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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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후 위기라는 인류 공동의 재앙 앞에서도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눈을 감고, 다자주의 체제를 난도질하며 세계 경제를 극심한 불확실성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다.

[대한기자신문 이창호 칼럼니스트] 이성이 잠든 자리에서 괴물이 태어난다. 우리는 지금 문명의 외피를 쓴 채 도래한 정치적 괴물과 그가 몰고 온 거대한 재앙의 전조를 목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의 재집권은 한 개인의 권력 복귀라는 협소한 사건이 아니다.

 

그것은 인류가 피 흘려 쌓아 올린 보편적 가치와 규범에 대한 노골적인 선전포고이자, 이성과 합리라는 근대적 기틀을 뿌리째 흔드는 문명적 단절이다.

 

이제 세계는 예측 가능한 질서의 시대에서 힘과 광기가 지배하는 야만의 시간으로 강제 진입했다.

 

파산한 리더십, 각자도생의 지옥도를 그리다

 

트럼프가 내세우는 미국 우선주의의 본질은 탐욕스러운 고립주의이자 타자에 대한 약탈적 배제다.

 

그는 국제사회의 공존을 지탱하던 신뢰와 연대라는 가치를 철저히 조롱한다.

 

기후 위기라는 인류 공동의 재앙 앞에서도 자국의 이익만을 위해 눈을 감고, 다자주의 체제를 난도질하며 세계 경제를 극심한 불확실성의 늪으로 밀어 넣고 있다.

 

이것은 협상이 아니라 파괴.

 

강대국이 앞장서서 국제 규범을 유린할 때, 지구촌은 약육강식의 정글로 변모한다.

 

약소국은 각자도생의 칼바람 앞에 내던져지고, 인류가 지향해 온 평화와 공영의 꿈은 사치스러운 수사가 되었다.

 

트럼프의 귀환은 인류 전체에게 닥친 실존적 위협의 시작이다.

 

혐오를 동력 삼은 독재적 대중주의의 발흥

 

가장 참담한 것은 민주주의의 심장부에서 민주주의적 절차를 통해 ()민주주의가 승리했다는 사실이다.

 

그는 분노와 결핍을 품은 대중에게 증오라는 독약을 처방했다.

 

인종과 성별, 계급을 가르는 혐오의 정치는 공동체의 유대를 난도질했고, ‘탈진실의 선동은 시민들의 비판적 사고를 마비시켰다.

 

권력의 도구가 된 언어는 더 이상 진실을 말하지 않는다.

 

오직 상대를 타도해야 할 적으로 규정하고, 갈등을 동력 삼아 권력을 공고히 할 뿐이다.

 

사법부와 언론을 겁박하며 견제와 균형의 원리를 무너뜨리는 행태는 과거 파시즘의 발흥기와 소름 끼치도록 닮아 있다.

 

우리는 지금 현대 민주주의가 스스로를 파괴하는 자살적 선택을 지켜보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도, 야만의 파고에 맞설 결기가 있는가

 

대한민국도 이 거대한 야만의 파고 한복판에 서 있다.

 

동맹을 오직 돈으로 환산하는 트럼프에게 안보의 가치나 민주주의의 연대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반도의 운명이 그의 변덕스러운 손끝과 거래의 테이블 위에서 난도질당할 위기다.

 

원칙 없는 외교, 철학 없는 맹종은 결국 국가의 존립마저 위태롭게 할 것이다.

 

국민주권 이재명 정부는 냉혹한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낡은 동맹 지상주의에 매몰되어 변화하는 야만의 질서를 외면한다면, 그 대가는 고스란히 국민의 몫이 될 것이다.

 

작금 필요한 것은 비굴한 눈치 보기가 아니라, 국익을 최우선으로 하는 단호한 전략과 우리 내부의 민주주의를 지키겠다는 강력한 결기다.

 

인류여! 야만에 의한 굴복할 것인가 아니면 저항할 것인가

 

역사는 이 시대를 이성이 마비된 광기의 시대로 기록할지 모른다.

 

게다가 야만은 결코 문명을 이길 수 없다.

 

트럼프라는 재앙이 우리에게 준 마지막 교훈은, 우리가 당연하게 여겼던 평화와 인권, 민주주의가 얼마나 깨지기 쉬운 유리그릇이었는가 하는 점이다.

 

우리는 이제 선택해야 한다. 무도한 권력 앞에 침묵하며 야만의 일부가 될 것인가, 아니면 인간 존엄의 가치를 지키기 위해 연대하고 저항할 것인가.

 

어둠이 짙을수록 빛은 선명해지는 법이다. 이 거대한 퇴행의 시대에 맞서 보편적 인류애와 정의를 외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멈추지 않는 한, 야만의 역사는 단막극으로 끝날 것이다.

 

우리는 결코 그 광기 어린 축제에 동참할 수 없다.

 

다시 인간의 시대로 돌아가기 위한 처절한 투쟁을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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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이창호(李昌虎) 한중교류촉진위원회 위원장 국제다자외교평의회 의장 한중기자연맹 창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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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호 대표칼럼니스트 기자 leechangho21@daum.net 이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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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트럼프, 야만의 시대가 인류에게 던진 선전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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