강은 오늘의 마음이 결정한다. 몸을 돌보는 것보다 먼저, 마음을 따뜻하게 품는 일그것이 인생을 지탱하는 가장 확실한 의학이자, 가장 오래된 진리다.

 

 

도움: 이창호 국제중의사, ‘백세보감’, ‘칭찬의 힘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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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육체는 마음의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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