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8(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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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강상선 수필가는 경남 함안 출생, 계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마산 성지여자고등학교 졸업, 부산장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신학대학원 졸업 목회대학원 졸업 신학석사, 미국 코헨대학교 신학대학원 박사과정 중, 부산수필문학협회 회원, 영남총회신학교 교수 역임, 새생명교회 담임목사

십자가

 

강상선/ 수필가

 

골목길은 좁다. 동료들과 모임을 마친 후 식당으로 가는 길이 좁은 공간을 통과해야만 했다. 몸을 낮추고 옷이 다른 것에 걸리지 않게 겨우 빠져나올 수 있었다. ‘외길을 걸어가는 인생도 이런 모습이 아닐까?’를 생각하며 날마다 십자가를 다듬는 k목사가 섬기는 교회에 십자가 전시회를 열기에 남편과 함께 방문을 하였다. 교회 입구에서 시작하여 온 교회가 목사님의 손길이 묻은 십자가로 전시되어 있었고, 한 공간은 세계 각국의 십자가와 온 성도들의 각자의 손으로 만든 십자가로 장식되어 전 성도가 하나 됨을 알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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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상선 경남 함안 출생, 계간 에세이문예 수필 등단, 마산 성지여자고등학교 졸업, 부산장신대학교 신학과 졸업, 신학대학원 졸업 목회대학원 졸업 신학석사, 미국 코헨대학교 신학대학원 박사과정 중, 부산수필문학협회 회원, 영남총회신학교 교수 역임, 새생명교회 담임목사

 

인생은 누구든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살아가고 있지만, 외로운 길, 그 나라를 위하여 십자가만을 붙들고 살아가는 k목사, 넓은 길 마다하고 굳이 좁은 길을 걸으며, 따돌림당하더라도 옳은 길이라면 말할 수 없는 고통도 마다하고 그 길을 가신다. 당신을 붙들고 있는 누군가는 과연 무엇이기에 묵묵히 걸어가고 있을까? 날마다 생명의 말씀을 배달하며 성도를 깨우려는 숭고한 정신은 많은 사람에게 귀감이 되고 있었다. 지성과 감성을 겸비한 품성은 남다른 것을 느끼게 하며, 세상과 구별되게 살 수 있음이 그를 붙들어 주시는 강한 힘 때문일까?. 남 앞에 서기보다 뒤에서 보살피는 따뜻함은 많은 이에게 힘이 되고 있음을 느끼게도 하였다.

 

평생 온 정성을 다하여 십자가를 다듬는 모습이 그려진다. 많은 시간과 정성을 모아 나무를 구하고, 심혈을 기울여 상한 부분을 도려내고, 각진 부분마다 아픔을 견디며 깎아내어, 구석구석 매무새 있게 다듬어서, 십자가 형상이 드러남에 환호를 부른다

마치 죄인을 불러 하나님의 자녀로 아름답게 다듬어 가시는 예수님의 모습으로 주님의 일하심을 보게 되었다. 돌덩이 같은 마음도 녹여서 하나님의 품으로 돌아오게 하는 그 숨은 비밀은 오직 십자가에서 모든 문제를 해결하신 예수 그리스도 그 사랑의 힘일 것이다. 그 사랑에 힘입어 온 교회를 십자가로 수놓아 각 사람의 가슴 가슴마다 예수님의 사랑을 심어주는 십자가 전시회는 이제 지역을 넘어 한반도를 안고 열방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젊음을 바쳐 외길을 걸어가는 모습은 깊은 신앙심을 알 수 있었다. 온 정성을 다하여 자신을 드리며 기도와 말씀으로 공동체를 세우고, 성장 되어가는 모습과 매일 십자가를 만들며 기뻐하는 모습은 평범한 사람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비범한 분임을 느끼게 한다. 은행나무 한 토막을 받아 부부 십자가를 만들어가는 모습은 약간의 허접함도 있지만 십자가를 만들고자 하는 갈망은 어느 것 하나라도 놓치고 쉽지 않은 목사님의 마음인 것이다. ‘남을 위한 삶이 곧 나를 위한 것이다k 목사의 귀한 지표는 하나님 나라는 선택한 한 사람을 통해 일하심을 보게 되었다. 주위를 살펴 온통 유혹과 미혹의 틈이 없도록 자신을 보호하고 이겨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내 생애에 귀한 분을 만나게 됨에 감사하며 아끼며 존중하며 많은 부분에서 배워가고 있다.

 

세상은 날로 악해지나 그 악함을 하나님의 사랑을 입은 한 사람을 통하여 약한 사람을 일으키고 교회를 든든히 세우고 하나님 나라를 왕성하게 세워가고 있었다. 어찌 그뿐이랴! 기쁠 때나 괴롭고 힘들 때마다 십자가를 다듬으며 평안을 찾는 모습은, 온전히 시간을 하나님께 드려 자신을 죽여 많은 생명을 살려내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생각하게 한다. 사람에게는 도저히 나올 수 없는 그분만의 향취는 위로부터 내려오는 향취일 것이다. 부디 세상의 소리 뒤로하고 외롭겠지만 끝까지 그 길을 가시길 고대하며 간절히 기도할 뿐이다.

 

훗날 뒤를 돌아볼 때 잘 이겨냈구나, 환희에 찬 모습! 박수를 받을 수 있는 모습을 기대하며, 오늘도 십자가를 다듬는 모습이 그려진다. 세상의 것들을 가까이 하지 않는 것은, 자신을 위한 것이며 교회를 위해 하나님 나라를 향해 달려가는 길일 것이다. 온 교회가 그를 환영하며 감사하며 그분이 주시는 물을 마시며 자라나 세상에 영향을 주고 있다. 앞을 보지도 못하는 자를 정성껏 돌보시는 모습은 남다른 각오와 아픔도 있을 것으로 여겨지며 큰 사랑을 경험하고 엄청난 사랑의 대가를 갚고자 하는 마음 일까? 하나님이 쓰시기에 합당하기에 맡기신 것이며, 자기의 의지를 내려놓았기에 감당할 수 있을 것이다. 하나님의 또 다른 비밀이 있으리라 생각된다.

 

그는 큰 사람이다. 큰마음으로 많은 이를 품으며 모여든 이를 편안하게 해 드린다. 받은 사랑을 변함없이 드리려는 그 모습을 하나님이 귀히 보실 것이다. 하나님이 주신 기회를 붙드신 그 분의 살아가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생애 마지막까지 승리하시길 빌어본다. 새벽을 깨워 생명의 말씀과 사랑의 메시지 전달은, 성도를 깨우며 곁길 가지 못하도록 이끄시는 주님의 지팡이로 여겨진다. 이제 주님 앞에 세워질 때가 다가오고 있다.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세워지길 바라며, 오늘도 생명의 말씀이 배달되어 그 생명수로 인해 살아나는 소리가 들려온다.

 

밤새도록 세찬 비바람이 몰아쳐 이쁘게 핀 장미가 다 떨어져 버리고, 오직 한 송이만 남아 많은 이에게 환호를 받고 있었다. 외길을 걸어가는 그 분의 모습이 아닐까를 생각하며, 훗날 그분께 돌아가는 영광의 모습으로 비춰진다. 모든 것을 이겨낸 자에게 주어지는 아름다움은, 한송이 꽃을 바라보는 흠모의 대상으로 남아 있기를 소망한다. 생명을 일으키고 말없이 주님께 시간을 드리는 외길 인생, 주님만이 알아주길 숨죽이는 모습, 세상에 알려지지 않는 귀한 모습은, 자신을 지키는 방패막이일 것이다. 오늘도 K목사의 손과 발걸음은 바쁘기만 하다. 십자가, 그 사랑 때문에 외길을 가는 걸음마다 하나님의 영광이 드러나길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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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이 한 편의 수필, 강상선의 '십자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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