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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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좌진 논란이 던지는 정치 리더십의 오래된 질문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최근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둘러싸고 보좌진 문제와 각종 논란이 연이어 거론되고 있다.

 

사실관계의 진위와 최종 판단은 사법과 국민의 몫이지만, 정치의 현장에서 반복되는 이 같은 장면은 우리에게 또 하나의 교훈을 다시 떠올리게 한다.

 

조직 문화에서 '상관과 부하'가 공개적으로 충돌할 때, 끝내 책임의 무게는 윗사람에게 돌아간다는 점을 명심해야한다.

 

정치는 권한의 크기만큼 책임도 커지는 영역이다.

 

상사와 부하.png

 

보좌진은 정치인의 그림자이자 손발이다.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일하고, 어떤 조직 문화를 형성하는지는 전적으로 정치인의 리더십과 관리 능력을 반영한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개인의 일탈로 선을 긋는 해명은 일시적 방어가 될 수는 있어도,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에는 여간 미흡하다.

 

조직 관리에서 가장 위험한 순간은 '내부 갈등'이 외부로 노출될 때다.

 

특히 상하 관계의 균열은 도덕적 정당성을 한순간에 무너뜨린다.

 

역사적으로도 상관이 부하와 다투어 이긴 사례는 드물다.

 

이유는 간단하다. 권한을 가진 쪽은 '선택의 자유'가 있었고, 통제할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결과가 어떻든 책임은 위로 향한다.

 

작금 더불어민주당은 스스로 도덕성과 개혁을 말해 온 정당이다.

 

그렇다면 잣대 역시 남보다 엄격해야 한다. 말로는 약자를 보호하겠다 하면서, 조직 내부의 약한 고리가 고통을 호소하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그 명분은 힘을 잃는다.

 

정치가 신뢰를 잃는 순간, 어떤 정책도 설득력을 갖기 어렵다.

 

이번 논란은 특정 인물 한 사람의 문제로 끝나서는 안 된다.

 

다양한 리더라는 자리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보좌진과의 관계는 어떠해야 하는지, 정치 권력이 어떤 방식으로 행사돼야 하는지를 되묻게 한다.

 

결국 정치는 사람의 문제다. 또 사람을 다루는 방식이 그 정치인의 도덕적 수준을 말해준다.

 

시방, 필요한 것은 변명보다 성찰이며, '방어보다 책임' 있는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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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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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의원과 보좌진이 충돌할 때, 책임은 어디로 가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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