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4-15(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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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허봉희 시인은 시낭송 지도사, 시낭송 평가사, 김우종문학상 자문위원, 서울문화공연협동조합 이사, 한국미래예술총연합회 교육위원장, 창작산맥 재무국장, 한국본격문학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운영위원

지하철 

 

허봉희/시인

 

아침, 차가운 금속은

서로를 엮고

광고판의 빛은

칸막이처럼 접혀 숨을 고른다

도착과 이별의 숫자들이

시계에서 떤다

 

어제의 그림자들이

바람에 쓸려 옅어질 때

문이 닫히는 순간마다

미처 닿지 못한 문장들이

유리벽을 따라

소리없이 번진다

 

웃음은 광고지 뒤에서

접혀 늦게 피고

분노는 제동처럼

마찰하다 멈춘다

눈꺼풀 아래엔

지워지지 않는 노선 하나

꿈과 고단함이

같은 방향으로 흔들린다

 

밤의 끝에서 우리는

각자의 출구를 믿는다

몸이 먼저 플랫폼에 남고

마음이 한 정거장

뒤에서 따라온다

스쳐간 체온이 그린

짧은 궤적 위로

내일이 창밖

어둠 속으로 흘러간다

허봉희.jpg

허봉희

 

*시인

*시낭송 지도사

*시낭송 평가사

*김우종문학상 자문위원

*서울문화공연협동조합 이사

*한국미래예술총연합회 교육위원장

*창작산맥 재무국장

*한국본격문학가협회 회원

*한국문인협회 평생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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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 권대근 교수 추천, 이 한 편의 시, 허봉희 시인의 '지하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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