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자신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이재명 대통령의 2026년 중국 국빈방문이 가시화된다면, 이는 단순히 관례적인 외교 행사를 넘어 지난 몇 년간 침체되었던 한·중 관계를 '포괄적 전략 동맹(Comprehensive Strategic Alliance)' 수준으로 격상시킬 수 있는 역사적 전환점이 되어야 한다.
특히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공급망 위기 속에서 상호 오해와 불신이 누적되어 온 현실을 직시하고, 양국이 미래 30년,60년 90년을 설계하는 대담한 결단이 필요한 시점이다.
전략적 신뢰 복원, 고위급 '위기 관리 직통 라인' 구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나아가기 위한 첫걸음은 전략적 신뢰의 복원이다. 외교·안보 환경의 급변 속에서 양국은 상대방의 전략적 의도에 대한 투명성을 확보해야 한다.
특히 정례적 고위급 전략 대화, 외교·안보 수장급 협의체를 분기별로 정례화하여 양국의 핵심 우려 사항과 지역 정세를 심도 있게 논의하는 채널을 제도화해야 한다.
또 '위기 관리 직통 라인(Crisis Management Hotline)' 강화해야한다. 한중 오해로 인한 군사적 충돌이나 외교적 마찰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국방부 및 외교부' 간 24시간 상시 직통 라인을 구축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즉각적인 소통이 가능하도록 그 기능을 강화해야한다.
이는 상호 존중에 기반한 관계 회복의 최소한의 안전장치가 될 것이다.
경제 협력의 새로운 구조, 공급망 안정화와 미래 기술 공동 투자
이제 단순한 교역을 넘어, 4차 산업혁명과 탄소중립 시대를 대비하는 미래지향적 경제 협력 구조로의 재구성이 시급하다.
핵심 전략 산업에서의 경쟁은 피할 수 없지만, 이는 곧 공동 이익을 창출할 수 있는 협력의 지점이기도하다.
전략 산업 '공동 연구기금' 조성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요소수, 희토류 등 핵심 공급망 및 첨단 기술 분야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R&D) 기금을 조성하여 기술 협력의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
이는 양국 기업 간의 실무 협력 체계를 공고히 하고,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공동의 이익을 도출하는 핵심 장치가 될 것이다.
청정에너지 동맹, 수소, 재생에너지, 탄소 포집·저장·활용(CCUS) 기술 등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양국이 협력하는'한중 기후 공동 이니셔티브'를 출범시켜, 동북아 기후 협력 체계의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
이는 경제적 시너지뿐만 아니라 환경 문제 해결이라는 공통의 가치를 공유하게 한다.
다층적 교류 복원, 청년 및 지방 정부 협력의 심화
중앙정부 중심의 외교만으로는 한·중 관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할 수 없다. 민간, 지방, 미래 세대가 참여하는 다층적 구조를 복원하는 것이 포괄적 전략 동맹의 핵심축이다.
'한·중 청년 미래 플랫폼'구축, 대학 간 복수 학위 및 대규모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대폭 확대하고, 디지털 기반의 청소년 공동 프로젝트 및 공동 학술 연구를 지원하는 전용 플랫폼을 구축하여 청년층의 상호 이해도를 획기적으로 높여야 한다.
지방정부 '실질적 협력 네트워크'재정비, 중앙정부 외교가 다루기 힘든 중소기업의 무역 애로 해소, 인증·규제 대응, 지역 특화 산업 협력(예: 농업, 관광) 등을 전담하는 지방정부 간 정례 협의체를 제도화해야 한다.
이는 지역 경제에 직결되는 실질 수요를 충족시켜 관계의 풀뿌리를 튼튼히 할 것이다.
문화 예술 공동 프로젝트 확대, 영화, 전시, 공연 등 문화 예술 분야의 공동 제작 및 교류를 지원하여 양국 국민 간의 '감성적 신뢰(Emotional Trust)'를 회복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국빈방문 성과 극대화, '한·중 미래 포럼'과 민간 협력 제도화
2026년 국빈방문은 이러한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청사진을 공식화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
'한·중 미래 포럼' 창설 및 정례화, 국빈방문 기간에 양국 정부, 공공기관, 경제계, 학계 대표단이 참여하는 '한·중 미래 포럼'을 창설하고, 이를 매년 정례화하여 양국 관계의 장기 비전과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최고위급 민간 소통 채널로 활용해야 한다.
민간 한중공헌상 신설, 양국 우호 증진에 기여한 인물들에게 '한중 공헌상'을 시상함으로써, 민간 차원의 기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비정부 부문의 역할 확대를 독려해야 한다.
2026년은 한·중 관계가 냉정과 균형 속에서 상호 이익의 지점을 극대화할지, 아니면 지정학적 긴장의 소용돌이에 갇힐지 결정하는 분수령이다.
한편 이창호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은“2026년 한중 ‘포괄적 전략 동맹’은 양국 관계의 미래 30년을 결정짓는 중대한 전환점이 될 것입니다.”며 “외교·안보 신뢰 회복과 공급망 협력의 재설계, 청년·지방·문화 분야까지 확장되는 다층적 교류는 단순한 외교 의제를 넘어 양국 국민의 삶을 실질적으로 연결하는 기반이 됩니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빈방문이 경쟁과 견제를 넘어 상호 이익의 지점을 확대하는 '포괄적 전략 동맹'의 첫 단추가 되기를 기대한다.
글/사진: 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겸 국제다자외교평의회 의장. 중국 곡부사범대학 겸직교수,위해직업대학 객좌교수, 허베이미술대학 명예/종신교수. 《새 시대를 이끄는 시진핑과 한중관계》 저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