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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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에 서는 사람이 아니라, 먼저 살아내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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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송면규논설위원(박사)] 이 거대한 변화 속에서 리더십의 의미 또한 조용히, 그러나 근본적으로 바뀌고 있다.

 

과거의 리더는 앞에 서는 사람이었다. 지시하고, 통제하고, 방향을 정해 끌고 가는 존재였다. 위계는 분명했고, 권한은 집중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의 리더는 다르다. 이제 리더는 위에서가 아니라 사이에서작동한다. 답을 주는 사람이 아니라, 함께 답을 찾아가는 사람이 되었기 때문이다.

 

조직이 복잡해질수록, 관계가 섬세해질수록, 리더에게 요구되는 역량은 더 이상 지식이나 기술만이 아니다. 진짜 힘은 사람을 이해하는 능력, 그리고 사람을 세워주는 태도에서 나온다.

 

성과를 만들기 전에 신뢰를 만들 줄 아는 사람, 속도를 내기 전에 마음의 결을 맞출 줄 아는 사람, 그가 오늘날의 리더다.

 

그래서 리더십은 직함이 아니라 태도다. 직급이 없어도 우리는 살아가며 수없이 리더의 자리에 서게 된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관계 속에서, 둘 이상이 모이는 순간, 이미 한 사람은 누군가에게 영향력을 미친다. 말 한마디, 표정 하나, 기다림 한 번, 침묵 한 순간이 누군가의 선택과 방향을 바꾸어 놓는다. 우리는 이미 저마다, 누군가의 삶에 작지 않은 흔적을 남기며 살고 있다.

 

그렇다면 좋은 리더의 조건은 무엇일까.

완벽함일까. 모든 답을 알고 있는 능력일까. 누구보다 앞에서 끌어당기는 추진력일까. 물론 그것들도 필요하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좋은 리더는 무엇보다 먼저 듣는 사람이다. 말하기 전에 상황을 듣고, 주장하기 전에 마음을 듣는다. 또한 좋은 리더는 먼저 움직이는 사람이다. 남에게 책임을 넘기기 전에, 자신이 한 발 먼저 내딛는다. 그리고 좋은 리더는 먼저 책임지는 사람이다

 

성과는 함께 나누고, 실패는 자신이 먼저 끌어안는다. 무엇보다 가장 어려운 조건은 이것이다

 

먼저 자기 자신을 다스릴 줄 아는 사람. 감정을 관리하고, 자존심을 절제하고, 욕망을 통제할 줄 아는 사람만이 타인을 제대로 이끌 수 있다.

 

결국 리더십은 누군가의 위에 서는 기술이 아니라, 함께 걷는 존재의 깊이에서 나온다. 사람 위에 군림하는 권력은 오래가지 않지만, 사람 곁에 머무는 신뢰는 오래 남는다. 조직을 움직이는 것은 명령이 아니라, 마음이다.

 

이 글은 위대한 리더를 만드는 법을 말하려 하지 않는다. 대신 오늘 하루, 어제보다 조금 더 성숙해진 리더가 되는 일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다

 

누군가의 말을 한 번 더 끝까지 들어주는 것, 쉽게 판단하지 않는 것, 성과보다 사람을 먼저 떠올리는 선택 하나. 그런 작은 태도의 축적이 결국 한 사람의 리더십을 만든다.

 

지금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은 이미 누군가의 눈에 리더다. 당신도 모르는 사이, 당신의 말과 태도를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있다. 그렇기에 리더의 조건은 특별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의 나를 더 책임지는 사람이 되는 것일지도 모른다.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 아니라, 매일의 선택 속에서 만들어진다.

 

위 내용에 조금 더 관심 있는 분은 필자가 집필한 리더의 조건에세이를 교보문고 등에서 e-Book으로 만나보실 수 있음을 참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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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리더의 조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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