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다이빙(戴兵) 주한 중화인민공화국 대사(이하 주한중국대사)가 지난 5일, 문화예술의 중심지라 불리는 광주광역시를 방문해 국립 5·18 민주묘역을 참배했다.
중국 대사가 5·18 묘역을 공식 참배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이빙 대사는 묘역에서 헌화와 분향을 한 뒤, 1980년 5월 광주의 희생자들을 기리며 묵념했다.
특히 그는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의 주인공 ‘동호’의 묘역 앞에서도 한동안 고개를 숙였다.
광주의 기억이 문학을 통해 국경을 넘어 전해졌음을 상징하는 장면이었다.
이날 참배 이후 이어진 오찬에서 다이빙 주한중국대사는 “중국 대사로서 광주시장의 의지를 정확히 베이징에 전달하겠다”며 “전략적인 차원에서 협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올해는 광주와 중국 광저우(廣州)가 자매결연을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다.
‘빛의 도시’ 광주와 ‘넓은 도시’ 광저우는 1995년 교류를 시작한 이후 문화·경제 분야에서 협력을 이어왔다.
최근 자이언트 판다를 매개로 한 교류 논의 역시 이러한 흐름의 연장선에 있다.
민주주의의 성지에서 시작된 이번 외교 행보는 도시 외교를 넘어 한·중 관계의 새로운 상징적 장면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광주다운 방식의 외교가 주목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