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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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설교문]

[대한기자신문 김채원기자시몬 베드로는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사도니,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말미암아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우리와 함께 받은 자들에게 편지하노니.

 

베드로후서 11절은 사도 베드로가 인생의 끝자락에서 남긴 마지막 고백과 같다. 그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의 종이요 사도라 소개하며, 복음을 전하는 자의 권세보다 먼저 종됨의 신분을 고백한다. 이는 제자의 삶이란 곧 섬김이고, 낮아짐이며, 주님의 주권 앞에 철저히 순복하는 자리임을 보여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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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드로는 이어 우리 하나님과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의로 말미암아라고 밝힌다. 믿음은 인간의 성취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와 은혜로 주어진 선물임을 강조하는 표현이다. 우리가 주님을 믿게 된 것도,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 다시 주께 돌아올 수 있는 것도 모두 하나님의 의 때문이며, 그분의 손길 때문이다.

 

그러나 이 구절에서 가장 돋보이는 표현은 바로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이다. 사도 베드로는 초대 교회의 성도들에게, 그리고 이 시대의 우리에게 너희가 받은 믿음은 사도들과 동일한 가치, 동일한 영광, 동일한 존귀를 가진 믿음임을 선포한다. 그 어떤 차별도, 높고 낮음도 없는 평등한 은혜의 선언이다.

 

베드로는 과거 흔들리고 넘어졌던 사람이었다. 주님을 세 번 부인했고, 자신의 연약함 앞에서 눈물 흘렸던 제자였다. 그러나 그가 다시 일어선 이유는 자신 안의 결심이 아니라, 주님께서 그에게 다시 믿음을 부어주셨기 때문이다. 그 믿음이 보배로웠고, 그 은혜가 생명을 바꿨으며, 그 사랑이 사도로 세웠다.

 

오늘 우리는 혼란한 시대, 가치가 빠르게 뒤바뀌는 시대를 살고 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 속에서도 변하지 않는 한 가지 진리가 있다.

하나님이 주신 믿음은 언제나 보배롭고, 그 믿음을 붙든 자는 절망 속에서도 길을 찾는다.

 

베드로가 남긴 말처럼, 우리에게 주어진 믿음은 사도들과 동일한 존귀함을 갖는다. 이 말은 곧 우리도 사도의 마음으로, 종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의를 의지하며 살아야 한다는 초청이다. 믿음의 보배로움을 알고, 그 믿음의 책임을 감당하는 자가 될 때, 우리는 주께서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갈 수 있다.

 

오늘 이 말씀을 마음에 품고 다시 고백하자.

주님, 제가 받은 믿음이 보배로운 줄을 알게 하소서. 그 믿음으로 오늘을 살게 하소서.”

 

[기도문]

 

자비로우신 하나님, 베드로후서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을 주신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우리가 받은 이 믿음이 인간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의로부터 비롯된 선물임을 깊이 깨닫게 하소서. 흔들리는 세상 속에서도 종의 마음으로 주님께 순복하게 하시고, 사도의 삶처럼 복음을 전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삶의 자리에서 빛을 발하게 하시고,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아멘.

김채원(金采媛)전문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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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강단] “동일하게 보배로운 믿음” (베드로후서 1장 1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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