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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나나 AI이미지/대한기자신문 

 

[서울=대한기자신문 이강문 기자] 일상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과일 바나나가 중의학(中医学)에서는 단순한 간식이 아닌, 오장의 기능을 조화롭게 하는 약선 식품(藥膳食品)으로 주목받고 있다. 중의학에서는 식품의 맛(味)과 성질(性), 귀경(歸經: 인체의 특정 장부로 작용이 귀속됨)을 중심으로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는데, 바나나는 달고(甘) 차가운(寒) 성질을 지닌 대표적인 열대 과일로, 폐(肺)와 위(胃)를 윤택하게 하고 체내의 열을 내려주는 작용을 한다고 해석한다.


이창호 국제중의사는"바나나가 오장육부 중 위·폐·간·심·신장 등 다양한 장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특히 "현대인의 고질적인 질환인 소화기계 문제, 스트레스성 불면증, 심혈관 이상, 체내 염증 등의 예방과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평가한다.


위장과 장 건강에 도움… 펙틴으로 소화 촉진


무엇보다 바나나는 위장의 열을 식히고 건조함을 완화하는 데 탁월하다. 이는 과도한 위산 분비로 인한 속쓰림, 위염 증상 완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또 풍부한 수용성 식이섬유와 펙틴 성분은 장운동을 활성화시켜 만성 변비 해소에 도움을 준다. 다만, 덜 익은 바나나는 오히려 장을 수렴시켜 변비를 악화시킬 수 있어 충분히 익힌 상태에서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폐와 대장 건조 증상 완화… 가을철 기침에도 효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는 가을·겨울철, 중의학에서는 폐와 대장의 건조함을 해소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핵심이라고 본다. 이 시기에 바나나는 폐를 윤택하게 하고 가래나 마른기침을 줄여주는 효능이 있는 과일로 평가된다. 또한 바나나에 함유된 베타카로틴, 비타민 C 등 항산화 성분은 염증을 억제하고 폐 기능을 보호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간기울체 해소와 심혈관 안정화… 정신적 스트레스에도 긍정적


중의학에서 간(肝)은 정서와 직결되는 장부로, 간기(肝氣)의 울체(鬱滯)가 심해질 경우 화병, 불면, 분노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바나나는 트립토판(tryptophan) 함량이 높아 세로토닌 분비를 유도, 기분을 안정시키고 스트레스를 완화하는 데 효과적이다. 이는 중의학에서 말하는 간기 소통을 돕는 역할과 연결된다. 더불어 풍부한 칼륨과 마그네슘은 심장 근육의 안정과 혈압 조절에 기여하여 심혈관계 질환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


수기 조절 통한 부종 완화… 신장 기능 보조


신장(腎)은 중의학에서 수기(水氣)를 주관하는 장부로, 체내 수분대사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바나나는 칼륨 함량이 높아 나트륨 배출과 체내 수분 균형을 맞추는 데 유리하며, 이로 인해 부종 완화와 신장의 해독 기능 보조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그러나 신장 기능이 저하된 환자나 만성신부전 환자의 경우, 칼륨 섭취를 제한해야 하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체내 독소 배출과 면역력 향상… 습열 제거에도 효과


중의학에서는 바나나를 습열(濕熱)을 제거하는 청열해독(淸熱解毒) 식품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수용성 섬유소와 펙틴이 체내의 중금속이나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고, 장 내 유해균 억제를 통해 면역력 강화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체질에 따른 적절한 섭취 중요… ‘비위 허약’한 체질은 주의


중의학에서는 식품의 섭취를 체질에 따라 다르게 권장한다. 바나나는 차가운 성질(寒性)을 가지고 있어, 특히 비위(脾胃)가 약하고 몸이 찬 사람(寒證)은 지나친 섭취를 피해야 한다. 손발이 쉽게 차거나 소화력이 떨어지는 사람은 온성 식품과 함께 섭취하거나 소량만 섭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당분 함량이 높은 편이므로, 당뇨 환자의 경우 혈당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이창호 백세보감 저자는 “바나나는 저렴하고 손쉽게 구할 수 있는 과일이지만, 중의학적 관점에서 볼 때도 오장의 균형을 조화롭게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는 훌륭한 약선 식재료”라며, “체질과 계절에 맞춘 적절한 섭취가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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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바나나 /대한기자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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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기자신문=건강 리포트] 중의학이 주목한 ‘바나나’, 음양 조화와 오장 보호에 탁월한 효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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