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대한기자신문=이산 대기자]유선이 작가가 유네스코부산 선정 우수잡지 계간 에세이문예 신인상 문학(음악)평론, 잠재태의 현실화와 순수사건으로서의 합주, - 플루트 앙상블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배치미학의 당선으로 문학(음악)평론가로 등단한다. 계간 에세이문예(주간 송명화)에 따르면, 유선이 교수는 당선작 <잠재태의 현실화와 순수사건으로서의 합주, - 플루트 앙상블과 심포니 오케스트라의 배치미학> 외 1편으로 제86회 에세이문예신인상 당선으로 2026년 봄호(통권86호)로 등단한다고 밝혔다.
문학평론가 권대근 교수는 유선이 심사평에서, “본 평론 '잠재태의 현실화와 순수사건으로서의 합주'는 무엇보다도 비평의 언어가 지닌 사유의 밀도와 논리적 조직력이 돋보이는 글이다. 필자는 들뢰즈의 개념을 단순한 이론적 장식으로 차용하지 않고, 플루트 앙상블과 심포니 오케스트라라는 구체적 음악 경험 속에서 능동적으로 재사유한다. 특히 ‘잠재태-현실화’, ‘사건’, ‘다양체’, ‘기계적 배치’와 같은 개념을 음악적 장면과 긴밀히 접속시키는 방식은, 추상 이론과 감각적 체험 사이의 간극을 설득력 있게 메운다. 이 글은 이론을 설명하는 평론이 아니라, 음악을 매개로 사유를 생성하는 평론이라는 점에서 신인답지 않은 완성도를 보여준다. 이 글의 가장 큰 미덕은 음악을 해석의 대상이 아니라 사건의 장으로 읽어낸다는 점이다. 플루트 앙상블을 ‘동질적 배치 속 차이의 반복’으로, 심포니 오케스트라를 ‘이질적 다양체의 기계적 배치’로 분석하는 대목은 단순한 음악 분석을 넘어 존재론적 사유에 이른다. 특히 베토벤 교향곡의 미약한 고음을 ‘순수사건’으로 읽어내는 부분은 탁월하다. 필자는 음의 구조, 화성, 형식 분석에 머무르지 않고, 그 소리가 발생시키는 정동과 시간의 균열을 포착한다. 이 지점에서 이 평론은 전문적인 음악평론의 정밀성과 문학평론의 사유성을 동시에 획득한다.
장르적 측면에서도 이 글은 주목할 만한 가능성을 보여준다. 본 평론은 전통적 의미의 음악평론, 작품해설, 연주평가, 형식분석에 머물지 않으며, 동시에 문학평론처럼 텍스트, 은유, 사건, 주체의 변형을 다룬다. ‘연주자는 주체가 아니라 사건의 통로가 된다’는 서술이나, 객석을 ‘감각이 재조직되는 집합적 장’으로 보는 시각은 분명 문학적 감수성에서 나온다. 그러나 그 사유는 언제나 음악적 구체성, 호흡, 음색, 접속, 배치에 뿌리를 두고 있다. 바로 이 점에서 이 글은 문학평론이면서 동시에 음악평론일 수 있는 드문 사례를 보여준다. 향후 필자의 비평이 기대되는 이유는, 이 글이 이미 하나의 완성된 방법론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필자는 이론을 빌려오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문제의식을 구축하며, 음악을 통해 세계를 사유하는 독자적 비평 언어를 만들어가고 있다. 다만 이후의 작업에서는 더 다양한 음악 장르, 현대음악, 즉흥음악, 전자음악 등으로 분석 대상을 확장한다면, 지금의 방법론이 더욱 풍부해질 것이다. 이 평론은 신인의 첫 성취이면서도, 이미 다음 단계의 비평을 예감하게 하는 글이다. 본 심사위원회는 이 글이 한국 문학평론과 음악평론의 경계를 새롭게 열어줄 가능성을 지녔다고 판단하며, 등단작으로 추천한다.”고 썼다.
한편 유선이 당선자는 당선소감에서, “이번 『에세이문예』 봄호 평론 당선과 문학평론가로서의 첫걸음은 제게 단순한 성취의 기록이 아니라, 오랜 시간 예술의 현장에서 축적해 온 사유가 문학의 언어로 비로소 응답받은 순간이라 느껴집니다. 연주자로서 무대 위에서 마주했던 생성의 순간들, 그리고 교육자이자 연구자로서 그 경험을 성찰해 온 시간들이 평론이라는 형식 안에서 하나로 이어졌습니다.
저는 예술을 고정된 결과물로 보기보다, 매 순간 새롭게 생성되고 변화하는 과정으로 이해해 왔습니다. 작품은 완성된 의미를 전달하는 대상이 아니라, 독자의 감각과 시대적 조건이 만나는 자리에서 매번 다르게 현실화되는 사건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평론 역시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예술이 잠재된 가능성의 상태를 지나 어떤 조건과 배치 속에서 구체적인 의미와 감각으로 출현하는지를 따라가 보고자 했습니다.
특정 장르의 기술적 분석에 머무르기보다, 예술 전반에 작동하는 생성과 배치, 그리고 ‘차이와 반복’의 구조를 비평적 사유로 확장하고자 노력했습니다. 평론은 작품의 의미를 하나로 고정하는 결론이기보다, 텍스트가 지닌 다양한 결을 드러내며 독자와 함께 새로운 사유의 장을 여는 과정이라 믿습니다. 고정된 해석을 넘어 작품이 매번 새로운 사건으로 발생하는 지점을 탐구하는 비평, 그것이 제가 지향하는 문학평론의 방향입니다.
이번 당선은 현장에서 체득한 감각적 경험이 이론적 성찰과 만날 때 비로소 평론의 힘으로 확장될 수 있음을 확인시켜 주었습니다. 삶의 구체적인 경험에서 비롯된 질문들이 철학적 사유를 거쳐 보다 보편적인 문제로 확장될 수 있다는 가능성은 앞으로의 평론 작업에 큰 방향성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실험적인 시도와 학제적 접근을 열린 시선으로 받아들여 주신 심사위원 여러분과 『에세이문예』 편집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이 기회는 한 편의 글에 대한 평가를 넘어, 새로운 비평의 지평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안겨 주었습니다.
앞으로 저는 음악과 문학, 예술과 철학의 경계를 넘나들며 작품을 사유하는 평론가로 성장하고자 합니다. 예술을 단순한 감상의 대상으로 한정하지 않고, 삶의 감각을 변화시키고 세계를 새롭게 인식하게 하는 힘으로 읽어내는 작업을 이어가겠습니다. 작품 속에 잠재된 가능성이 어떻게 현실의 감동과 의미로 출현하는지, 그 과정에서 독자와 사회가 어떤 변화를 경험하는지를 성실히 기록하고자 합니다.
이 소중한 출발점에서 예술이 지닌 생성의 힘을 믿으며, 보다 깊고 넓은 사유로 독자들과 만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저의 가능성을 믿고 격려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라고 밝혔다.
▼유선이
연주학 학사, 석사
음악학 석사, 박사
문화행정기획 박사수료
경북신문 신춘문예 수필 당선
에세이문예 문학(음악)평론 신인상 당선
경성대, 동의대, 창신대 출강
두루지야앙상블 대표
두루지야플루트앙상블 예술감독
알마스앙상블 단장
사)유니세프경남후원회 이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