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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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제로 악기 연주, 양손 글쓰기, 퍼즐 맞추기, 식사 준비 과정처럼 양손의 협력이 필요한 활동을 꾸준히 수행한 고령층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 위험이 낮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도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우리 사회가 초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어떻게 늙을 것인가는 개인의 삶을 넘어 공동체의 건강을 가늠하는 중요한 화두가 되고있다.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수명이 길어졌지만, 건강한 인지 기능을 유지하며 젊은 어른을 영위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다.

 

최근 국내외 여러 연구들은 한 가지 공통된 메시지를 전한다.

 

65세 이후의 뇌 건강은 복잡한 기술이나 고가의 장비가 아니라, “양손을 사용하는 습관매일 20분 이상의 소리 내어 읽기에서 회복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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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양손 사용의 중요성이다.

 

대부분의 사람은 일상에서 우세 손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오른손잡이는 젓가락, 글쓰기, 스마트폰 조작까지 대부분을 한 손이 수행하고, 왼손은 보조적 역할에 머물러 있다.

 

젊은 어른은 뇌세포의 자연 감소가 본격화되면서 단일한 손 사용은 결국 뇌 자극의 편향을 가져오고, 뇌 신경망의 활성도가 떨어지는 결과로 이어진다.

 

반대로 두 손을 고르게 사용하는 생활습관은 양측 뇌를 동시에 자극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고, 뇌 가소성을 높이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최근 노인의학 연구에서 주목되는 개념은 양측성 운동(bilateral movement)’이다.

 

이는 양 손이 서로 다른 움직임을 수행할 때 뇌의 전두엽, 소뇌, 운동 피질이 활발히 작동하며 신경회로가 강화된다는 것이다.

 

실제로 악기 연주, 양손 글쓰기, 퍼즐 맞추기, 식사 준비 과정처럼 양손의 협력이 필요한 활동을 꾸준히 수행한 고령층은 그렇지 않은 이들보다 치매 위험이 낮고, 일상생활 수행 능력도 유의미하게 높다는 연구 결과가 제시되고 있다.

 

, 양손 사용은 단순한 생활 습관이 아니라 뇌를 다시 깨우는 신경학적 운동인 셈이다.

 

두 번째 건강 습관인 하루 20분 이상 소리 내어 읽기다.

 

요컨대, ‘낭독(朗讀)’은 젊은 노인의 인지 기능 향상에 가장 가성비 높은 훈련으로 평가된다.

 

전문가가 말하는 것처럼, 낭독은 듣기·말하기·시각·운동의 신경 회로가 동시에 작동하는 복합적 뇌 활동이다.

 

눈으로 글자를 읽고, 입으로 정확하게 발음하며, 귀로 자신의 목소리를 듣고, 문장 내용을 이해하는 과정은 기억력·집중력·언어 능력·전두엽 판단 기능을 한꺼번에 작동시키는 잘 설계된 두뇌 체력 운동이다.

 

특히 노년기에는 침묵 독서와 다르게 '목소리를 내는 과정 자체'가 뇌 기능을 활성화하는 핵심 요소다.

 

소리를 내면 목소리 진동을 통해 청각 신경이 자극되고, 호흡 조절과 구강 근육 운동이 이루어진다.

 

이러한 조화로운 신체 리듬은 뇌의 피질 활동을 높이며, 치매 예방뿐 아니라 우울감 완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

 

매일 20, 소리를 내어 읽는다. 또박또박, 문장을 놓치지 않으려는 성실한 읽기가 뇌 건강을 지켜준다.

 

중요한 것은 두 가지 습관이 서로 연결되어 시너지 효과를 만든다는 점이다.

 

낭독을 하기 위해 책장을 넘기고 줄을 따라가며 글자를 가리키는 행위 자체가 양손의 움직임을 포함하는 경우가 많다.

 

또 양손을 사용하는 활동이 뇌의, 언어 처리 능력과 실행 기능을 동시에 높여 낭독의 효과를 극대화한다.

 

반복이 쌓이면 뇌는 더 많은 연결망을 구축하며, 이는 단기간에 느껴지지 않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분명한 차이를 만들어낸다.

 

게다가 문제는 많은 고령층이 두 습관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귀찮아서”, “이제 와서 무슨 도움이 되겠나라는 이유로 실천을 주저한다는 점이다.

 

동서고금, 뇌는 나이와 상관없이 회복과 재조직이 가능한 기관이다.

 

일명 뇌의 회춘(Brain Rejuvenation)’은 거창한 치료가 아니라 작은 습관의 누적으로 가능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65세 이후의 삶은 결코 마무리의 시간이 아니다. 오히려 새로운 인생의 능력치를 만들어가는 두 번째 청춘의 시작일 수 있다.

 

하루 20분의 낭독, 또 양손을 사용하는 작은 실천은 그 시작을 열어주는 가장 현실적이고 확실한 대안이 될 수 있다.

 

뇌는 우리가 사용하는 만큼 젊어지고, 우리가 움직이는 만큼 강해진다.

 

나이보다 중요한 것은 행동이며, 오늘 처음 만드는 작은 습관이 내일의 건강한 나를 위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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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지신문] 65세 이후, 뇌는 손끝과 목소리에서 되살아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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