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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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 우리의 신앙은 종종 둘 중 하나로 기울어진다. 진리를 말하면서 사랑을 잃거나, 사랑을 말하면서 진리를 희석시킨다. 그러나 요한은 진리 안에서 사랑하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지킨다. 이것이 교회가 세상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설교] 요한311절은 짧지만 깊은 울림을 준다. “장로는 사랑하는 가이오 곧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에게 편지하노라.” 이 한 문장에는 교회의 질서, 신앙의 태도, 그리고 공동체가 지향해야 할 사랑의 본질이 응축되어 있다.

 

사도 요한은 자신을 장로라 부르며 권위를 앞세우지 않는다. 대신 사랑하는 자라는 호칭으로 상대를 부른다. 진정한 영적 권위는 지위가 아니라 관계에서 나온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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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주목할 점은 요한의 사랑이 감정적 호감이 아니라 진리 안에서의 사랑이라는 점이다. 그는 가이오를 단순히 좋아한다고 말하지 않는다. “참으로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이 사랑은 진리를 떠난 관용이 아니며, 진리를 앞세운 냉혹함도 아니다. 진리와 사랑이 함께 걷는 신앙의 균형을 보여준다.

 

오늘 우리의 신앙은 종종 둘 중 하나로 기울어진다. 진리를 말하면서 사랑을 잃거나, 사랑을 말하면서 진리를 희석시킨다. 그러나 요한은 진리 안에서 사랑하고, 사랑 안에서 진리를 지킨다. 이것이 교회가 세상 속에서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다.

 

가이오는 이름 없는 평신도에 가까운 인물이었지만, 요한은 그를 존귀하게 대한다. 하나님 나라에서는 직분보다 삶이 중요하며, 말보다 태도가 더 큰 증언이 된다. 진리 안에 거하는 삶, 그 자체가 복음의 통로가 되는 것이다.

 

요한311절은 우리에게 묻는다. 우리는 누구를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는가.그리고 그 사랑은 진리 안에 있는가. 교회와 공동체, 가정과 일터에서 우리가 보여야 할 신앙의 얼굴은 바로 이 진리 안에서 사랑받는 사람의 모습이어야 한다.

 

 

[기도]

사랑의 하나님,

진리를 말하면서도 사랑을 잃지 않게 하시고,

사랑을 실천하면서도 진리를 흐리지 않게 하소서.

사도 요한이 가이오를 대하듯,

우리도 사람을 존귀히 여기며 진실한 관계를 맺게 하옵소서.

말이 아니라 삶으로 복음을 증언하는 신자가 되게 하시고,

진리 안에서 사랑받는 사람으로 오늘을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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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채원(金采媛)전문기자 kcunews@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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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빛강단] 진리 안에서 사랑받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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