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시(海視)
남현설/ 시인, 권대근문학상운영위원회 사무국장
숨은 부서져
모래 위로 흐르고
파도는 심장을 삼킨 체
바람 속으로 흩어진다
어깨 위 철로 된 새들이 하늘을 가르고
시선은 풍경의 일부가 되어
바람과 물 사이에 머문다
해녀의 숨은 심해 깊이 갇히고
기름 그림자 심장을 덮는다
폐비닐은 기억을 감싸고
기계의 팔이 위장을 흔든다
이제 울음조차 사치다
그럼에도 파도 위에
그림자를 새기며
부서진 숨결 속
사라져가는 이름들을 찾아
길을 물어 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