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욱꽃
송명화/ 작가, 에세이문예 주간
지난 주말, 고향 마을 모녀 운동길
도단집 텃밭머리에서
주섬주섬 한 보따리 생명을 얻었다
세상사 걱정 잊어
치매 꽃이 된 내 어머니와
동생들 바라지에 밭 모서리
아욱꽃으로 남은 파파 동네 처녀가
서로 눈부처로 떠오르던 아침
반나마 빈집인 시골 동네에
그래도 인사 없이 들어설 집 있더라
글썽이며 자물리던
꽃빛발이 곱더라

▼송명화
전남일보 신춘문예 당선(수필), 수필집 『꽃은 소리 내어 웃지 않는다』외 5권, 김만중문학상, 신격호샤롯데문학상, 평사리문학대상 외. 전 한국본격수필비평가협회 회장, 전 사)국제PEN한국본부 부산지역위원회 회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